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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6일 금요일

방콕 감옥의 라이브러리언


며칠 동안 태국에 대해, 그리고 태국의 도서관 사정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할 듯합니다.

태국+도서관으로 검색된 기사 가운데 눈에 띄는 기사.



방콕 감옥의 라이브러리언

방콕의 레만드 감옥에서 죄수 소묫이 받은 보직은 도서관 사서다. 그래서 소묫의 석방을 바라는 아시아의 활동가들이 만든 블로그의 제목도 "방콕 감옥의 라이브러리언(The Librarian of Bangkok Prison"이다(freesomyot.wordpress.com 참조). 블로그에는 방글라데시, 홍콩호주뉴질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프리 소묫(Free Somyot)" 캠페인 소식이 실려 있다.
▲ "Free Somyot(프리 소묫. 소묫에게 자유를!)" 포스터

태국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던 소묫은 정치 개혁이 절실함을 깨닫고 '레드 셔츠'운동에 참여하였고, 민주주의 활동의 일환으로 시사주간지를 내고 왕실모독죄의 개폐(改廢)를 추진했다. 그것이 못마땅했던 태국 민주당 독재정권은 그를 감옥에 보냈다. 7월 3일 선거 결과 물러나게 되는 민주당 정권은 국민 총선거로 권력을 거머쥔 합법적인 정부가 아니었다. 법원 판결과 의회 내부의 투표를 거쳐 탄생한 정통성이 결여된 비정상적인 정부였다. 왕실, 군부, 상층 엘리트, 교육받은 방콕 중산층의 후원으로 연명하던 소수파 정부였다.

자유민주주의의 출발점인 '1인1표제'는 2001년, 2004년, 2006년, 2007년에 이어 2011년에도 탁신의 정당에게 권력을 주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새 여당이 민중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나설지, 그 열망을 배반할 지는 아직 예측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 시금석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 부당하게 감금된 정치범의 석방과 노동권의 개선 여부가 될 것이다. 이것이 노동운동과 정치운동의 접점에 서 있는 소묫의 석방에 필자가 관심을 갖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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