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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3일 화요일

괴벨스, 라디오, 활자매체

괴벨스가 라디오 보급에 진력한 이유는 신문이나 팸플릿 같은 구시대의 활자매체가 갖지 못한 무한한 잠재력을 보았기 때문이다. 우선 언어나 장소의 제약을 받는 활자와 달리 전파의 광범위한 파급력은 "제국 만들기"에 훨씬 유리했다. 선전 매체로서의 활자 매체는 독일어 독일민족 독일 지역이라는 경계가 한정된 일국에는 효과적이지만, 선전의 범위가 일국의 언어 민족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어 제국으로 커질 때 활자 매체는 상당한 장애가 된다. 그래서 기술의 발전과 제국 혹은 제국주의는 항상 동반관계를 이룬다. 아쉽지만, 제국과 기술의 이와 같은 연관 논리는 이 책 213쪽에 암시적이긴 하나, 본격적으로 다루어지지 못했다.

 

다음으로 활자 매체는 그것은 접하는 사람에게 신중한 사고와 비판 의식을 불러일으키지만, 전파 매체는 활자 매체보다 한층 감각적이어서 호소력이 뛰어난데다 수용자들 일시에 강한 일체감으로 묶어준다. 대중문화나 복제기술에 유보적이었던 당대의 엘리트들은 "집단적인 소비"의 상징이었던 라디오를 "문화의 수도꼭지"라고 격하했지만 괴벨스는 오히려 "각 개인의 개성을 약화시키고, 합리성을 하향 평준화해주므로, 정신적인 단일화(획일화)"를 가져오는 라디오의 선전적 가치에 열광했다.

 

"평준화해줌으로"인가, 아니면 "평준화해주므로"인가?

 

아래 참고 내용을 검토하신 뒤, 누군가 나에게 답을 주면 좋겠습니다.

이 문장 속의 표현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참고: http://dittoss.blog.me/80027941825

참고: http://reinia.net/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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