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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29일 금요일

서천군 문산마을도서관 주민 협의

서천군 문산면에 마을도서관이 지어졌다.

 

문화도시연구소의 주대관 선생이 주도하고, 서천군의 협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도권 일대의 건축학과 학생들이 1달여 동안 노력 봉사를 하여, 목조건축으로 멋진 마을도서관을 세운 것이다.

 

앞으로 이 도서관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 주민들의 진지한 논의 자리에,  오혜자 청주 초롱이네 도서관 관장과 나와 어희재 연구위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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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http://community.hani.co.kr/board/view.html?board_id=cm_together1&uid=247909

 

관련기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기사인데 스크랩이 되지 않는군요. 한겨레의 권복기 기자의 글이다.

그 가운데 사진만 옮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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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http://www.newstown.co.kr/newsbuilder/service/article/refer.asp?P_Index=62605

 

자연과 하나 되는 '문산’ 마을도서관
서천군 문산면 마을도서관 준공
주석산 기자, ds3ifo@hanmail.net 
 

지난 6일 전형적인 농촌 서천군 문산 면사무소 앞 마을도서관 광장에서 (사)문화도시연구소(소장 주대관)주관으로 김양현 부 군수 및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산 마을도서관 준공식을 가졌다.

마을도서관은 2층 규모로 1층에는 도서관과 어린이를 위한 놀이도서관이, 2층에는 세미나실이 마련 되 농촌 교육기관으로 자리했다.

이날 준공된 마을도서관은 오늘 10월 개관 예정으로, 어린이를 위한 도서 2,000여권과 지역주민을 위한 교양서, 농어업관련 서적 등 총 1만 여권을 비치 지역문화 발전과 배우며 일하는 농촌 건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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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신문 기사
 
문산면 마을 도서관 조성
문산면에 어린이와 주민들을 위한 마을도서관이 조성된다.

문산면에 어린이와 주민들을 위한 마을도서관이 조성된다.
마을도서관이 조성됨에 따라 관내 문화적 욕구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문화도시연구소(대표 주대관)에서 농촌 마을도서관 집짓기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문산면 신농리 일원 544㎡부지에 총 사업비 2억 2,000만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2층규모로 건립되는 마을도서관은 1층에는 도서관과 어린이를 위한 놀이도서관 등으로 구성되고, 2층에는 세미나실이 마련된다.  
마을도서관은 7월 1일 착공에 들어가 8월 10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집짓기 현장 지원자를 모집한다. 공사 기간동안 목조건축학교와 대학생 인턴십프로그램을 병행 실시하고, 참가자는 수료증도 교부된다. 참가자에게는 무료로 숙박과 숙식을 제공한다.
주대관 대표는 “자연과 조화되는 목조건축으로 기능성을 살려 조성할 계획”이며 “마을도서관을 통해 문화적·교육적 소외가 어느 정도 해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 김정기기자(griunnal@paran.com)

2008-06-25 오전 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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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신문기사
우리 동네 나무도서관 놀러오세요
총 면적 224.65m², 2층 목조건축물
[2008-08-18 오후 4:21:00]
 
 
 

도서실․세미나실 등 다목적 공간 눈길

지난 6일 모자와 수건으로 중무장한 대학생들의 환호가 작고 조용한 마을을 들썩였다.

문산면 신농리, 작은 농촌마을에 보기만 해도 시원한 나무 도서관이 생겼다.

총 면적 224.65m², 2층 목조건축물로 1층 도서실과 사무실, 2층 세미나실로 운영될 계획이며 지난달 1일 첫 삽을 뜬 이후 약 50여일만의 결과물.

농촌 집짓기사업의 일환으로 (사)문화도시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사업은 공사금액 2억 3천여만원이 투입됐으며 (사)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이하 책사회) 및 (사)한국목조건축협회 등 20여 업체가 협찬했다.

총 공사금액은 2억 3천 여 만원으로 이중 군비가 6천 만 원이며 그 외 1억 7천 여 만원은 협찬사에서 부담했다.

(사)문화도시연구소 주대관 대표는 "농촌의 젊은 인구가 늘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시작하게 된 사업인 만큼, 서천군의 귀농인구 유입에도 도서관이 커다란 발전을 가져올 수 있길 기대한다"며 도서관 준공 소감을 밝혔다.

또 "2002년 태백으로부터 시작된 전국규모 농촌 집짓기사업의 도서관 준공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이번 마을도서관 준공의 숨은 공로를 직접 망치를 두드리고, 나무를 자른 한국목조건축학교 학생 100여명을 소개하며 부상자 속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동시에 드러냈다.

