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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8일 일요일

눈물의 할

이것은 '눈물의 할(喝)'이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 지금 한반도에 살고 있는 8천만 겨레가 모두 한번쯤 보고 듣고 읽어보아야 할 '눈물의 할'이다. 명진 스님의 한마디 한마디, 참말로 내가 하고 싶은 말, 그대로다. 참말이다.

 

[풀영상①] "총도 한 번 안 잡아 본 사람들이 앉아 국가 안위를..."

[풀영상②]"이명박 정권과 어떤 야합 있는지 밝혀라"

[풀영상③]"행불자가...당장 정계에서 은퇴하기를 바란다"

 

먼저 청천벽력 같은, 서해바다에서의, 천안호에서의 큰 사고를 당해서 아직 생사가 가려지지 않은 사십육 명의 해군 장병 실종자들이 기적이라도 일어나서 다시 살아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삼십육 년 전에 이와 비슷한 사고가 충무 앞바다에서 있었습니다. 삼백이십명이 탄 와이티엘 군 함정이 배가 엎어져서 백오십구 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 동생은 그때 삼 일만에 시신을 찾았습니다. 그때 심정을 생각하면 지금 실종자 가족들, 부모 마음이 어떠할지, 그래서 어제는 하루 종일 가슴이 먹먹하고, 그때 삼십육 년 전의 일 생각이 나니까, 눈물이 나기도 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 그때도 사고 원인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큰 배가 일순간에 전복되었는지, 그 많은 숫자가 세계 해군 전사상 전투가 아닌 평상 시에 백오십구 명이 죽은 일은 유례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번 서해바다에서 일어난 참변도 역시 이와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까, 국가안보회의가 대통령 주재로 열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군대 안 간 사람들이 거기 너무 많이 앉아 있었습니다. 총 한번 안 쏴 보고, 제식 훈련 안 받아본 사람들이, 앉아서, 국가의 안위를 논하는 거 보면서, 분노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6.25 때 전쟁터에 끌려가서, 우리 장병들이 죽으면서 "빽", "빽"하고 죽었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빽'이 없어서 군대 들어와서, 빽만 있었다면 살았을 터인데,  있는 집 자식, 권력 있는 집 자식들 다 군대 빠지는데, 가난하고 힘 없고 빽 없는 사람만 군대를 가서 죽었던 것이 그 당시의 현실이었습니다.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군대 면제 받고, 또 계획적으로 징집 영장을 기피해서 군대를 안 간 사람들이 국가 지도층에 앉아 있으면서 어떻게 국가안보를 논하는 것인가, 이런 분노 때문에, 피어보지도 못하고 꺾인, 젊은 청춘, 그 자식들을 생각하는 부모들의 마음속에  애간장이 끊어지는 그 슬픔을, 그 사람들이 알기는 알 것인가.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어제 하루 보내고, 오늘 법회는 제가 취소하고 동작동 국립묘지에 묻혀 있는 제 아우의 묘지에 가서, 비석이라도 만져보아야겠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무거운 마음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올라왔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 하...

 

저는 참 오래 살았습니다. 저의 어머님이, 죽은 저의 동생 두 살, 저 여섯 살 때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 동생이 스무 살 나이에, 1974년 2월 22일 충무 앞바다 와이티엘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무 살입니다. 제 아버님이 그 충격으로 그 이듬해 오십의 나이에 뇌출혈로 돌아가셨습니다. 저의 가족 평균 수명이 서른세 살입니다. 제가 육십이니까, 꼭 배를 더 살았습니다. 이제 무슨 다른 욕심이 그렇게 있겠습니까.

 

나는 군대를 피하거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면제 받은 사람들은 정치도 피하고, 정치도 면제를 해서 이 땅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의 의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피한 사람들은 정치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이 자리에서 바랍니다.(박수)

 

 

국민의 사대의무 중에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 근로의 의무, 교육의 의무, 이렇게 네 가지가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교육과 근로의 의무는 법적 처벌을 안 받더라도 납세 국방의 의무는 법적 처벌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한 면면을 보니까, 납세, 세금 안 내서 법적 처벌을 받은 사람,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군대 안 간 사람들, 어떻게 앉아서 우리 자식들, 우리 형제들, 우리 아우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안보회의를 한단 말입니까.

 

다시 한번 서해바다 천안호 사건으로 실종된 장병들이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희망입니다. 저도 제 동생이 실종됐을 때 행여나 살아돌아올까......

