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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문학나눔' 폐지…시·소설 홀대?

2014년 예산 40억 완전 삭감…소외지역 도서지원 중단
문학출판계 위축 우려


농어촌이나 산간 벽지의 초·중·고교와 작은도서관 등에 우수 문학도서를 보급하던 ‘문학나눔’ 사업이 내년부터 폐지되면서 문학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농어촌이나 산간 벽지의 초·중·고교와 작은도서관 등에 우수 문학도서를 보급하던 ‘문학나눔’ 사업이 내년부터 폐지되면서 문학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우수 문학도서를 선정해 농어촌이나 산간벽지의 초·중·고교와 어린이도서관 등 문화 소외 지역에 보급하던 ‘문학나눔’ 사업이 내년부터 폐지되는 것으로 21일 확인되면서 문학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복권기금으로부터 해마다 40억원을 받아 꾸려온 문학나눔 사업의 내년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우수 문학도서 선정사업은 없어지고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문체부 예산으로 진행하는 우수 교양·학술도서 선정 지원사업으로 통합돼 운영된다.

연간 약 200종의 문학도서를 선정해 2000부씩 40만권가량을 저소득층에 보급해 온 문학나눔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은 우선 일반회계 예산으로 운영되는 우수교양·학술도서 선정 지원사업과 중복된다는 기획재정부의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문화예술위는 복권위원회에 내년도 문학나눔 예산을 신청하지 못했다. 예술위 관계자는 “문체부의 우수 교양·학술도서 선정사업과 유사사업이라는 지적에 따라 예술위 쪽을 없앴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학계의 생각은 다르다. 정부 예산 지원을 통한 도서 공급으로 문학을 접할 수 있던 소외계층과 소외지역에서 신간 문학도서를 접하기 어려워졌기 때문. 독자에게 소외받는 우수 문학도서 출판을 장려해 왔던 문학나눔 사업이 없어지면 문학도서 출간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출판사 대표는 “문학도서는 적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그나마 우수 문학도서 선정사업으로 격려와 출판 동기를 얻고 있었는데 갑자기 폐지된다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우수 문학도서 선정을 출판산업진흥원의 우수 교양·학술도서 선정사업과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우수 교양도서 선정사업에서도 문학 장르를 선정한다”며 “이를 통해 문학도서를 더 뽑아 보내기는 하겠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새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우수 문학도서 선정사업은 폐지됐지만 우수 교양·학술도서 선정사업 예산은 크게 늘었다. 올해까지 교양도서 26억원, 학술도서 24억원 등 약 50억원이 배정됐던 이 사업 예산은 내년에 142억원으로 증액됐다. 문체부는 “부족한 공공도서관 자료를 확충하기 위해 기재부에 요청해 예산을 받았다”며 “공공기관인 출판산업진흥원을 통해 142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보는 문학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문학계 인사는 “출판산업진흥원이 우수 도서를 선정할 때 문학도서가 몇 종이나 뽑힐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문학’의 이름으로 꾸려오던 사업 소멸로 정부가 얼마나 문학을 존중하지 않는지 여실히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출판산업진흥원의 로비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한다. 문학나눔 사업 예산을 통합하는 건 출범 때부터 진흥원의 숙원이었고, 지난해부터 로비를 해 결국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흥원 측은 명확한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굳이 맞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10219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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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문학분야 지원 최하위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ㆍ7개 분야 총지원액의 4%… 박 정부선 일부 사업 통합 추진

이명박 정부 5년간 7개 기초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 규모에서 문학이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우수도서 사업과 문학나눔 사업의 통합이 이뤄질 경우 가뜩이나 부족한 문학 분야 지원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도종환 의원(민주당)은 21일 낸 보도자료에서 “2008~2012년 7개 기초예술 분야 지원실태를 살펴본 결과 문학 분야에 대한 지원은 총 148억5500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지원금액의 4%에 불과한 액수다.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분야는 연극으로 5년간 지원액이 1155억6000만원(31.7%)이었으며 음악 836억1900만원(23%), 전통예술 713억6500만원(19.6%), 무용 573억2000만원(15.7%), 시각예술 214억6800만원(5.9%) 순이었다. 

도 의원은 “문화부가 내년부터 문학도서 지원사업인 문학나눔 사업을 교양·학술 도서 위주인 우수도서 사업으로 흡수할 경우 순문학 분야의 지원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수도서 사업 예산은 올해 50억원에서 내년에는 140억원으로 크게 늘어나지만, 우수도서 사업에서 순문학 비중이 낮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0~2012년 우수도서 사업의 ‘문학’ 항목 선정도서 가운데 시·소설 등 순문학 비중은 43%였고 절반 이상이 여행기 등 에세이로 채워졌다.


도 의원은 “문화부가 지원 중복을 들어 두 사업을 통폐합하려고 하지만, 최근 3년간 목록을 대조한 결과 중복 지원된 도서는 한 권도 없다”며 “문학에 대한 지원이 형편없는 상황에서 노벨문학상만 바라보는 것은 씨를 뿌리지 않고 열매를 기대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0212212085&code=9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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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꿈은 허구"..'문학' 부문 홀대 '심각'주소복사하기

기사입력 2013-10-21 08:20:54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이명박(MB) 정부 5년간 기초 예술지원 7개분야 중 문학분야 지원은 총 관련 예산의 4% 수준으로 꼴찌로 나타났다. 그나마 박근혜정부 들어 40억원 규모의 문학나눔 사업마저 폐지, 문학 홀대가 심화돼 문학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21일 도종환 의원(민주당)이 최근 5년간 기초예술분야 지원 실태 및 내년도 관련 예산을 분석한 결과 문학 지원은 연평균 30억원에도 못 미쳐 다른 장르가 100억원 이상 규모인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내년부터 복권 기금사업을 진행해온 40억원 규모의 문학나눔사업(문학도서 보급사업)을 폐지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학술)도서 선정보급사업(기존 50억원)으로 일원화해 내년부터 140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우수 도서 보급사업과 문학나눔사업은 형식상 도서보급사업임에도 성격상 큰 차이가 있다. 우수교양도서사업은 주로 출판계를 지원하는 측면에서 대중교양서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문학나눔사업은 소외계층에 대한 예술접근성 및 문학창작자에 대한 간접 지원 성격이 강하다.

간접 문학지원 성격의 독자사업이 흡수 폐지됨에 따라 문학계는 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해서라도 정부 지원을 늘려야할 판국에 문학 홀대는 더욱 심화됐다고 우려한다.

문학나눔지원사업을 폐지한 이유는 두 사업 간의 도서 및 보급처 중복이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목록을 대조한 결과 중복 지원된 사례는 한 권도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중복 유무는 살펴보지도 않고 기계적인 형식 논리로 문학 기능을 크게 훼손했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도 의원은 "문학나눔사업은 문학 창작에 대한 간접 지원과 문학 독자 형성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문학나눔 폐지 등 기초 장르인 문학에 대한 지원이 형편 없는 상황에서 노벨문학상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씨를 뿌리지 않고 열매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http://stoo.asiae.co.kr/news/stview.htm?idxno=2013102107481429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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