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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5일 화요일

사서들은 우리 사회에 평등과 민주주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한겨레 2017년 12월 4일자 26면

지식정보사회를 이끌어가는 힘!
새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이 싹트는 공간!
공공도서관은 민주주의의 성장과 시민들의   네트워크를 지지합니다!

“우리의 집단 기억을 잘 관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과거도 없고 미래도 잃어버린 채, 현재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도서관은 정신의 위대한 공공정원이며, 자기 향상의 야망을 키워나가는 성역이다.”

열성적인 책 수집가였고, 미국 도서관의 토대를 세우는데 크게 기여한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말입니다.

공공도서관이 민주화를 지원한다는 도서관 신념은 서구에서 공공도서관을 이끌어낸 원동력이었습니다. 도서관을 찾는 이는 누구나 환대한다는 평등의 원칙은 공공도서관의 기본정신입니다.

공공도서관은 시민들의 삶에 필요한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이웃과 더불어 공동체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교육시설이자 문화기관입니다.

공공도서관의 지식자원과 서비스는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창의력과 상상력의 원천입니다.

전국적으로 공공도서관의 수가 크게 늘고 있지만, 도서관의 전문 인력이라고 할 사서 수는 비례해서 늘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서관이 지어져도 사서를 제대로 뽑지 않아 도서관의 전문성이 약화되고, 고용환경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공도서관을 지켜온 사서들은 대학에서 전문교육을 마치고 도서관 현장에서 열심히 일해 왔지만 비정규, 임시인력에 의해 대체가능한 직종으로 오해받아 왔습니다.

도서관의 핵심이자 전문 인력으로 사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공공도서관의 의미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정책당국자의 인식과 철학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미래지향적인 공공도서관 정책을 수립하고 펼쳐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공도서관의 왜곡된 인력구조를 바로잡고, 전문 사서를 충원하여 공공도서관이 제대로 뿌리내리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굳게 믿습니다.

우리 사서들도 국민의 정보접근권과 알 권리를 보장하는 도서관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식정보격차 해소와 인문정신의 확산을 통해 우리 사회에 평등과 민주주의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도서관의 가치를 알리고 지원하는 이들’의 사서 지지 광고(2017년 10월 24일자, 한겨레신문 22면)와 함께 합니다.

                                      서울시공공도서관협의회, 경기도사서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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