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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4일 월요일

고은 시인의 호소-겨레말큰사전 사업

당장에는 그 어떤 실효성도 없어 보이지만, 조선어학회의 활동과 <겨레말큰사전>의 남북공동사전 편찬사업 등은 콩나물을 키우는 일과 비슷합니다. 시루에 부은 물은 순식간에 밑으로 빠지고 맙니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그 일을 되풀이하고 있으면 어느새 콩나물은 알맞게 자라 있습니다. 그러나 물붓기를 멈추면 콩은 싹을 틔우지 못하고 이내 썩고 맙니다. 모국어를 집대성하고 그것을 사전으로 만드는 일도 바로 이와 같아서 하시라도 멈춰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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