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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30일 화요일

대산세계문학총서 100권 출간 소식, 문학과지성사,

출처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2146

2014년 12월 27일, 교수신문, 최익현 기자 보도

초역·직역·완역, ‘세계문학’ 새로운 안목 제시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 통권 100권 출간

2001년 제1권 『트리스트럼 샌디』를 시작으로 문학과지성사(사장 김수영)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기획, 출간해온 대산세계문학총서가 최근 제99권 『옛날 옛적에 한 나라가 있었지』(두샨 코바체비치 지음, 김상헌 옮김), 제100권 『나는 고故 마티아 파스칼이오』(루이지 피란델로 지음, 이윤희 옮김)를 선보였다. 총서는 이로써 2010년 12월 현재 81종 100권에 이르게 됐다.

기왕에 출간된 세계문학전집과 달리 대산세계문학총서는 “한국문학의 토양을 풍요롭게 하고 세계문학과 한국문학과의 교류의 장을 넓힌다”는 대의 아래, △국내 초역 △해당 언어권의 직역 △분량에 상관없이 완역을 기본 원칙으로 출발해 눈길을 끌었다. 유럽어권과 영미권에 편향된 작품 소개에서 탈피했고, 중복출판의 관행을 지양할 수 있었던 데는 이러한 원칙이 작용한다. 그 결과 현재 21개국 16개 언어로 ‘세계문학’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시기적으로는 4세기 중국 문학 『도연명 전집』(도연명 지음), 9세기 아랍 수전노들의 일화를 담은 『수전노』(알 자히드 지음)에서부터 최근의 문학작품까지 출간됐으며, 지리적으로는 영미 또는 서유럽은 물론, 중남미 최초의 멕시코 소설 『페리키요 사르니엔토』(호세 호아킨 페르난데스 데 리사르디 지음) 등의 중남미 문학, 몽골의 구비문학 연구가 인 체렌소드놈이 정리해 엮은 『몽골신화』 등의 아시아 문학,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불가리아 문학인 『발칸의 전설』(요르단 욥코프 지음) 등 동유럽 문학을 망라했다. 출간 예정 총서 목록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뿌리 깊은 사회 문제를 다룬 이지키얼 음파를레의 『2번가 아래로』 등도 포함돼 있다.

대산문학총서 기획위원회 측은 기획 의도를 계승, “국내 번역 출간물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던 중역을 철저지 배제하며 작품성과 문학적 가치를 중시해 상업성이 없거나 난해함을 이유로 번역되지 못한 작품들을 적극 발굴, 번역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산세계문학총서 2010년 선정위원에는 △영어권 조규형(고려대) △불어권 권오룡(한국교원대) △독어권 김태환(서울대) △스페인어권 송병선(울산대) △중국어권 정진배(연세대) △일본어권 윤상인(한양대) △러시아어권 이상룡(연세대) △이탈리아어권 한형곤(한국외대) 교수가 참여했다.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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