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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일 월요일

도서관은 삶을 변화시킵니다--바바라 스트리플링(Barbara Stripling) 인터뷰

출처 http://wl.nl.go.kr/?p=23807#.VAPpTbikJ8E.facebook

전 미국도서관협회 회장 바바라 스트리플링(Barbara Stripling) 인터뷰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 이하 ALA)는 지구상에서 가장 역사가 길고, 규모가 큰 도서관협회 중 하나다. ALA는 1876년 10월 6일 설립돼 도서관의 역량과 사서의 권리 강화를 위해 힘써 왔으며, 더불어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와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 도서관과 사서들을 대표하는 ALA의 전 회장 바바라 스트리플링(2013-2014) 박사가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했다. 스트리플링 전 회장은 자신의 회장 임기 동안 내걸었던 “삶을 변화시키는 도서관”이라는 표어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연 내내 얼굴에 띠고 있던 그녀의 따뜻한 미소는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라는 생각과 함께 온유한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스트리플링 전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월드라이브러리 독자들과 만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주었다. 시종일관 온화한 미소와 함께,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으며, 요즘 우리의 화두인 ‘힐링’까지 되는 기분이 들었다.
당당하지만 따뜻한 전문가, 바바라 스트리플링 전 회장이 전하는 사서와 도서관의 이야기, 지금부터 들어보자!
1. 2013-2014년 ALA 표어는 ‘삶을 변화시키는 도서관(Libraries Change Lives)이었습니다. 어떠한 면에서 도서관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어떠한 방법으로 도서관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까?
우리 사서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이용자 개인의 역량을 강화해 그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이용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새로운 세상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가르치는 것, 즉 어떤 지침이나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도서관이 삶을 변화시킨다는 표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한 번에 딱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표어는 매우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한 명 한 명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 쓴 것입니다. 제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자면, 제가 도움을 준 학생들이 저에게 와서 “아! 도와주신 부분은 정말 제가 정말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하거나 “이제야 제가 이해했네요” 등의 얘기를 할 때, 이것이 바로 도서관이 삶을 바꾼다는 의미를 잘 표현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2. 도서관의 경쟁력은 사서로부터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서 사서들은 어떠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도서관 분야가 점차 복잡해지면서 사서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나 기술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정보 관리를 한 예로 들 수 있겠는데요. 정보 관리에는 정보를 어떻게 조직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지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정보의 디지털화, 보존, 아카이빙, 큐레이팅 이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그래서 성공적인 사서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학습 의지를 갖는 것’입니다. 사서 한 명 한 명이 모두 독립적인 학습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정보의 디지털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사서가 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면 당연히 이 과정을 배워야 합니다. 좋은 사서라면 이러한 난제에 직면했을 때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여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서에게 필요한 또 다른 역량에는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여러 명의 학생을 앞에 놓고 가르치는 것이든, 일대일로 가르치는 것이든 간에 이용자들에게 정보를 그냥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 스스로 시간을 가지고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전 미국도서관협회 회장 바바라 스트리플링
또한, 사서에게 필요한 능력은 ‘리더십’입니다. ‘리더십’은 가르치는 능력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저는 모든 사서들이 리더십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사서들이 일하며 어떤 비전이나 목표를 가지게 되었을 때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지 스스로 찾아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비전과 문제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고, 따라서 문제를 장애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회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사서의 역량은 ‘사람들과 교류, 소통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서라면 기본적으로 사람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 나에게 화가 난 사람 등을 포함해 모든 이들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도서관 이용자들의 가치, 의견을 존중할 수 있게 되고, 이용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서의 핵심 역량이라 할 수 있겠죠.
3. 도서관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서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도서관과 관련된 정책들을 만드는 사람들과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책 입안자들과 정부 기관들이 도서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도서관도 그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기 위해 어떠한 방법들을 쓸 수 있는지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정책 입안자들이 도서관을 지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우선순위가 무엇인가를 이해해야 합니다. 먼저 정책 입안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구 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과 도서관이 연계하여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낸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도시의 시장이나 공무원, 정책입안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지역구 아이들의 문해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우리가 사서로서 이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먼저, 도서관이 아이들의 문해력과 관련하여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증거들을 조사하여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주장하는 정책과 도서관이 어떻게 함께 갈 수 있는지, 도서관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직접 목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책입안자들에게 의견을 제시할 때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돈을 달라’, ‘어떤 도움을 달라’고 호소하거나 탄원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호소나 탄원의 모습이 아니라 명백한 증거를 바탕으로 당당하게 주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또한 도서관이 모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말을 하고 그런 과정에서 리더의 모습을 보여야 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또 헌신적이며, 또 도서관의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한 의지와 믿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정책입안자들에게 제안할 때에는 구체적으로 제안서를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비용은 얼마가 들고, 무엇을 달성할 수 있을지 등 예산에 따라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의 수준과 구체적인 수치를 가지고 제안해야 합니다. 그리고 발표 과정에서 굉장히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발표하는 것도 중요하구요, 예산에 대해서도 도서관이 이만큼의 예산을 사용해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정당화하는 제안서를 완벽하고 꼼꼼하게 준비해 가야 합니다.