 

저는 여섯 살이지만 제 동생은 두 살 때, 어머니를 여의었습니다. 제가 아버지의 역할을 하느라고 동생은 저한테 맞기도 많이 맞았습니다. 어디 가서 이놈아, 엄마 없는 자식 소리 들으면 안 되잖아. 그러면서 저한테 참 설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도 제 아우를 생각하면 그 먹먹해지는 가슴, 애간장이 녹는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 지금도 제 동생만 생각하면, 스무 살에, 꽃다운 나이에 피어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 그 슬픔...

 

옛 사람이 자식을 잃고 쓴 시가 있습니다.

 

바라보아도 너의 얼굴 볼 수 없고

두드려보아도 너의 목소리 듣지 못해

죽은 자는 길이 끝나버린 것이지만

산 자는 이 슬픔을 어쩌란 말이냐

통곡이 끝나니 눈물이 흐르고

그 눈물을 거두면 울음이 터지네

울음이 터지매 또 무슨 말을 하랴

그저 애간장만 마디마디 끊어질 뿐

 

실종자 유가족 여러분들의 심정이 이와 같을 것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출가해서 나고 죽음이 없는 도리, 오고 감이 없는 도리, 너와 내가 없는 도리를 깨닫겠다고 사십 년을 걸망을 짊어매고 이 산하 저 산하 다니면서 아직도 그 서러움을 못 버리고 이렇게 눈물을 흘리는 것, 신도님들께 부끄럽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봉은사 직영 문제를, 주지 욕심이 나서 직영 거부하는 그러한 모습을 얘기하려니까 입이 안 떨어지고, 오늘 아침에 법당에서 기도하면서, 부처님 천 일이나 기도했는데 내가 왜 이 무거운 짐을 지고 가야 됩니까,(울음) 내가 정성이 부족해서 그런가요?

 

그러나 물러서지 않겠습니다.(박수)

 

금생에 한 생 안 온 셈 잡고, 이 문제를 내 온몸을 다 바쳐서 삿된 무리들이  이러한 짓 못하도록 막아내겠습니다. 다시 한번 맹세를 했습니다.(박수)

 

 

자승 총무원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삽십 년을 저하고 형제간같이 지냈던 자승 원장. 자승 원장의 나이가 54년생 말띠입니다. 제 죽은 아우와 동갑입니다. 항상 그래서 바라볼 때에는 제 동생을 생각하듯 하면서 바라보았습니다.

 

재작년인가, 촛불 시위가 한창일 때 청와대에 불교 지도자들이 초청 받아 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자승 원장이 종회의장의 신분으로 그 자리에서  "각하,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 이렇게 말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봉은사 사태는 소나기가 아닙니다. 당신이 총무원장을 떠날 때까지 내리는 장마비라는 걸 아시길 바랍니다.(박수)
 
(자승 원장은) 이명박 장로 정권의 하수인이 되었다고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이상득 장로를 2007년 10월 13일 봉은사에 데리고 왔습니다. 두 번 거절했습니다. 그래도 몇 차례 청원으로... 조계종 입법기구인 종회의장이 선거 막바지에 가장 당선이 유력한 이명박 후보의 형을 데리고 봉은사 온다는 것이 안 맞다, 몇 차례 간청해서 제 방에서 점심을 같이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앉자마자,

 

"이상득 부의장은 불교를 좀 아십니까.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이 <반야심경>인데 반야를 아십니까."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상득 장로는 소망교회 장로이시죠. 이명박 후보도 장로시죠?"

"예"

"한국사회에 남과 북의 사상적 갈등, 영남과 호남의 지역적 갈등, 이제 남아 있는 것이 종교갈등입니다. 저는 이명박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봉헌 언사들이 대통령 됐을 때 종교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그 점을 유념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렇게 절에 찾아올 때는 1700년 된 불교 역사, 우리 민족의 숨결 속에 깃들어져 있는 불교 문화, 설사 불교 안 믿더라도 도대체 불교라는 것이 무엇인가는 알고는 절에 와야 합니다."

