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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4일 월요일

미야코노조 시의 청소년이 머무는 곳과 정체성 형성의 장소 만들기/ 모리타 히데유키(森田秀之)

미야코노조 시의 청소년이 있는 곳과 정체성 형성의 장소 만들기
모리타 히데유키(森田秀之)
미야코노조시립도서관(Miyakonojo City Library 都城市立図書館)  2019.10.24. 

2018년 이전 개관한 미야코노조시립도서관(http://mallmall.info/library.html). 이 도서관은 미야자키 현(宮崎県)의 미야코노조 시의 시립도서관. 미야코노조시의 인구는 약 16만 명, 이 도서관에 '청소년 스튜디오(틴즈 스튜디오ティーンズスタジオ)‘와 ’패션랩(Fashion Lab)‘이 설치되게 된 이유를 모리타 히데유키  씨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참고 팸플릿 http://mallmall.info/images/mall_pamphlet.pdf)

● 도서관 환경과 청소년이 머무는 곳
아동이 방과 후나 주말에 안전한 장소에서 보낼 수 있도록, 아동관이나 공민관 등 이와 유사한 시설에 ‘아이가 머무는 곳’(子どもの居場所)이 만들어져왔습니다. 여기에서 파생된 중고생을 중심으로 한 활동의 지원의 장이 ‘청소년이 머무는 곳’(青少年の居場所)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바쇼[居場所] 거처, 머무는 곳

2007년 저는 ‘무사시노 플레이스’(武蔵野プレイス, http://www.musashino.or.jp/place.html) 개관 준비에 참가했는데, 이 때, 기본 구상에 도서관과 함께 청소년이 머무는 곳을 만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던 ‘스기나미 유스’(https://suginami-youth.jp)나 ‘CAPS’(도쿄도 초후시 청소년스테이션, http://www.chofu-caps.net/)을 탐방하였습니다. 오락을 포함한 자유로운 활동이나 학교에서 할 수 없는 일을 하면서, 부모의 귀가를 혼자 기다리는 등, 아동을 둘러싼 사회적 실정을 알고자 하였고, 어떤 아이에게나 개방되어 있어 안심하고 머물을 수 있는 장소의 본질적인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또한 전문가 고문으로, 무사시노시에서 위임된 치바대학 교육학부 교수(당시) 타니 슈헤이(新谷周平) 선생이 "숙제와 수다, 게임도 OK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곳” 그리고 ”가능한 한 어른과 눈을 맞출 수 없는 위치” 등이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일반 도서관 환경과는 다른 장소를 만들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내 중고생에게 물으면 "도서관이요? 동아리와 학원 숙제도 있고, 책을 읽을 시간 따윈 없어요. 가지 않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숙제는 물론, 잡담이나 게임도 좋다고 하면 어때?"라고 묻자 "그러면 갈 수도 있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2011년에 개관한 ‘무사시노 플레이스’에는 청소년이 머무는 곳으로 일반적인 책이 있는 곳과는 다른 ‘청소년 스튜디오’라는 자유로운 장소를 설치하자, 중고생이 많이 오게 되었습니다.

● 미야코노조시립도서관의 정체성 형성의 장 
2016년 미야코노조시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폐쇄된 중심 시가지의 광대한 쇼핑몰 건물을 전용하여 새로운 도서관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시작했습니다. 저는 여기에 참여했습니다. 

이전에서 소개된 로저 하트(Roger   Hart, *로저 하트는 현재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지리학 교수 및 어린이 환경 연구 그룹의 공동 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아동 권리 학자)의 <어린이의 참여>(Children’s Participation: The Theory And Practice Of Involving Young Citizens In Community Development and Environmental Care./ 일본어 번역서 <子どもの参画 : 지역사회 개발과 환경 관리에 청소년 참여를 위한 이론과 실제>コミュニティづくりと身近な環境ケアへの参画のための理論と実際 ロジャー・ハート 著, 木下勇, 田中治彦, 南博文 監修, IPA日本支部 訳, *https://en.wikipedia.org/wiki/Roger_Hart 참고)에 따르면 성인이 할 것 같은 본격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아이를 성장시키는 열쇠이며, 이를 위해서는 문화 정체성의 표현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본격적인 활동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이 책은 자신이 입는 옷을 선택하거나 만들거나 하는 경험이 없는 아동은 커뮤니티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욕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런 장을 제공하면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2018년 4월 이전 개관한 미야코노조시립도서관은 중고생이 안심하고 있을 수 있는 ‘청소년 스튜디오’에 더하여 <어린이의 참여>에 씌어 있던 것을 참고하여 ‘패션 랩Fashion Lab’을 실현했습니다. 20명 정도가 T셔츠와 원피스, 가방 등 몸에 맞는 무늬의 디자인과 형태, 사용 방법을 생각, 실크 스크린 인쇄 기법을 응용한 프린트와 재봉틀 등이 있는 본격적인 아틀리에 환경을 정비했습니다.

‘패션 브랜드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연구 공방’이라는 설정을 보다 리얼하게 하기 위해 수작업을 살린 염색과 프린트 옷 만들기에 정평이 있는 패션브랜드 ‘spoken words project’(http://spokenwordsproject.com/)에 감수를 의뢰했습니다. ‘spoken words project’는 매년 ‘14세의 원피스’'라는 자신의 마음 무늬를 도안에 그려 원래 원피스를 만드는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는 적임자였습니다.(https://www.setagaya-ldc.net/program/456/)

개관하고 약 1년 반. 패션 랩에서는 ‘패션을 만드는 재미’(http://mallmall.info/event.html?no=1240),  ‘말을 형태로 만들어 보자 - 수건 오노마트페’(http://mallmall.info/event.html?no=1319)라는 워크숍을 월 2회 정도 개최하고 자신의 감정과 다양한 표현을 옷으로 만드는 중고생의 모습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바로 옆에 있는 ‘청소년 스튜디오’에 있는 많은 중고생, 여기가 자신들의 정체성의 표현의 하나의 장소인 것, 그것이 사람과 사회의 관계 서로 힘을 주도해 나가는 것을 더 알리고 싶어 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직원은 눈길을 끈 인쇄 만들기 워크샵, 영상 상영, 인스타그램에 의한 발신, 관내의 모습을 보면서 돌발적인 워크숍 개최 등 시행착오의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활동에 참여 해준 중고생끼리의 교류도 볼 수 있게 되고, 반응은 느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개개인이 정체성을 가지는 것을 응원해 나갈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직원과 함께 더 도전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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