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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6일 목요일

김해의 '청소년인문학읽기' 벤치마킹 열풍 '전국구'/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http://www.gimha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330

전국 유일 비경쟁 독서토론대회 호평
다른 지역도 같은 방식 행사 잇따라

올해 제7회 전국대회 오는 8월 6~7일
주제는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것들'


김해시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전국 유일의 비경쟁 독서토론 대회인 '청소년인문학읽기 전국대회'가 호평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다른 시·도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대회를 벤치마킹해 같은 방식의 행사를 진행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제7회 청소년인문학읽기 전국대회' 일정, 주제, 주제도서가 발표됐다.
 
청소년인문학읽기 전국대회는 전국 유일의 비경쟁 독서토론 방식 대회로 유명하다. 학생들은 주제 도서 저자들과 1박 2일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책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질문하게 된다. 또 서로의 생각을 함께 나누면서 질문과 토론 주제를 도출해낸다. 이런 진행 방식은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참가했던 학생·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발간하는 웹진 <북스타트 전국통문> 3월 11일자 72호는 "김해시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2009년 처음 실시한 '청소년인문학읽기 전국대회'가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강원도교육청, 서울시교육청, 광명시교육지원청 등에서도 실시하게 됐다. 창원시교육지원청은 같은 방식으로 교사인문학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웹진은 또 "(김해의)청소년인문학읽기 대회는 (학생들이)경쟁의식에서 벗어나 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통해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 또한 학생들이 도전의식으로 질문과 토론을 하고 생각을 나누면서 책읽기의 즐거움도 함께 찾는다"고 덧붙였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안찬수 사무처장은 "청소년인문학읽기 대회는 7회째를 맞아 다양한 성과를 축적했다. 그에 관한 평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해에서 청소년 인문학의 역사가 쌓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입시 위주 교육에서 경쟁에 익숙해져 있던 청소년들이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아주 중요한 체험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사무처장은 "그동안 대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각자의 학교에서, 학급에서 비경쟁 토론방식 인문학읽기를 해나가고 있다. 김해에서 뿌린 청소년 인문학의 문화가 점점 확산돼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시·도의 독서토론 행사에서 교사·학생들을 만나면 '우리 김해대회에서 만났죠'라고 인사를 한다. 그들에게 김해는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을 한 곳으로 각인돼 있다"면서 "김해시는 김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 씨앗이 전국으로 퍼져나가 꽃피우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김해시 교육도시육성과 노순덕 과장은 "청소년인문학읽기 전국대회는 청소년들에게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자신과 사회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독서토론 활성화에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김해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는 "2~15일 고등학교 또는 그 연령대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독서단체를 대상으로 참가신청 접수를 받았다. 오는 30일 참가팀을 발표할 예정이다. 참가팀은 전국 지역별 안배, 독서활동 지속 여부, 문화 소외지역 고려 등의 기준으로 심사한 뒤 44개팀 220명을 선정한다. 본 행사는 오는 8월 6~7일 김해대학교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대회 주제는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것은 무엇인가'로 정해졌다. 주제도서는 <길 위의 책>(강미 지음, 푸른책들), <모멸감>(김찬호 지음, 문학과지성사), <자연에는 이야기가 있다>(조홍섭 지음, 김영사),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마이클 샌델 지음, 와이즈베리) 등 4권이다. 본 행사에는 강미, 김찬호, 조홍섭 저자가 참석한다. 인제대학교 교양학부 하상필 교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해설 및 토론자로 참여한다.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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