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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8일 목요일

하늘

충남 서천군에는 '여우네도서관'이 있습니다. 그 도서관 소식을 가끔 전해 듣고 있는데, 얼마 전에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곱 살 먹은 아이가 쓴 시를 읽었습니다. 제목이 '하늘'입니다.  저는 이 아이의 이름도 모릅니다만 "내가 참 자연스러운 세상에 태어났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제 마음속에 기쁨이 솟아났는지 모릅니다. 일곱 살 먹은 아이의 눈은 정말 맑습니다. 오늘의 한 대목입니다.  

 

하늘

 

하늘은 연한 파란색이다

그리고 또 해님이 연주황색이다

그리고 또 하늘색이다

그리고 또 까마귀소리가 날다

내가 참 자연스러운 세상에 태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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