 

이렇게 정중히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자승 원장이 이명박 후보의 본사 방문을 요청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거절해서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입법기구의 수장이 과연 한나라당 이명박 장로의 선거운동을 하고  다닌 것은 어떤 의미인가 묻고 싶습니다. 종교적 신념 맞는 것인지, 사상적 신념이 같은 것인지, 아니면 이해관계가 맞는 것인지, 어떤 야합과 밀통을 통해서 이명박 장로의 선거운동원 노릇 했는가, 이제 명명백백하게 밝히시기를 바랍니다. (박수)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모여서, 이명박 장로의 대통령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맹세했는지 내 입으로 얘기하기 전에 자승 원장의 입으로 밝히기를 바랍니다. (박수)

 

작년 12월 24일, 박형준 정무수석을 데리고 충청도를 내려갔습니다. 마곡사 수덕사, 그 외 중요 사찰 주지를 모아놓고 천안시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한 협조 요청했습니다. 세종시 문제는 국민뿐만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과연 그것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시비가 한창일 때였습니다. 그때 세종시 문제의 협조를 부탁하는 자리에 일개 비서관 따위의 손목에 잡혀서 총무원장이 불려 내려간 사유를 말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발언이 동아일보 연합통신 등 언론매체에 나와 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대한불교 조계종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장자 종단입니다. 그러한 종단의 수장이 시비와 논란이 끊어지지 않는 세종시 문제를, 주요 주지 앉혀놓고 그런 말을 할 때에는 뭔가 이유가 있지 않느냐. 이런 태도 봤을 때 이명박과 자승 총무원장 간 어떠한 밀통, 어떤한 야합이 있었다는 것을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박수)

 

강남의 대치동에 순복음강남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의 목사가 김성광입니다. 얼마 에 국회도서관에서 기독교 국회의원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노선에 반대하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거론하면서 '아무 때나 우는 닭, 아무 때나 짖는 개, 잡아먹어야 된다'고 막말했던 목사입니다. 그 목사가 다음에 본인의 교회에서 설교하길, "나는 얼음 깨는 배가 되어 앞으로 앞으로 간다. 불교를 깨부시고 우상을 깨부수겠다"고 망발을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봉은사를 지칭하면서 떡이나 얻어 먹는 이십만 신도가 있는 반국가단체 소굴이라는 막말을 했습니다. 김성광 목사가 불교를 깨부시겠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즉 말해서 봉은사를 깨부시겠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김성광 목사는 이명박 장로의 열렬한 지지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종교 편향 때문에 서울 시청 앞에 이십 만의 불자들이 모였을 때, 그 집회 이후에 다시는 청와대에서 예배를 보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과연 그 약속 지키고 있습니까? 지키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닙니다.)

 

건국 이후에 대통령의 부인이 공식적인 자리에 십자가를 걸고 나온 적이 없습니다. 왜냐면 한국 같은 다종교사회에서 국가 지도자가 자기 종교의 색깔을 너무 드러내면 종교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김영삼 장로 때도 그 부인이 십자가를 걸고 다닌 적이 없습니다. 이명박 장로의 부인이 두 번에 걸쳐서 공식적인 자리에 십자가를 걸고 나왔습니다. 영국 모 항공사에서 십자가를 걸고 근무하다가 그 직원이 해임된 사건이 2006년10월에 있었습니다. 종교문제는 이만큼 예민하기 때문에 세계전쟁들이 종교 문제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예민한 종교문제를, 그리고 저희 불자들과 약속했습니다. 종교편향에 대해서 주의하겠다. 대통령이 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지도에서 전국에 있는 절을 다 빼는 일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절을 전부 묘지로 표시해놓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과연 이명박 장로의 기독교 편향적이고 광신적인 믿음의 행태가 나타난 것이 아니라고 어떻게 우리가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박수)

 

<마태복음> 21장에 보면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서 나를 팔아 장사하는 이놈들아 하며, 꾸짖는 대목이 나옵니다. 힘들고 아파하는 약자를 돕는 것이 청년 예수의 가는 길이었습니다. 양심에 따라 불의를 비판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온몸을 다 바친 것이 청년 예수의 일생이었습니다. 그러면 김성광 목사가 믿는 예수님도 좌파입니까. 좌파입니까? 로마 지배 하에서 신음하던 약소국 이스라엘의 청년 예수는 혹독한 제국의 지배와 폭압 속에서도 두려움 없이 강한 자의 불의를 비판하고 꾸짖었습니다. 그리고 소외되고 힘든 가난한 이들에게도 자비의 손을 내밀며, 하나님의 사랑 앞에 인간은 평등하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것이 김성광 목사가 믿는 예수님의 행적입니다. 성경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임하지 않는 곳이 없느니라, 임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니 계신 곳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성광 목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입니까? 성경의 말씀대로 하자면 이 법당에도 하나님이 계십니다. 처처 곳곳에 하나님이 아니 계신 곳이 없습니다. 불교를 깨부시겠다는 것은 하나님이 임하신 그곳을 깨부시겠다는 말입니다. 김성광 목사는 이런 막된 언행은 앞으로는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박수)