학생대표 정희태(25․서울시립대 건축학과4년) 씨는 "힘들었던 만큼 보람이 큰 작업이었다"며 "이번 도서관 준공은 전공을 살려 사회를 간접체험해 보는 값진 자리로 기억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총 장서량은 2만 여권으로 현재 아가월드에서 기증받은 1,500여권의 책들이 서가를 채우고 있으며 추후 문산면마을도서관운영위원회(가칭)의 협의를 거쳐 운영될 계획이다.

문산면 이세원 면장은 마을도서관 개관은 오는 10월이며 "앞으로 문산면 마을도서관이 서천군의 문화와 교육을 개선하는 평생학습센터로 자리매김하게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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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http://community.hani.co.kr/board/view.html?board_id=cm_together1&uid=24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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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happyvil/happyvil_news02/56079.html

빈터에 삶터 세우는 ‘7월의 산타’
4년째 ‘7월 집짓기’ 봉사하는 주대관 소장

“칠을 한 면을 바닥 쪽에 놓고 톱질을 하면 어떻게 되냐! ” 지난달 30일 오후, 동해안을 향한 피서 차량이 꼬리를 물고 지나가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3리 황태촌휴게소 옆 산자락의 한 주택공사 현장. 일꾼들 사이에서 누구를 향한 것인지 모를 호통소리가 들려온다. 목소리의 주인은 서울 성북동 엑토건축연구소의 주대관(47) 소장이다. 그는 새건축사협의회가 지난달 1일부터 용대1·2·3리에서 시작한 ‘농촌 독거노인을 위한 2005 인제 집짓기’를 총괄하고 있다.

 일년 열두달 중 7월 한 달을 온전히 바치는 주씨의 ‘특별한’ 집짓기는 올해로 4년째다. 지나간 세 차례의 7월 집짓기는 강원도 태백시의 탄광촌 철암에서 이뤄졌다. 1996년 어느 여름날 우연히 철암을 지나가던 그는 광원들이 떠난 빈집에 개들만 짖어대는 풍경에 묘한 충격을 받았다. 그 충격은 3년 뒤 소장 건축가 10여명을 묶어 ‘철암지역건축도시작업팀’을 결성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들의 목표는 “쇠락해가는 철암을 그곳에 살아온 사람들의 일상과 살아온 시간의 기록이 보존되는 도시로 살아남게 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자신들의 그런 시도를 ‘철암작업’이라고 불렀다. 주씨가 건축도시작업팀의 대표건축가로서 자원봉사 대학생들과 함께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여름철마다 3~4채씩 모두 10채의 집을 지은 것은 그 작업의 일부였다.

 ‘철암작업’은 지난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문화관광부와 강원도가 철암 일대의 생활문화현장 보존사업을 확정한 것이다. 하지만 막상 보존으로 결론이 나자 이해가 엇살린 주민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태백시도 철암 핵심지역의 철거가 수반되는 개발사업계획을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논란을 지켜보던 주씨는 연장을 챙겼다. 용역을 따려는 꿍꿍이라는 모함은 귓등으로 흘렸었다. 새 집을 받을 이웃집을 질시한 나머지 집짓기를 훼방하는 속좁음도 한두번 겪은 일이 아니었다. 그가 철암을 떠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보존이라는 결론이 제시됐습니다. 이제는 철암 사람들이 결정할 땝니다. 그들이 결정할 때까지는 뒤에 머무르려 합니다.” 그는 철암을 보존하는 쪽으로 결정이 나면 언제든 다시 달려갈 생각이다.

 올해 7월이 가까와 오자 그는 조급해졌다. 3년간 계속해 온 집짓기까지 그만둘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것을 두고 “7월 집짓기에 중독이 됐다”고 표현했다. 철암에서의 그의 활동소식을 아는 인제군이 때마침 그를 이끌었고, 그는 주저없이 인제에 싸놓았던 연장을 풀었다. 이번에는 새건축사협의회 대외지원위원장의 직함이 따라붙었다.

철암에서 3년…집 10채 짓고 올해는 인제서 ‘연장’ 풀었다
독거노인 보금자리 마련위해
“또다른 집 마들려면 내년 7월을 기다려야죠”

철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인제에서도 집짓기의 모든 과정은 그의 머리에서 출발해 그의 발에서 끝난다. 용대2·3리 주택은 그가 설계한 것이다. 그는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기술지도를 하는 친절한 선생님, 한 치의 빈틈도 용납하지 않는 엄한 감리자, 소소한 현금 지출은 자기 주머니에서 해결하는 유능한(?) 회계책임자 겸 공사 인부 등 1인4~5역으로 일한다. 인맥을 총동원해 자재 지원을 받아오는 것도 그의 몫이다. 캐나다 산림청, 목조건축전문회사인 좋은집과 스튜가 등이 그렇게 해 기꺼이 자재를 내줬다.

