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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4일 수요일

평화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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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출처: www.rihumanities.org/about



 

2009년도 ‘평화인문학’ 개강  

인권연대 편집부

 지난 2월 2일 2009년도 ‘평화인문학’ 과정이 시작됐다. 2007년부터 의정부교도소, 영등포교도소, 안양교도소에서 진행한 ‘평화인문학’ 과정을 올해에는 수원구치소에서 진행하며, 확정 판결을 받아 수형 생활을 하고 있는 기결수들만이 교육생으로 참여한다.

 수원구치소 ‘평화인문학’ 과정은 2월부터 11월까지 8개월(7월, 8월은 여름방학으로 휴강)동안 진행되며, 지난해 안양교도소 과정과 마찬가지로 공동주최 단체들이 월 단위로 기수를 나누어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실시한다. 공동 주최 단체로는 인권연대를 비롯하여 ‘평화인문학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성공회대학교 평생학습사회연구소>, 연구공간 <수유+너머>, <지행네트워크>가 참여하고 있다.  

 2009년도 과정은 지난해 안양교도소 과정에 비해 더 확장되고 심화된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우선, 지난해 안양교도소 과정은 5개월간 매월 2주(20시간) 동안 교육을 하였으나, 수원구치소에서는 8개월 동안 매월 4주(40시간)로 교육시간이 대폭 늘어났다. 이에 교육생들은 문학, 역사, 종교, 철학 등 인문학 제 분야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강의 시간이 제약되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토론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평화인문학’의 공식적인 위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평화인문학’ 과정은 각 교도소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인성교육’을 대체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올해 과정은 법무부 교정본부내에 신설된 ‘사회복귀지원팀’(팀장 : 신용해 서기관)이 총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사회복귀지원팀’은 재소자들의 사회복귀 지원을 위한 교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된 부서로, 이로써 ‘평화인문학’ 또한 사회복귀를 위한 중요한 교육으로 재평가 받게 되었다. 나아가 사회복귀라는 구체적인 목적이 가미됨으로써 인문학 교육이 지닌 실천적 의의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또한 2009년도 과정은 학술진흥재단의 ‘시민인문학강좌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과정에 소요되는 모든 예산을 지원받는다. 2007년에 의정부교도소와 영등포교도소에서 실시된 시범교육에서는 법무부 외부 강사료 지급 기준에 따라 강사들에게 최소한의 강의료만 지급되었다. 지난해 안양교도소 과정은 인권연대를 비롯한 참여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조달하여 과정을 운영해나간 바 있다.

 수원구치소 ‘평화인문학’ 과정의 교무주임을 맡은 인권연대 박준석 간사는 “예산 지원을 통해 교육생들에게 양질의 인문학 도서를 풍부하게 지급할 수 있게 되어 교육생들이 평소에도 인문학을 좀더 가깝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지적했다.

 오창익 국장은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교육의 필요성에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며, 올해 과정을 통해 ‘평화인문학’이 더욱더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9년 2월~3월 강의 내용

분 야

강 의 명

강 사

문학

문학과 자기성찰, 그리고 세상읽기

이명원/ 지행네트워크 연구위원

역사

오늘날, 역사란 무엇인가

육영수/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

역사

역사와 문학 속 인물들을 통해 보는 ‘인간적 삶’

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예술

예술로 철학하기

윤세진/ 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원

종교

인간의 심층, 종교

이찬수/ 종교문화연구원 원장

철학

철학하며 산다는 것

고병권/ 연구공간 수유+너머 대표

철학

철학을 통한 행복찾기

김석/ 철학아카데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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