4. 시대가 발전하면서 개개인이 갖는 어려움도 있겠지만, 사람과 사회가 아닌 도서관만이 갖게 되는 문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문제에는 어떤 것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떠한 방법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도 미래에 어떤 새로운 니즈(needs)가 발생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이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불확실한 미래가 문제인 것이지요. 따라서 도서관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하고자 할 때 어느 정도의 위험 요소를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 프로그램이 그 시대의 니즈에 맞지 않아 실패로 끝난다 할지라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으며 하나의 사회 내에서도 여러 가지 이익이 서로 충돌하고 니즈도 서로 충돌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서관은 이것저것 조금씩 시도해보는 상황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집중력을 잃게 하고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깊이 있는 노력의 부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도서관은 소수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우선순위로 결정된 것은 최선을 다해 완벽히 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선택과 집중을 하는 도서관이 성공할 것이고 이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더 높은 정책수준에서의 변화를 말씀드리자면, 글로벌 이슈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적재산권 보호 같은 것이 글로벌 이슈가 되겠는데요, 사실 이런 내용은 개별 도서관이 노력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즉 일반적인 도서관이 직면한 문제로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그러므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협회라든지 그 분야의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의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산문제도 이야기했었는데요, 예산 부족도 많은 도서관이 겪는 문제입니다. 미국을 예로 들면, 예산부족의 문제로 많은 학교도서관이 폐쇄되고 있으며, 많은 국·공립 도서관들은 운영시간을 줄이고 있습니다. 예산부족 문제 해결책에는 앞에서 말씀드린 정책입안자들을 설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도서관은 지역의 작은 기업이나 여러 재단에서 보조금을 협찬받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뉴욕에서 일할 당시, 뉴욕의 문제 중 하나는 중학생들이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독서로부터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알지 못한 채 지낼 것이 분명했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메이시(Macy’s)백화점과 협력하게 됐습니다. 메이시백화점으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보조금을 받아 훌륭한 책을 많이 구입해서 중학교도서관에 비치했습니다. 그리고 책 읽기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요, 중학생들의 책 읽기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끌어내기 위해 ‘독서여권’을 활용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때마다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었고, 여권에 도장을 다 찍은 학생을 ‘독서 대사’로 임명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굉장히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처럼 지역의 기업이나 재단과 협력하여 예산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5. 개인적으로 한국의 사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과 ALA 회장을 하시기까지 본인의 리더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들을 하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사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먼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또 새로운 것을 실천할 때 작은 것부터 시작해 그것이 성공한다면 큰 것에 도전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한 번에 모든 것이 다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성공이 또 다른 성공을 낳는 것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자신감’이란 새로운 것을 시도해 실패하더라도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저는 실패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이고, 조그마한 성공을 점점 더 크게 만들어 가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능력을 확신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다른 사서들과 더 많이 교류하길 바랍니다. 회의를 통해서 또는 직업개발이나 교육훈련, 특정 협회를 통해서 다른 사서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도움을 얻으십시오.
제 커리어에 도움이 됐던 저의 성격 중 한 가지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입니다. 미국에도 이러한 표현이 있는데요, 컵에 물이 반쯤 담겨 있는 것을 보고, 물이 반이나 남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반밖에 안 남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저는 어떤 문제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이를 하나의 기회로 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제가 처음 사서가 되었을 때, 무슨 이유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학술지에 기고함으로써 좀 더 배울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전문 저널에 계속 기고했습니다. 저는 기고하고, 승인받고, 출간하며 학술지에 기고하는 과정은 물론, 내가 쓴 기고문을 읽고 반응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배우는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저술하게 되었습니다. 학술지는 물론, 책도 여러 권 저술했고 발표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발표할 때마다 여전히 긴장하는 편이지만, 그 긴장이 제가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발표할 때마다 스스로 조금씩 자신감이 더해지는 것을 느꼈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을 풀어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사서들에게 혼자가 아닌 팀으로 일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늘 주위의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할 기회가 많았고, 그러면서 리더십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팀원으로서 일하다 보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고 일을 더 쉽게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1 더하기 1은 2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폭발적인 긍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한 가지는 미래에 대한 강한 비전을 가지고 일하는 것입니다. 저는 강한 비전을 가지고 도서관이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만 하고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에 대해 강한 확신과 신념을 키웠습니다. 또 제가 가진 비전에서 한 번도 시선을 돌려본 적이 없습니다. 도서관을 통해서, 또는 개인적으로 알게 돼 제가 영향을 미치게 된 학생들을 만날 때에도 비전에 대해 항상 잊지 않았고, 이런 강한 비전이 있었기에 위험을 감수할 의지 또한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강력한 비전을 가지고 당당하고 강한 목소리로 주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강하게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런 것이고 나는 이것을 하기 위해서 이러이러한 노력을 할 것이다’라고 당당하고 큰 목소리로 주장해야 합니다.
전 미국도서관협회 회장 바바라 스트리플링2
제가 ALA 회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저의 전체 커리어를 통해 제 리더십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한 많은 자리에서 일했습니다. 전국 도서관 기준을 세우는 과정에도 참여했고, 위원회 활동도 활발하게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고, 내가 리더가 된다면 그 일을 굉장히 잘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나만을 위한 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미국도서관협회 회장직을 맡았지만, 그것이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 여기지 않고 전국적인 협회 모임을 통해 우리 모두 어떻게 도서관과 사서들을 도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제가 회장직에 있으며 펼쳤던 모든 활동은 결국 ALA 회원들의 일을 돕기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어떻게 하면 우리 협회 회원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가치를 더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글_계난영, 송미선
편집_권다인
사진_황정호, 송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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