 이번에 짓고 있는 주택 3채가 모두 마을회관 인근에 터를 잡은 것에도 그의 입김이 들어갔다. 그는 “마을 사람들이 돌보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는 마을 중심에 있어야 한다”면서 “지금 진행하는 일이 독거노인을 마을공동체에서 맡는 새로운 모델에 대한 시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구석구석에는 거주할 노인에 대한 배려가 숨어 있다. 북쪽으로 기운 편경사 지붕은 겨울철 지붕에서 떨어진 눈 녹은 물로 출입문 앞이 빙판이 돼, 낙상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집에 비해 화장실이 넓은 것은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몸을 씻기 쉽도록 하려는 계산이다. 혼자 사는 노인에게는 별로 필요치 않을 방을 하나 더 낸 것에는 민박을 쳐서 용돈벌이라도 하게 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주씨는 “그런 것이 생산적 복지가 아니겠느냐”고 웃었다.

 건평 14평짜리 주택 3채의 건축비는 현물로 지원된 자재비를 포함하면서 자원봉사자들의 인건비는 계산하지 않고 7000만원 정도다. 용대3리에 지어지는 집에 들어올 사람은 황태촌휴게소 왼편의 황태덕장 창고집에 사는 이덕용(88) 할머니다. 할머니를 위해 용대3리 사람들은 공동소유지를 집터로 떼어주고, 마을 기금에서 1000여만원을 내놓았다.

 집짓기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철암지역건축도시작업팀과 농촌건축학회 교수들, 경희대·한양대·서울시립대·경상대·청주대·극동정보대·우송공업대 등의 건축 관련 학과 남녀 학생 등 50여명이다. 며칠 와서 일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한달 내내 현장을 떠나지 않는 개근생이다. 그들 가운데는 철암에서부터 함께 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용대2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김세진(18·여·청주대 건축학과1)씨는 “빈 땅에 건물이 형체를 갖춰가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좋다”며 “내년에도 작업이 어디서 벌어질지 모르지만 꼭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학교에서 공동작업을 하자는 선배들을 뿌리치고 온 서은하(23·여·경희대 건축학과 3)씨, 톱질을 잘못하다 주 소장에게 호통을 들은 주인공인 한대성(19·경희대 건축학과 1)씨, 철암에서부터 3년째 참여하고 있는 조정진(22·서울시립대 건축학과3)씨 등 자원봉사자들 모두 집이 완성돼 가는 것에 기뻐하면서도 또다른 집짓기를 위해서는 내년 7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아쉬워하고 있었다. 주씨도 그들과 마찬가지였다.
인제/글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사진/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날아갈듯 좋은데…이 고마움 어떻게 하누”

용대3리 새 집주인 이덕용 할머니

» 지난 3일 용대3리 집짓기 준공식을 마친 뒤 자신들이 지은 집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 뒷줄 가운데 머리를 숙인 사람이 이날 입주한 이덕용 할머니이고, 그 왼쪽에 서 있는 사람이 최병호 리장이다. 집짓기기록담당 정운영 제공

지난 3일 용대2리와 3리의 집이 완성됐다. 조촐한 준공식이 끝난 뒤, 자원봉사자들과 주민 등 30여명은 이덕용 할머니를 이사시키고 팥죽으로 집들이를 했다. 팥죽은 이사한 뒤 액운을 쫓는 지역 풍습에 따라 마을 주민이 마련해온 것이다.

집들이에 빈 손으로 온 주민은 거의 없었다. 텔레비전, 세탁기, 냉장고, 선풍기 등이 이날 주민들이 들고온 선물이었다. 미처 선물을 준비 못한 주민은 인근 가게로 달려가 빨래용 세제라도 서둘러 마련해 왔고, 흰 봉투를 내놓는 사람도 있었다.

자다가도 나와서 공사현장을 건너다 보는 것이 버릇이 됐던 이 할머니는 새 집에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좋아서 날아갈 것만 같다”며 주름진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었다가 곧 “이 고마움을 어떻게 하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최병호(48) 용대3리 이장은 “학생들이 몇 번씩 자로 재면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히 해 어느 전문가가 지은 집보다도 더 튼튼하게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이 할머니가 사시다가 돌아가시면 마을에서 어려운 노인을 다시 모셔 사시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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