 

자신이 믿는 예수님을 모독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성광 목사는 자기 교회에 예수가 나타나면 불온세력으로 경찰에 고발할 것입니까? 아니면 좌파세력이니 깨부실 생각입니까? 자신의 구세주를 모독하는 김성광 목사는 예수님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박수)

 

 

제가 이 자리에서 김영국 거사의 얘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참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고흥길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의 보좌관 일도 했고 쭉 한나라당 당적 갖고 있으면서 아주 정말 착하고 좋은 청년 불자입니다. 그날 안상수 의원과 고흥길 의원, 자승 원장, 이렇게 세 사람이 만나는 모임 자리를 김영국 거사가 마련했습니다. 그 자리를 마련한 사람이, 그 자리에 없었다, 모른다, 왔다갔다 했다, 이렇게 거짓말로 출발했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하도 현정권에 대해서 비판하니까 내가 총무원장에게 거 스님 좀 그런 이야기를 안 하도록 다른 자리가 보내면 안 되겠습니까 하고 부탁을 했다고 했으면, 이 문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거짓말했습니다. 국회의원이나 작자가, 원내대표라는 작자가, 병역기피자가, 군대도 안 갔다고 온 사람이.(박수)

 

머리 속에 아는 단어가 딱 좌파, 아는 글자는 좌파밖에 없어요. 그렇게 좌파가 싫으면 왼쪽 눈도 감고, 왼쪽 팔은 쓰지 말고, 왼쪽 다리도 쓰지 말고 깽깽이 다리로 걸어다니라고 하십시오. (웃음, 박수)

 

감히 어디다 대고 좌파우파를 논합니까?

 

또 그 자리에는 템플스테이... 저희는 불교 문화재는 우리 문화재의 60%나 됩니다. 60%나 되는 문화재를 보호, 간수하려니까 정부의 예산을 안 타다 쓸 수가 없습니다. 교회는 십일조를 내고, 감사헌금, 생일헌금, 무슨 헌금이라고 해서 돈을 많이 냅니다. 그것으로 백 억짜리 이백 억짜리 교회를 툭탁툭탁 짓습니다. 그런데 우리 절은 어떻습니다. 초파일 한번만 와도 불자입니다. 정초에 한번만 와도 불자입니다. 십일조 내는 교인들 많습니다. 저는 그것을 나무라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 절에 돈이 많아도 안 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정치권력과 일정 부분 소통해야 합니다. 그 소통의 고리를 약점 잡아서 표를 요구해왔던 것이 그 동안 조계종과 정치권력 간의 관계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자리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총무원장 당선되고 난 다음 팔일째 되던 날이었습니다. 거기는 고흥길 문화관광위원장만 참석해도 되는 자리입니다. 거기 그 바쁜 원내대표가 왜 참석했을까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저를 거론하면서 좌파니 우파니 하고 건방진 수작을 했단 말입니까?  지금이라도 안 늦었으니까 군대 갔다 오세요.(박수) 군대 갔다 와서 나를 좌파라고 하던지 극좌파라고 하던지 빨갱이라고 하던지 하면 다 수용하겠습니다.

 

왜 거짓말 합니까? 물론 이명박 정권 들어서고 참 거짓말이 횡행하는 사회가 됐습니다. 대통령부터. 이 정권의 국격을 이명박 장로가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국격. 이 정권의 국격은 이명박 장로가 처음 미국 방문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이 FTA 안 한다고 하면 어떡 할 거냐, 선거 때 무슨 말을 못해 표가 된다면, 이게 우리나라의 국격입니다. 일국의 대통령이, 일국의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 우리나라의 국격입니다. 국민들에게 사기친 것입니다. 그 뒤에도 수없는 거짓말을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정치인 중에 이명박 장로만큼 거짓말의 달인은 못 봤습니다. (박수)

 

국격이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인격,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입니다. 여러분과 저의 관계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천일기도를 약속했고 저는 그 약속을 지켰고, 여러분은 그 약속을 지킨 저를 믿고, 이러면서 봉은사가 날로날로 아름다워지고 신심 나는 도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봉은사는 사격으로 보면 최우등 사찰입니다. (박수)

 

