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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1일 일요일

“북스타트 운동, 콜롬비아에 새로운 미래 가져다줄 것”--[인터뷰]디아나 카롤리나 레이 퀸테로 푼다렉투라 전무이사, 2018년 10월 19일 서울신문 김기중 기자

"폭력은 세상을 바꿀 수 없지만, 책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Violence can not change the world, but books can change the world."

2018북스타트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콜롬비아 푼다렉투라의 전무이사 디아나 퀸테로의 메시지입니다. Message from Diana Carolina Rey Quintero(Directora Ejecutiva en Fundalectura / IBBY Colombia, Managing Director of Columbia Fundalectura) at the 2018 Bookstart International Symposium.

서울신문의 김기중 기자가 디아니 퀸테로를 인터뷰하였습니다. This is an article that Kim Ki Jung of Seoul Newspaper interviewed Diane Quintero.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시가 유네스코에 의해 2007년 세계 책의 수도가 된 이후, 수잔 아바드는 <라틴아메리카프레스> 2007년 5월 16일자에 ‘독서권’(읽을 권리, The right to read)이라는 기사를 썼습니다. 그 기사를 첨부합니다.
Since the Bogotá, capital of Colombia, became the World Book Capital in 2007 by UNESCO, Susan Abad the article entitled "The right to read" on May 16, 2007 in the Latin American Press. I attached th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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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스타트 운동, 콜롬비아에 새로운 미래 가져다줄 것”


[인터뷰]디아나 카롤리나 레이 퀸테로 푼다렉투라 전무이사
디아나 카롤리나 레이 퀸데로 2018.10.19 최해국 선임기자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디아나 카롤리나 레이 퀸데로
2018.10.19 최해국 선임기자
“책으로 인생을 시작하는 ‘북 스타트’는 ‘좋은 시작(굿 스타트)’이자 새로운 미래입니다. 콜롬비아와 같은 나라에서는 더 가치 있지요.”

콜롬비아 대표 북스타트 단체 ‘푼다렉투라(Fundalectura)’를 이끄는 디아나 카롤리나 레이 퀸테로(38·사진) 전무이사는 북스타트 운동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북스타트 운동은 부모가 생에 첫 순간부터 아이와 함께 책 읽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9일 주최하고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주관한 ‘북스타트 국제심포지엄’에 일본, 콜롬비아, 태국, 네덜란드 북스타트 활동가들이 한국을 찾았다. 콜롬비아에서의 북스타트 운동은 오랜 내전 상황 속에서 진행됐고,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는 점에서 더 각별하다. 

퀸테로 이사는 대학을 졸업하고 정부 산하 문화청에서 일하며 보고타 국제 도서 박람회 출범, 보고타 세계 책의 도시 선정 등 큰 성과를 냈다. 이후 푼다렉투라로 자리를 옮겨 2015년부터 일하고 있다. 푼다렉투라는 출판사·인쇄소·제지사 조합이 공동으로 출자해 1991년 만든 비영리 단체로, ‘가족과 함께 책을’, ‘아기도 책을 읽을 수 있다’ 등 활동으로 유명하다. 콜롬비아 정부가 2016년 무장혁명조직(FARC)과 평화협정을 맺으면서 1964년 시작된 내전도 종식됐다. 단체의 할 일도 많아졌다.


“푼다렉투라가 설립된 당시 콜롬비아 상황은 정말 심각했습니다. 독서를 장려하고 도서를 보급하는 일, 나아가 교육을 개선하는 일은 그야말로 사치였던 때였죠. 내전이 종식되며 40년 넘게 깊은 산 속에서 살던 이들이 도시로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전쟁과 폭력을 겪던 이들에게 평화가 찾아왔지만, 콜롬비아는 사실 지금도 불안정합니다. 북스타트를 비롯한 독서 장려 운동은 이럴 때 더 중요합니다. 푼다렉투라의 정책도 전면적으로 수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기존 푼다렉투라의 정책을 대폭 수정해 6가지 핵심 정책을 마련했다. ▲정부나 지자체를 위한 독서 컨설팅 ▲독서 전문가 양성 ▲대규모 독서 프로젝트 기획 ▲콜롬비아 전 지역 도서관에 보낼 도서 선별·보급 ▲재단 운영 예산 확보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한 홍보·전략·커뮤니케이션이다. 

