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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1일 화요일

"도서관은 공부하는 곳? 정보공유·활용하는 場" 박계숙 전문도서관 콘퍼런스장/매일경제 원호섭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76810

"한국과 일본에서 도서관은 공부하는 '열람실' 개념이 큽니다. 하지만 도서관은 과거 정보를 보관하고 이를 활용하는 장소입니다. 도서관이 갖고 있는 가치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박계숙 아시아 전문도서관 국제콘퍼런스대회장(59·한국전자통신연구원 품질정보서비스팀 책임기술원)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전문도서관 사서들 모임인 '전문도서관 국제 콘퍼런스(ICOASL·International Conference of Asian Special Libraries)' 개막 이틀 전인 20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도서관이 갖고 있는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ICOASL은 세계 각국 전문도서관 사서들이 모이는 가장 큰 대회다. 전문도서관이란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등을 제외한 도서관으로 한국에서는 주로 연구소와 같은 곳에서 전문서적을 다루는 도서관을 의미한다.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전문도서관 국제콘퍼런스는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되며 미국, 영국, 일본 등 30여 개국, 400여 명의 전문사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주제는 '도서관의 새로운 가치 창조'다. 박계숙 대회장은 "디지털 사회가 되면서 도서관의 역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대적 변화 속에서 도서관이 어떤 역할을 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사회가 도래하면서 도서관의 역할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책을 읽고 정보를 얻는 공간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인류 태초부터 만들어진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도서관은 공부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크게 자리 잡고 있는 한국에서는 도서관이 갖고 있는 의미를 다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박 대회장은 "과거가 없다면 미래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방법론을 적용해 현대사회 도서관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할 변화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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