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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5일 화요일

서울교육 희망 공동선언문

2012 서울 교육 희망 공동 선언 5. 14 서울 교육 희망을 위한 약속

우리는 “새로운 교육으로 새로운 서울,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워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렇게 모였다. 우리는 아이들이 삶의 기쁨과 행복을 빼앗기고, 꿈조차 꿀 수 없는 세대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새로운 서울 교육’을 향한 공동의 결의와 각오를 선포하고자 한다.

교육은 개개인이 가진 소질과 적성, 꿈과 희망을 키우는 일이며, 건강한 미래사회를 짊어질 민주시민을 기르는 일이다. 교육은 개인과 가족의 행복은 물론 사회 전체를 행복하게 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 따라서 교육은 가정과 학교ㆍ교육청만의 일이 아니라 마을과 지역, 서울시와 국가가 함께 나서서 책임져야 할 일이다.

대한민국은 경제 수준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을 넘보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인 핀란드와 겨룰 만하다. 그러나 OECD국가 최저인 학생 행복지수, 세계 최고의 청소년 흡연율과 자살률 등의 지표들은 우리를 한없이 부끄럽게 한다. 삶의 즐거움과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없는 아이들은 자살과 학교폭력으로 사회를 향해 절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극심한 경쟁과 줄 세우기를 당연시해 온 학교 교육과 사회 구조가 만들어 낸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 우리는 소수의 승리자를 만들기 위해 다수를 패배자로 전락시키는 학교 교육과 사회 구조를 새롭게 바꾸기 위해 나설 것이다. 모든 아이들이 교육에서 차별받지 않고 각자의 소질을 기르며 사람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세계와 호흡하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꿈과 비전을 가진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아이들이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혁신학교’를 만들어 즐거운 배움이 있는 새로운 학교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문·예·체 교육과 진로 체험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해 왔다. 학생인권 조례를 만들어 인권이 존중되는 학교를 만들고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교사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를 늘리고 민주적인 학교를 만드는 데도 힘썼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우리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과 성장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서울시가 가진 모든 자원과 지혜와 역량을 모아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 교육감과 시장과 구청장은 물론 시의회와 구의회 및 시민사회가 새롭게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서울을 교육과 복지와 문화가 활짝 꽃피는 도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서울 교육의 희망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결의

우리는, 서울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한 사람도 차별받거나 소외됨이 없이, △ 존엄한 인간으로 존중받을 권리, △ 행복한 삶을 누릴 권리, △ 어떤 차별도 없이 배울 권리, △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권리를 누리면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진 인간으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며,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참여와 자치’, ‘평등과 정의’, ‘존중과 배려’, ‘공동체와 연대의식’ 등의 가치가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1. 우리는 박물관, 체육관, 미술관, 공연장, 실험실 등 서울의 다양한 시설들이 문․예․체, 진로교육, 체험과 봉사활동에 활용될 수 있게 하며, 공공기관, 사회단체, 기업 등이 학교교육과 평생학습을 위해 시설을 개방하거나 프로그램을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 학교울타리를 넘어 서울 전체가 배움터이자 체험학습장이 되도록 함.


2. 학교는 마을공동체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고, 학생 자치활동과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적극 지원하며, 다양한 전문가들과 시민사회가 학교와 원활히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 학생회와 학부모회 활성화, 참여예산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 지원


3. 우리는 서울시민이 누구나 평생학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공공시설과 지역사회가 연계된 새로운 평생학습 전달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특히 학교의 교육 자원을 개방하여 시민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고 학교 중심의 평생학습공동체 형성에 노력할 것이다.

 ☞ 부모대학ㆍ시민대학 등 평생학습의 활성화, 지역사회 ‘평생학습 네트워크’ 구축


■  한명도 포기하지 않고 모두에게 좋은 교육을….

4. 모든 학생들은 사는 곳이나 가정형편에 관계없이 공평한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서울의 모든 학교를 가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로 만들기 위한 교육청-서울시-자치구가 함께 하는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다.

 ☞ 강남․북 교육 격차 해소, 무상교육ㆍ무상급식 확대, 모든 학교를 새롭게 변화시킬 혁신 프로젝트 추진


5. 우리는 서울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율과 자치와 민주주의를 생활 속에서 배우며 책임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학생자치 활동을 활성화하며, 학교와 지역사회에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 학교 민주주의 실현,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및 학생 참여 제도화, ‘민주시민교육 네트워크’ 구축


6. 학교는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공간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서울의 모든 학교들이 폭력과 괴롭힘이 없는 학교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며,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노력에 함께할 것이다.

 ☞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및 지원, 학교 안팎의 인권 감수성 제고


7. 서울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한명도 소외되지 않고 최상의 교육ㆍ돌봄ㆍ복지ㆍ문화적 환경 속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자치구청 단위로 촘촘한 교육ㆍ돌봄ㆍ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 장애학생 통합교육과 다문화교육, 국제이해교육에도 힘쓸 것이다.

 ☞ 자치구청별로 ‘책임교육 네트워크’ 추진, 장애학생 통합교육 확대, 다문화교육 및 국제이해교육 활성화


8. 모든 청소년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적절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해마다 수천 명씩 학교 밖으로 나가는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고 교육과 돌봄의 혜택을 받음은 물론, 다양한 사회 참여 활동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할 것이다.