특히 홍보·전략·커뮤니케이션 쪽에 역량을 집중했다. 책을 1년 동안 가까이 한 아동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을 1년 동안 추적하고 조사해 이를 ‘사회적 투자수익률(SROI)’로 계량화했다. 그 결과 ‘정부가 아동에게 1페소를 투자하면 나중에 5페소로 돌아온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 콜롬비아에서의 북 스타트 운동은 그 어느 때보다 활력을 띄고 있다. 

콜롬비아의 열악한 상황에 비교할 때 그에게 책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독서 인프라가 탄탄한 한국은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는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기적의도서관’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한국을 방문해 기적의도서관을 둘러봤습니다. 도서관이 케케묵은 책 창고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곳처럼 느껴졌습니다. 대통령에게 ‘적어도 도시마다 한 곳 이상의 도서관을 지어야 한다’고 건의를 해뒀습니다. 한국의 사례는 모범이 될 겁니다. 북스타트 운동이 도서관으로, 그리고 성인이 되고 나서까지 이어진다면 콜롬비아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폭력은 세상을 바꿀 수 없지만, 책은 세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죠.” 

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1019500083&wlog_sub=svt_026#csidxce125cf590c796495e6eb80c0f943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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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독서진흥 활동
콜롬비아는 남미에 있는 국가입니다. 인구는 대략 4천4백만 명. 출생률이 1.46입니다. 언뜻 이러한 인구 통계로만 비교한다면 우리나라와 흡사한 듯합니다. 하지만 1인당 GNP는 2003년에 1,890달러(한국 2005년 14,098달러)로 가난한 나라입니다. 우리에게는 썩 많이 알려져 있는 국가는 아닙니다만, 국제연합교육과학기구(UNESCO)는 2007년에 이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를 ‘세계 책의 도시’로 선정하였습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수잔 아바드 씨의 기사 ‘독서권(The right to read)’은 <라틴아메리카프레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콜롬비아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독서진흥 활동을 알 수 있는 기사이기에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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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권(The right to read)

수잔 아바드(Susan Abad) 
<라틴아메리카프레스> 2007년 5월 16일자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에는 독서인구가 많지 않다. 보고타는 올해 4월 23일 책의 날 행사에서 ‘세계 책의 도시(World Book Capital City)’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이 행사를 망쳐놓았다. 그것은 다른 나라의 수도와 비교해보았을 때 보고타에는 독서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콜롬비아의 국가통계청은 2005년 2,72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보고타 주민 가운데 12살 이상의 60%가 2005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00년에는 보고타 주민의 54%가 책을 규칙적으로 읽고 있었으나 2005년에는 이 수치가 39%로 낮아졌다. 자신이 규칙적으로 책을 읽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들 대부분은 그 이유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응답자들은 책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서라고 답했고, 이어서 무관심과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보고타 시의 문화여가스포츠 담당국장인 마르타 센(Martha Senn)은 “이러한 사실은 정말로 우려할 만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마르타 센은 이렇게 책 읽는 사람들의 수치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연합교육과학기구(UNESCO)는 “최근 10여 년 동안 보고타가 책과 독서를 위하여 발전시켜온 지속적이고 집요한 작업” 때문에 보고타를 ‘세계 책의 도시’로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2001년부터 보고타에서 펼쳐진 일련의 활동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리브로 알 비엔토(Libro al Viento)’이다. 이 스페인어 구절은 ‘바람 속의 책(Book in the Wind)’ 혹은 ‘바람 속의 자유(Free in the Wind)’라는 두 가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방문화관광협회(District Culture and Tourism Institute)의 문학 담당 간사인 아나 로다(Ana Roda)는 이렇게 말했다. “리브로 알 비엔토는 사람들이 문학을 읽음으로써 좀 더 고귀해지고 더욱 행복해지며 지적으로 변화한다는 전제 아래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기술과 교양 관련 책은 전혀 제공하지 않으며 오로지 문학 책만을 제공하고 있다. 문학 책 중에서도 소포클레스, 가르시아 마르케스, 훌리오 코르타사르, 체홉처럼 최고의 문학 책을 제공하고 있다.” 