나는 이 거짓이 횡행하는 세상, 진실이 묻혀버린 세상.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박수)

 

4대강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운하, 국민 여론에 부딪치니까, 4대강 살리기로 이름 바꿨습니다. 저는 4대강 반대하는 사람 아닙니다. 나는 우리나라 강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살릴 것인가. 어떻게 살릴 것인가. 이명박 장로가 갖고 있는 강 살리기 방법이 만약에 옳다면 강 하나를 우선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마음대로 한번 해보기 바랍니다. 정말 그 강이 살아나서 온 국민이 기뻐한다면 4대강을 살려 달라는 청원운동을 할 것입니다.(박수)

 

그러나 지금의 4대강 살리기라고 이름 붙은 토건 작업은 온 강을 흙탕물로 만들면서 생태계가 어떻게 파괴될지, 앞으로 강을 그렇게 막았을 때 어떤 환경 영향이 올지, 아무도 예측을 못합니다. 어떤 비극이 벌어질지, 온 산하를 흙탕물로 만들면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이러한 사태를 나중에 대통령을 내놓고 난 다음에 무슨 책임을 질 것인지. 다 우리 국민들이 뒤짚어써야 할 재앙이 될 것입니다. (박수)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낙동강 4대강 사업 어떤 사람들이 공사 합니까? 이명박 장로하고 이상득 장로가 나온 포항 동지상고 동창생들이 다 맡았다니! 이게 국가입니까? 조폭집단입니까? (박수)

 

 

제가 여러분에게 법회 나올 때 뭐 적어갖고 나오는 것 봤습니까? 생각나는 대로 말하니까 왔다갔다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성광 목사, 장경동 목사, 잠실에 있는 할렐루야교회 신일수 목사. 대표적으로 공개석상에서 불교를 폄훼하는 사람들입니다. 신일수 목사는 스님을 보고 빡빡 깎은 웃기는 짬뽕 같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 목사들이 전부 이명박 장로를 추종하는 사람들입니다. 대통령 선거 때 엄청나게 선거운동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여러분들이 뽑은 공정택 교육감 아시죠? 교육계의 리틀MB로 불리는 공정택, 누가 뽑았습니까? 강북에서는 공정택 교육감의 표가 적게 나왔습니다. 강남, 서초, 송파구에서, 대형교회에서 집단적으로 찍어서 당선되었습니다. 교육계의 마피아, 교육계의 부패, 해방 이후에 교육계에 이런 비리, 이런 부패를  저지른 사람이 없습니다. 대표적 인물입니다. 이런 공정택을 여러분이 당선시켰습니다. 선거 잘 하십시오. 정말 선거 잘 해야 합니다. (박수) 여러분이 선거를 잘 해서, 민주당이든지 한나라당이든지 다 괜찮습니다. 거짓말하는 놈, 사기치는 놈, 남의 글 제 글로 바꿔서 발표하는, 위장하는 놈, 탈세범, 병역기피자들... 골라서 찍으세요. 좀. (박수)

 

이런 거짓말쟁이들이, 이런 사기꾼이, 이런 파렴치한 범죄자들이, 한국정치를 망하게 하고, 국민 가슴을 멍들게 하고, 불신을 조장하고, 분열을 조장하고, 갈등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나는 봉은사 신도들만이라도 앞으로 다가오는 선거에 올바른 주권을 행사할 것을 감히 권합니다.(박수)

 

 

이명박 장로가 법정스님의 입적 소식을 듣고 길상사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법정스님을 끔찍이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법정스님은 뭐라고 했습니까? 4대강 사업 절대 안 된다고 했습니다. 끔찍이 존경하는 법정스님에게 절하면서 무슨 생각했을까요? 그 자리에 이자승 총무원장도 있었습니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미 조문을 하고 난 뒤입니다.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장로가 온다니까 무릎이 깨져라고 쫓아갔습니다. 출가사문이, 머리를 깎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면, 이 세상의 어떠한 부귀, 어떠한 영화, 어떠한 직책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수)

 

보십쇼. 총회의장 때는 청와대 만찬 가서 소나기 피하고 보십쇼, 그 뒤에 대선 때는 한나라당 당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선거운동을 한 겁니다. 그리고는 총무원장이 되어서는 현정권을 비판하는 봉은사 주지를 경질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천안에 가서 세종시 문제를 여당안대로 협조해달라고 앞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 달라고 조언까지 했습니다. 이게 중이 할 짓입니까?