 ☞ 학교 밖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시설 및 프로그램 지원


■  OECD 국가 수준의 공교육을 위한 여건 및 제도 개선

9. 학습 부진이나 부적응 학생 문제, 학교폭력 문제 등 우리 교육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적정한 학급 규모와 최적의 학습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우리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해 중앙 정부가 적극 나서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다.

 ☞ 학급당 학생수 25명(OECD국가 평균)이 되도록 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 중학교 1학년에 교사 추가 배치


10. 단편적 지식 암기 위주의 ‘정답 맞추기’, ‘경쟁 교육’으로는 창조적인 인재를 기를 수 없다. 우리는 서울 교육을 인문학, 문․예․체, 삶의 기술 교육과 체험활동, 협력 수업과 프로젝트 학습이 살아나는 ‘창조적인 협력의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수업과 평가방법 혁신을 위한 교사 연수 지원,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한 버스 지원


11.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우리는 교사들이 자존감을 갖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적의 교육 여건을 마련하고, 교사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촉진하며, 교사를 존중하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교원업무 정상화로 교육활동 전념 보장, 연수와 연구 지원, 교사-학부모의 소통과 협력을 촉진


12. 진로․진학 상담교사와 커리어코치가 모든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중에 최소한 3회의 진로 경로 설계를 도와주도록 하며, 청소년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 자기에게 적합한 직업에 대해 정확히 알고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직업체험지원센터’를 설치할 것이다.

 ☞ 초4ㆍ중1ㆍ고1 전체 학생 진로 경로 설계, 직업체험 활성화, 자치구별 ‘직업체험지원센터’ 설치


13.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무 위주 교육과정과 새로운 수업 방법으로 특성화고 교육을 혁신하고, 서울의 기업들이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장 실습 및 취업매니저를 지원하여 청년의 조기 취업과 생활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 특성화고 교육 체제 혁신, 취업매니저 지원으로 취업률 80% 달성


14. 초·중등학교의 교육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학입시 제도와 평가체제를 혁신하지 않고는 학교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는 불가능하다. 우리는 미래 지향적 역량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대학입시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 서울시립대 입학 전형의 혁신을 모델로 대학입시 개선 대책 주도


15. 특목고, 자율형사립고 등 서열화 된 고교 체제는 고등학교를 입시학원으로 변모시키고, 초등과 중학교 교육의 파행을 부추기고 있다. 우리는 고등학교 교육을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으로 재정립하기 위한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다.

 ☞ ‘고교 체제 개편 추진 위원회’ 구성, 고교 교육 정상화 방안 마련


■  미래를 향한 교육의 지평 확대 - 먹을거리, 독서, 생태, 건강

16. 자원의 낭비, 에너지 과소비, 기후 변화로 인한 생태계의 위기 등은 모두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공동의 과제다. 우리는 서울의 공공기관과 학교, 시민과 학생들이 힘을 모아 서울을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학교 옥상 등에 ‘햇빛 발전소 건설’, ‘마을과 학교 생태공원 조성’, ‘초록학교 만들기’ 지원


17. 서울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질 좋은 학교급식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친환경 식재료 공급을 늘리며, 올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 교육 지원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든 학생들에게 안전한 식재료 제공, 식생활 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 체제 구축


18. 서울시민과 학생이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환경과 독서 문화 진흥을 위하여 공공도서관 및 학교도서관의 장서를 선진국 수준으로 확충하고, 공공․학교도서관 간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책 읽는 서울, 책 읽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인구 수 대비 공공도서관의 확충, 선진국 수준의 장서 구비, 도서관 운영 활성화, 학교 및 지역의 독서동아리 지원


19.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학습권 보장과 함께 건강권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스포츠 활동을 생활화하고 건강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스포츠 친화적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학교와 지역 스포츠리그 활성화, 학생 체육과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한 지역 협의체 구성


20.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신체적ㆍ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의 건강 증진과 안전을 위해서 가정과 학교, 지역 보건소와 의료 기관 등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 보건교육 활성화, 학교와 지역이 어린이․청소년 건강 협력 네트워크 구축


■  아이들과 미래를 위한 전면적인 소통과 협력의 길로….

우리는 이른 시일 안에 오늘 발표한 ‘서울 교육 희망 공동 선언’에 담긴 정신과 가치, 정책 방향들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시작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함께할 과제들은 「서울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서, 서울시ㆍ서울시교육청ㆍ자치구ㆍ시민사회가 함께할 과제들은 「서울 교육ㆍ복지 민관협의회」를 통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다. 서울시교육청과 자치구청이 함께 할 과제들은 교육청과 자치구청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발전적으로 보완하고 공동의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교육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소통과 협력’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서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원칙, 미래 비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합의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자치구와 구의회, 학생, 학부모, 시민사회단체, 학계, 문화․예술계, 언론계, 노동계, 기업 등까지 함께하는 ‘대 토론회’나 ‘원탁회의’ 등 폭넓은 소통과 공론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2012년  5월  14일

박원순 서울시장,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고재득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김옥성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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