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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3일 토요일

구글, 태터앤컴퍼니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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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한국 기업 첫 인수

기사입력 2008-09-12 13:28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구글코리아는 12일 국내 블로그 서비스업체 태터앤컴퍼니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태터앤컴퍼니는 국내 다수 블로거들이 사용하는 블로그툴 텍스트큐브로 잘 알려진 업체로, 구글이 국내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코리아는 태터앤컴퍼니의 개발 능력과 제품을 보강, 더욱 편리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구글코리아는 이를 계기로 현지화된 서비스 포트폴리오 구성을 확장하고 이용자 중심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더욱 향상된 검색엔진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코리아 이원진 대표는 "구글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검색엔진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인터넷 생태계를 존중하는 회사 철학에 따라 이용자, 광고주 및 파트너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터앤컴퍼니 노정석, 김창원 공동 대표는 "이번 인수는 태터앤컴퍼니의 블로그 분야 경험과 노하우가 구글의 혁신적 기술을 만나는 완벽한 결합"이라며 "한국 이용자뿐만 아니라 전세계 이용자를 위한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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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에 대해 '바실리카'는 다음과 같이 코멘트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TNC에서 날라온 메일 한통 '태터앤컴퍼니, 이제 Google과 함께 합니다"는  다른 일을 못하게 할 만큼 빅뉴스다.

개인적으로 "TNC"가 창사이후 지금까지 보여준 결과물이나 기술력, 기업의 정신, 구성원들 하나하나를 뜯어 보았을때 우리나라 인터넷 역사를 새로 쓰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해 오고 있던 터였다. 티스토리를 통해서 그 위력을 충분히 보여 주었다. 최근 몇년간 눈에 띄는 인터넷서비스가 없던 상황에서 티스토리로 인해서 다음의 성장세가 두러러졌고, 네이버가 최근 오픈 정책을 발표하도록 견인했다.

올해 뜨겁게 달군 "촛불'이 위력을 발휘한 것은 다음블로거뉴스와 결합된 "티스토리"라는 걸출한 서비스가 한 몫 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티스토리'보다 훨씬 발전된 서비스인 "텍스트큐브닷컴'이 최근 베타테스트를 끝내고 새로운 모습을 하나씩 보여줄 때 마다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솔직히 축하와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TNC가 독자적으로 성장하여 우리나라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인 '구글"의 틀에서 구글의 기술력과 결합하여 세계적인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그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우리의 벤처기업이 스스로 성장하여 세계적 기업을 만들기에는 토양이 부족하기에 불가피한 선택일 수 밖에 없다.
 
이번 TNC가 구글에 인수되는 것을 보면서 정책당국자는 쓸만한 기술력과 인적자원,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성장하기 보다는 외국계 회사나 대기업에 인수되어 성장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다. 지난 10년간 벤처육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실제로 나타나는 상황은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구글코리아의 TNC 인수는 구글의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구글코리아 사장 선임에만 수개월을 허비하면서 구글코리아 원년으로 선포하고 의지를 보였지만 지금까지 의미있는 서비스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콘텐츠 생산과 유통 통로인 블로그를 통해 우리 인터넷 업계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TNC 인수는 날개를 단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 업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0% 시장을 점유하면서도 소비자와 유리된 모습으로 비난을 받아왔던 "네이버"에 긴장을 유발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다른 2~3위 업체와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서비스도 좋아질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다만 추격을 벌이고 있던 '다음'의 입장에서는 티스토리를 만든 TNC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기에 최근 촛불 정국에서 정부와 세무조사를 비롯한 긴장관계, 메이저신문의 뉴스 공급 중단, 오픈IP TV 사업 진출  실패와 맞물리면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국내외 기업과 M&A가 전면에 부각될 소지가 다분해 보이지만 최근에 다음이 보여준 긍정적인 모습은 변하지않고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싹이 돋아난 정도의 TNC지만 구글에 인수된 만큼  구글코리아에서 우리의 창조성이 극대화되어 세계 인터넷업계에서 큰 족적을 남길 만큼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섣부른 예단이 되질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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