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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5일 월요일

교수신문, 책의 해 기념 2018 독서실태 설문조사 실시 /2018.11.05

교수신문, 책의 해 기념 2018 독서실태 설문조사 실시


교수 1인당 연간 독서량이 44.4권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가 발표한 성인 연간 독서량 8.3권의 5.3배다. 이번 조사에서 교수들은 연 평균 35권의 도서를 구매하며, 도서구입비로는 평균 64만8천원을 지출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독서율이 점차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교수 사회가 지식 소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수신문>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함께 읽는 2018 책의 해'를 맞아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교수 405명을 대상으로 독서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교수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3.7권이며 매일 책을 읽는다고 답한 사람이 47.2%에 달했다. 연간 독서율(지난 1년 동안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은 99.7%로 문체부가 발표한 성인 연간 독서율 59.9%, 학생 91.7%보다 높았다.

독서율 제고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습관 들여야

교수들은 국민 독서율이 낮은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가장 큰 이유는 교육 문제다. 응답자의 57.7%가 낮은 독서율의 원인으로 ‘교육’, ‘습관’, ‘문화’ 등을 언급했다. 어릴 때 독서습관을 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응답부터 경쟁 위주의 입시 교육이 문제라는 답변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국민들의 삶에 여유가 없다"는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이다. 응답자의 56.7%가 키워드로 ‘여유’, ‘시간’, ‘바쁨’, ‘일’, ‘노동’을 꼽았다. 설문에서 A 교수는 “국민들이 당장 먹고 사는 문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 바빠 독서에 관심을 가지기 어렵다”고 답했다. 과도한 업무와 노동으로 인해 책을 읽을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수들이 답한 독서를 어렵게 하는 요인 1위도 일(연구/강의/행정업무) 때문에 바빠서(83.2%)였다. ‘책을 읽을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라는 답변도 두 번째로 높은 9.9%를 기록했다.

마지막 이유는 영상,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의 등장이다. 교수들은 스마트폰 등 새로운 전자기기의 등장으로 책을 대체할 만한 오락거리가 생겼다고 주장한다. 응답자의 39.7%가 ‘인터넷’, ‘스마트폰’, ‘매체’, ‘미디어’ 등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독서율 제고 방안으로는 교육을 통한 독서문화의 확산이 가장 많이 제시됐다. 21.9%가 해결책으로 ‘교육’을 언급했다. 설문에 응한 B 교수는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는 세상으로의 근본적인 사회변혁 없이 단편적인 방법만으로는 독서율을 제고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작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마을의 공동체 복원은 독서인구 확산과 질적 고양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답했다. C 교수는 “독서는 자발성에 근거함을 잘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기 어린이나 학생들에게 학습과 놀이를 통해 은유적인 독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답했다.

틈틈이, 어디서나 책 읽는다

독서란 한 마디로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교수들은 ‘삶’이나 ‘일상’, ‘생활’이라는 답을 가장 많이 했다. 이는 독서생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교수들은 독서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교수들은 독서 시간대를 묻는 질문에 72.6%가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읽는다고 답했다. ‘퇴근 후 자유시간’은 14.3%, ‘주말이나 휴일’에 읽는다고 답한 사람은 13.1%였다. 

독서 장소는 집에서 읽는다고 답한 사람이 48.1%로 가장 높았지만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답에도 25.9%가 답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20% △출퇴근 시 차안에서 4.4% △도서관에서 0.7%가 뒤를 이었다. 

교수들의 연간 도서구입비는 64만8천원에 달한다. 한 응답자는 연간 도서구입비로 900만원을 지출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책을 입수하는 경로 역시 ‘직접 구입해서 본다’는 응답이 78.8%로 가장 많았다. ‘도서관에서 빌려본다’고 응답한 비율은 20.7%였다.

도서를 구입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정보는 ‘신문이나 잡지의 책 소개나 광고’였다. 34.3%의 교수들이 신문과 잡지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그 뒤로는 △서점, 도서관 등에서 직접 책을 보고 32.8% △인터넷, SNS의 책 소개와 광고 25.2% △지인의 추천 5.2% △TV나 라디어의 책소개나 광고 2.5%를 기록했다.

도서 구입처로는 인터넷(66.7%)이 가장 많이 이용됐다. 차례로 △대형서점 22% △중소서점(학교구내, 동네서점 등) 8.1% △중고서점 1.7%이었다.

교수들의 평균 장서량은 3천452권이었으며, 응답자 중에는 2만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교수도 있었다. 응답자의 60%가 퇴임 후에는 장서를 기증하거나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본 설문은 리서치 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http://www.embrain.com)을 통해 모바일과 웹에서 이메일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남성이 78%, 여성이 22%였으며, 연령별로는 △39세 이하 2% △40~49세 12% △50~59세 50% △60세 이상 36%로 나타났다. 전공분야별로는 △인문계열 33% △사회계열 31% △이공계열 23% △의학계열 6% △예체능계열 7%로 나타났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osu.net

출처 : 교수신문(http://www.kyosu.net)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4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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