 

그럼 김성광 목사나 이런 이명박 장로를 불교를 깨부시겠다는 이자승 총무원장은 이명박 장로하고 친하고, 그럼 그림이 어떻게 나옵니까? 지금 봉은사는 한국불교의 희망입니다. 한국불교의 빛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수) 그러한 한국불교의 희망이 될 수 있고, 한국불교의 빛이 될 수 있는 봉은사를 깨부시겠다는 게 김성광 목사입니다. 그 희망의 중심에 신도님들과 스님들과 종무원과 저가 있습니다. 저를 봉은사에서 내쫓자는 말입니다. 그 말 듣고 가만히 앉아 있었던 것이 자승 총무원장입니다. 그럼 자승 총무원장은 김성광 목사와 밀통하고 강남 순복음교회 신도들과 야합을 해서 봉은사를 깨부시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박수)

 

제가 봉은사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했습니다. 지난번 법회 때. 그때 이런 깊은 뜻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 사실 다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봤습니다. 단식을 할까. 손가락을 태울까. 제가 봉은사를 한국불교의 희망으로 만들기 위한 결의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단식은 제가 배고픈 건 못 참습니다.(웃음) 손가락을 태우려면 불을 붙여 보니 너무 뜨거워서 못하겠습니다.(웃음) 그래서 승적부에서 내 이름 있으나 없으나, 사십 년 닦은 도가 어디로 가겠는가, 그래서 승적을 파겠다고 한 것입니다. 배도 안 고프고 뜨겁지도 않으니까.(박수)

 

자승 원장은 봉은사 부처님께 와서 참회해야 합니다.(박수) 봉은사의 신도뿐만 아니라 한국불교를 믿는, 부처님 믿는 전국 신도, 국민들에 심려 끼친 죄를 저와 함께 봉은사 법당에서 여법하게 참회합시다.(박수) 

 

그리고 봉은사 신도님들께 사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봉은사 문제는 봉은사의 사부대중과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거쳐서 결정할 것을 약속해야지 됩니다.(박수)

 

1994년도 종단개혁은 그동안 서의현 원장의 권력과의 결탁을 뜯어고친 종단 개혁이었습니다. 제가 그때 3천명 불자 앞에서 가사를 바쳤습니다. 이 개혁 성공하지 못하면 중 노릇 그만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에 봉은사에서 올바른 불교가 정립되고 이 땅에 이 사회에 종교가 희망을,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저는 그 자리에서 옷 벗겠습니다.(박수) 우리는 봉은사에서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안상수라는 기피자로부터 비롯된 사태를 저는 굉장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상수를 불자로 만들고 싶습니다.(박수) 그냥 불자가 아니고 행불자. 행방불명된 자. 군대 영장 나오면 행불자가 되는. 이제 정치 그만해야죠. 감히.(박수) 감히 봉은사를 입에 올리고, 부처님 앞에 천일 동안 기도한 명진을 이러쿵저러쿵 한 것을 업보로 생각하고 당장 정계은퇴하기를.(박수)

 

 

다시 한번 서해바다에서 일어난 천안호 실종자 장병들이 어떻게 해서든지 기적이 일어나서라도 살아서 돌아오길 바란다. 자식 형제를 잃은 유가족들의 애통함, 애간장이 녹는 그러한 지금의 심정을 우리 봉은사 신도들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기도를 통해 그분들께 힘이 되어주시기를 바라면서 오늘 법회 마치겠습니다.(박수.) (잠시 주시 스님 말씀을 듣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가사를 입고 이 자리에서 여법하게 부처님의 법을, 역대 조사의 법을 여러분들에게 전해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시는 이 맨장삼으로 이 법상에 오르는 일 없도록, 제 눈에서 눈물 안 나도록 여러 신도님들 같이 갑시다.(박수) 신도님들 사랑합니다. (박수)

(*불교닷컴에 있는 법회 요약문 가운데 틀린 부분도 있고 해서 다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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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back from: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금관의 예수) / 김민기 곡, 양희은 노래
    1. 얼어 붙은 저 하늘 얼어 붙은 저 벌판 태양도 빛을 잃어 아 캄캄한 저 가난의 거리 어디에서 왔나 얼굴 여윈 사람들 무얼 찾아 헤매이나 저 눈 저 메마른 손길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여기에 우리와 함께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2. 아 아 거리여 외로운 거리여 거절 당한 손길들의 아 캄캄한 저 오욕의 거리 어디에 있을까 천국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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