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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7일 금요일

코로나19- 마스크 쓰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시사인 김연희 기자)

마스크 쓰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시사인 김연희 기자)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602
 
마스크를 쓰느냐 마느냐는 중요한 질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그보다 앞서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누가 먼저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라는 질문이 마스크 대란에 가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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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 전문가인 윤충식 교수(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는 국내에서 진행된 마스크 관련 연구를 여러 차례 수행했다. 윤 교수는 전문가들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써라, 마라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이유를 먼저 설명했다.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많다. 포집효율처럼 마스크 자체의 성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에 관해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다. 정확한 지식은 하나씩 찾아가는 단계이고, 앞선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에서 유추해 얻은 지식이 대부분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그림 1참조). 무엇보다 전파 경로가 불분명하다. 마스크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딱 부러지게 말하기 어렵다. 마스크 성능도 소금 입자나 오일 분진으로 시험한다. 이를 토대로 바이러스나 세균을 막는 효과를 추정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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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약처, 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지침이 공통적으로 포함하는 내용이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 등 증상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쓰라는 것이다. 공공보건에서 마스크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역할은 남에게 옮기는 걸 차단하는 것이다. 궁금증이 남는다. 코로나19는 감염 초기 바이러스 배출이 많고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다. WHO나 미국 CDC의 지침처럼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착용을 권하지 않는다면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서 인지하지 못할 정도일 경우 모두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 아닌가?
 
33일 의학 저널 랜싯에는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대중적인 마스크 쓰기가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는 홍콩 연구진의 기고가 실렸다. “WHO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코로나19에 대해) 커뮤니티 단계에서 마스크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 효과가 없다는 증거를 뜻하지는 않는다. 특히 다른 수단이 제한돼 있는 신종 상황일 때 그렇다(Mass masking in the COVID-19 epidemic:people need gui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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