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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5일 월요일

한밭도서관, 대표도서관

2009년 5월 22일 오전 10시, 대전지역 작은도서관(문고) 관계자 교육을 위해 한밭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마을버스, 지하철, 케이티엑스,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한밭도서관을 도착하니 오전 9시 20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50분 남짓 걸렸습니다. 참으로 가까워졌습니다.

 

이 날 열린 '대전지역 작은도서관 세미나'는 이번이 4번째라고 합니다. 꽤 오래 전에 약속을 하였는데, 황선애 사서께서 얼마나 열심히 연락을 해주시는지 황송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서울국제도서전 세미나에서는 한밭도서관의 오재섭 관장님을 비롯해서 관계자 분들께서 대거 올라오셔서 세미나가 끝난 뒤 직접 인사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밭도서관은 1989년에 개관한 도서관입니다. <도서관법>에 의거한 '대표도서관'으로 2007년에 지정되었습니다. 대전 지역에는 총 168개의 작은도서관(문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사립문고는 123개, 공립문고는 45개입니다. 이 문고 운영자 분들을 위한 세미나와 교육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의 도서관 정책을 담당하는 공공도서관이 작은도서관(문고)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도서관법> 개정에 따라 '작은도서관'이 법적인 지위를 획득한 뒤, 다양한 편차를 보이고 있는 작은도서관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고, 어떻게 연계해야 하는지 정말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날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관장님께서는 외부 회의 일정 때문에 자리에 안 계시다 하였고, 김기주 자료정책과장님께서 맞아주셨습니다. 대표도서관으로 지정된 이후의 변화에 대해 여쭈었습니다. 광역시의 도서관 정책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대표도서관'으로 지정된 것의 의미가 퇴색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만큼의 변화는 없는 듯싶었습니다. 도서관 정책담당을 지역을 대표하는 도서관에 두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사실 행정은 조금 다른 영역이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전광역시청 안에 도서관정책 부서를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또 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도서관법>이 담고 있는 대표도서관의 기능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정책부서에서 정책입안과 예산의 뒷받침을 힘 있게 감당해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세미나가 시작되기 전에 도서관을 둘러볼 시간이 있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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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의 대표도서관인 '한밭도서관'의 미니어처.

 대지 19,703제곱미터, 연면적 22,429.87제곱미터(본관 19,079.14제곱미터, 별관 3,324.87제곱미터, 기타 25.86제곱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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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도서관의 정문. 오른쪽 건물은 대전광역시 향토사료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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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말 그대로 '한밭' 즉 큰 밭입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영원히 대를 이어 살 곳으로 만들 만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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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도서관의 주 입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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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도서관의 장서는 모두 597,119권으로 한밭도서관 누리집을 밝혀놓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구입이 377,534권, 기증이 219,585권입니다. 정말 크고 장서도 상당한 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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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요한 도서관의 많은 공간이 역시 '독서실의 공부방'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학생들은 물론 공부해야 하겠지만, 도서관은 독서실이 아니라는 것, 도서관 서비스는 독서실 서비스가 아니라는 것, 이것은 우리나라의 도서관 현실에서 계속 중요한 의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학생들의 독서실 입구에는 '고진감래실'이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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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도서관은 1985년 공사를 시작해서 1989년 12월 20일 개관했습니다. 작은도서관 운영자를 비롯해서 세미나 시간에 이런 개관일정의 의미는 이 도서관이 이른바 '87체제'라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정착과정과 연관이 있음을 말씀 드렸습니다. 개관 20주년을 맞이하여 냉난방 시설과 전기 보수, 화장실 공사 등 한창 재단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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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5분부터 11시30분까지 주제특강 '작은도서관과 독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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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주인 5월 29일부터 작은도서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연속 강좌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김영석(명지대), 윤향옥, 명창순, 추미경(다음문화예술기획), 박경이, 박미라(모퉁이어린이도서관), 고병헌(성공회대) 등 여러분이 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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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 3장은 어린이열람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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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미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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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도서관, 작은도서관 자원활동가 지원 세미나

 

출처: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9743&thread=11r06


기사입력 : 2009년05월21일 15시09분
(아시아뉴스통신=조재근 기자)

 대전광역시 한밭도서관은 오는 22일과 7월16일 두차례에 걸쳐 대전지역 작은도서관에서 활동하는 운영자 및 자원활동가를 대상으로 세미나와 실무교육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22일 개최되는 세미나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안찬수 사무처장이 '작은도서관과 독서운동'을 주제로 강의를 비롯해 5개구 작은도서관 업무 담당자와의 토론회, 작은도서관 활동 소개 시간 등으로 진행된다.

 또 7월16일에는 자료의 수집과 정리법, 온라인 도서관 구현의 핵심인 디지털콘텐츠의 활용법 등 도서관 운영 전반에 걸친 실무를 한밭도서관 사서들이 직접 교육을 한다.

 이와 함께 한밭도서관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지역 독서운동가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한다.

 독서운동가 교육과정은 대전지역 학교도서관,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자원활동가를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7월17일까지 매주 금요일 운영된다.

 이번 교육은 도서관 자원활동가 모집, 홍보활동, 기금모금 등 '도서관 친구들 만들기' 주제 강의를 시작으로 도서관에서 하는 토론, 토론 모임 꾸리기, 책을 통한 마음읽기, 작은도서관의 지역사회프로그램,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밭도서관 관계자는 "현재 대전에는 작은도서관 152개와 각급 학교도서관이 운영 중이지만 대부분 사서나 운영을 전담할 인원이 없어 자원활동가에게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와 교육을 통해 지역 작은도서관과 학교도서관 운영에 한층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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