패싱 잇 온(Passing it on). 이 프로그램은 2004년 보고타의 대중교통체계인 트랜스밀레니오에서 시작되었다. “어떤 사람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책을 돌려주거나 또 다른 시민에게 빌려줄 거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책을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고 로다는 말했다. 

현재 이 프로그램으로 180만 권의 책이 대출 중이다. 그리고 ‘리브로 알 비엔토’는 고등학교와 장터, 그리고 무료급식소에서도 책이 순환되도록 한 달에 7만 권의 작은 책을 뿌리고 있다. 

보고타 주민들이 좀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또 다른 전략으로 ‘파라데로스 파라 리브로스 파라 파르케스(Paraderos para Libros para Parques)’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PPP 프로그램이라고도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책과 공원을 위한 버스’이라는 뜻이다. 

“날씨에 상관없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가 있습니다. 그 버스에는 3백 권의 책들이 있어요. 그것은 보고타 시의 소외지역에도 도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민간법인인 독서진흥재단 푼다렉투라(Fundalectura)의 책임자 카르멘 바르보(Carmen Barvo)의 말이다. 현재는 1,800권의 책을 지니고 있는 46개의 버스가 있으며, 이 버스들이 독자를 찾아 돌아다니고 있다. 

영국의 북스타트(Bookstart)와 프랑스의 Acc?s와 같은 프로그램에 고무되어 푼다렉투라는 2003년부터 ‘가족독서’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들이 아기가 때어난 때부터 아기와 함께 책읽기를 시작하도록 장려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6천 가족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4가지 전략을 지켜나가려고 하고 있어요. 집에서 읽기(Leer en el hogar), 아가와 함께 읽기(Leer con los beb?s), 학교에서 읽기(Leer en familia en la escuela), 도서관에서 읽기(Leer en familia en la biblioteca)가 바로 그 4가지 전략입니다.” 바르보의 말이다. 

콜롬비아읽기쓰기모임(Asolectura)은 보고타 시의 20개 지역에서 66개의 독서회를 발족했으며 이 모임의 구성원들은 책을 읽고 서로 책을 돌려보고 있다. 이 독서회는 “읽기를 사회화하고 문자가 주는 미적 즐거움의 가능성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소통과 표현 능력을 증대시켜 준다”고 모임의 누리집은 밝혀놓고 있다. 

보고타에서 전개되고 있는 또 다른 활동으로는 ‘비블로레드(Biblored)’라는 게 있다. 이것은 3개의 대형 도서관과 30개 이상의 작은도서관, 마을도서관들이 보고타 시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at-risk populations)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루이스 앙헬 아랑고 도서관도 그런 도서관 가운데 하나다. 이 도서관을 하루에 7천 명의 이용자가 이용하는데, 마르타 센은 “남미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참고 

▶<라틴아메리카프레스>의 기사 www.latinamericapress.org/Article.asp?lanCode=2&artCode=5152
▶2007 세계 책의 도시-보고타 www.bogotacapitalmundialdellibro.com/sala_de_prensa.php
▶푼다렉투라 www.fundalectura.org/
   * 콜롬비아의 북스타트인 '가족독서(Leer en familia)는 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음.
▶루이스 앙헬 아랑고 도서관 www.lablaa.org/
▶비블로레드 www.biblored.org.co/biblored/export/biblored/


번역 안찬수, 책읽는사회, 2007년 5월 31일 오후 1시 30분


출처 https://goo.gl/8X5r9X


http://www.lapress.org/articles.asp?item=1&art=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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