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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8일 화요일

에이아이, 그림자도서관, 저작권

에이아이, 그림자도서관, 저작권 

1. 2025320일 미국의 <애틀랜틱>(The Atlantic)믿을 수 없는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AI의 책 도적질 문제’(The Unbelievable Scale of AI’s Pirated-Books Problem)라는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이 기사 내용의 핵심은 Meta가 수백만 권의 책을 불법 복제하여 AI를 훈련시켰다는 것. Meta의 직원들이 주력 AI모델인 llama3를 개발하려고 했을 때, 그들은 하나의 윤리적 문제에 직면했는데, ChatGPT와 같은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고품질 글쓰기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했을 때 모든 텍스트를 합법적으로 취득해야 하는가, 아니면 불법 복제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는 것.

https://www.theatlantic.com/technology/archive/2025/03/libgen-meta-openai/682093/ 

2. 다른 대규모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s)과 마찬가지로 Llama3는 저작권에 대해 적절한 보수를 지불하는 형태로 방대한 양의 자료에 대해 학습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애틀랜틱> 기사에 보고된 바로는 Meta라이브러리 제네시스데이터베이스(LibGen Database)를 다운로드하여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LibGen' 데이터베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가장 큰 불법 복제 도서 컬렉션 중 하나로 750만 권 이상의 도서와 8,100만 건의 연구 논문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https://www.theatlantic.com/technology/archive/2025/03/search-libgen-data-set/682094/

3. 영국의 작가들(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작가들로는 남아 있는 나날의 가즈오 이시구로, 목요일 살인 클럽의 리처드 오스먼, 라비린토스의 케이트 모스, 피철사의 발 맥더비드 등)은 자신의 작품이 ‘LibGen’ 데이터베이스에 게재되어 있으며, 자신의 작품이 허가 없이 Llama3를 훈련하는 데 사용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작가들은 이는 저작권법을 명백히 침해한 것으로 규정하고, Meta의 책임을 물을 뿐만 아니라 영국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리사 낸디(Lisa Nandy)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장관 앞으로 청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했습니다. 이 청원서에는 202548일 현재 약 7천 명의 작가들이 서명하였습니다.

https://www.change.org/p/protect-authors-livelihoods-from-the-unlicensed-use-of-their-work-in-ai-training?recruiter=1252463513 

4. 또한 202543일자 가디언지의 기사에 따르면, 작가들은 킹스크로스 거리에 있는 Meta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의 피켓을 보면 “Get Zuck off our Books."라는 구호가 보입니다.

https://www.theguardian.com/books/2025/apr/03/meta-has-stolen-books-authors-to-protest-in-london-against-ai-trained-using-shadow-library

https://www.newsflare.com/video/734069/book-authors-protest-outside-meta-offices-over-ai-in-london?origin=tech 

5. 영국 작가회의(Society of Authors, SoA)의 바네사 폭스 오로클린 대표는 메타의 행동을 "불법적이고 충격적이며 작가들에게 완전히 파괴적인" 것으로 규정했습니다. "책을 쓰는 데 1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MetaAI가 창의적인 콘텐츠를 재생산할 수 있도록 책을 훔쳐서 같은 작가들을 사업에서 몰아낼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Meta의 대변인은 "우리는 제3자 지적재산권을 존중하며 AI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정보를 사용하는 것이 기존 법률과 일치한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편, 미국에서 저작권 침해로 Meta를 고소한 작가들이 1월에 제출한 법원 문서에서는 저커버그를 포함한 Meta 회사 임원들이 LibGen이 불법 복제 자료를 담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사용을 허용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6. 이른바 AI 시대, 독창성, 상상력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윗과 골리앗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듯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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