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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4일 금요일

지평선중고등학교 학교도서관

전라북도 김제에는 지평선중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는 인가형 대안학교입니다. 지평선중고등학교는 도서관 중심의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가자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를 이끌고 계시는 정미자 교장선생님(원불교 교무님이기도 합니다)께서 고등학교 과정을 구상할 때 '책읽는사회' 사무처를 찾아오시어 '도서관 중심의 인문학적 소양'이라는 교육철학을 함께 논의하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하여 이후 더욱 더 깊은 인연을 맺어나가고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런 인연의 씨앗은 폐교 부지에서 시작한 이 학교의 건축 마스터플랜을 고 정기용 선생님께서 마련한 데서 뿌려진 것입니다. 고 정기용 선생님의 생각과 손길이 이 학교의 곳곳에 미치고 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학교 건물이 거의 다 지어졌는데, 마지막 '화룡점정畵龍點睛', 도서관 건물이 거의 완성단계입니다. 교장 선생님 말씀으로는 9월에 개관할 예정이라 합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학교도서관 가운데 최고의 학교도서관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 공간을 다 합쳐서 거의 5백 평 정도의 규모입니다. 저는 언뜻 스톡홀름 중앙도서관을 떠올려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학교도서관은 이제 김해기적의도서관과 함께 고 정기용 선생님의 유작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사람. 그 문제를 의논 드리고자 2011년 6월 22일 김제를 다녀왔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 그리고 지역주민들, 그리고 세상 곳곳의 선지식들과 함께 이 도서관을 교육과 학습의 중심 기지로 만들어나갈 '사람'이 필요합니다. '책읽는사회'에서 간사의 소임을 다하다가 제천 간디학교 교사로서 활동한 신은미 선생이 적임이 아닐까, 혹시 인연이 닿는다면 좋은 인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바쁜 일정 가운데 하루를 빼내어 함께 지평선 학교를 찾았습니다.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평선 학교의 전경, 이 학교의 곳곳에는 더 나은 환경에서 청소년들이 꿈을 꾸고 공부할 수 있게 하자는 정미자 교장선생님과 고 정기용 선생님의 마음이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거의 완성단계에 이른 학교의 화룡점정, 학교도서관. 이제 마무리 단계이고 곧 서가와 책들이 들어와 선생님과 학생을 맞이할 것입니다.


*정미자 교장선생님(교무님)과 신은미 선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평선 학교는 정갈하고 아름답습니다. 이 학교의 건물들은 모두 '흙건축'의 다양한 실험과 그 성과를 보여줍니다.


 *여학생 기숙사의 흙벽. 보름달과 반달, 그리고 북두칠성 창문들이 있습니다.


 *정원 한쪽에 있는 연꽃.


*교장실 창밖의 풍경 한 자락. 창문의 틀에 대나무가 마치 묵화를 친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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