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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1일 화요일

민주주의와 '우리교육'

<우리교육>이라는 월간지. 박복선 선생께서 편집장을 할 때 저도 잠시 잠깐이나마 단행본 기획 일 때문에 '우리교육' 사무실에 드나들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가 어느 때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아마도 1990년대 중후반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벌써 10여 년이 지난 일입니다.

 

지금이야 청소년물이 여러 출판사에서 기획되고 있지만, 그때는 사계절 출판사의 '1318문고'가 몇 권 번역물의 출간을 시작으로 출판되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저는 한국문학사를 훑어내려오면서 '성장소설' 목록을 만들고, 묻혀 있던 텍스트들의 일부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복사하여 자료를 만들어서 편집자와 함께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설가였던 편집자께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그 기획은 사장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지오리포트> 일을 할 때 유일제국의 미국이 유로화의 등장과 궤를 같이하는 다극화의 움직임으로 말미암아 그 유일제국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게 될 것임을 분석한 글을 싣기도 했습니다. 그 때 어느 기자 분이 연락을 했던 것인지 그또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우리교육'과 인연이 있었던 것이겠습니다. 최근 <우리교육> 지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교육> 지에 대한 소식은 '우리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간간이 접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그 가운데 이계삼 선생(밀성고등학교 교사)께서 쓴 글 '<우리교육> 사태를 정리하는 한 소감' (2010.5.11)에서 한 대목을 골랐습니다.

 

민주주의는 다른 말로 ‘혼란’입니다. 플라톤은 민주주의에 대해 기본적으로 ‘멋대로 할 수 있는 자유’이며, ‘아르케(근거, 척도)가 없는 다채로운 정체(아나코스)’라고 했습니다. 그는 민주주의 정체에서는 ‘피통치자들이 통치자처럼 굴고, 통치자는 피통치자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 민주주의에서 다툼과 소란은 필수적 요건입니다. 그걸 견딜 수 있어야 진정한 민주주의자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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