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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7일 화요일

아이슬란드 연립정부의 붕괴와 영국경제의 파산

 

금융위기로 정정불안이 촉발된 아이슬란드에서 26일(현지시간) 연립정부마저 붕괴됐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게이르 하르데 아이슬란드 총리는 이날 연정이 붕괴됐다고 발표했다. 하르데 총리는 "연정을 구성하는 독립당과 사민당간 대화가 결렬됐다"면서 "올라푸르 그림손 대통령에게 연정 붕괴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과 북유럽 국가들로부터 6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MBC의 국제뉴스 한 꼭지(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274200_2687.html). 1월 25일자 보도다.

◀ANC▶경제불황이 유럽의 민심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경제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확산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정연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VCR▶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 시민들이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불을 피우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기로 결정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입니다. 시위대는 정부의 경제실정을 성토하고 조기총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아이슬란드 시민. "모든 것을 바꿔야 합니다. 이 정부는 물러나야 하고 조기총선을 해야 합니다."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 시내는 전쟁터같이 변했습니다. 경찰의 최루탄과 고무총에 시위대가 돌과 얼음을 던지며 맞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7천여 명의 시민들은 국회의사당 건물 앞에서 경제위기 대응실패와 정부의 부패를 규탄했습니다.
◀INT▶ 루치아/리투아니아 시민. "우리는 부정부패에 질렸습니다. 부패한 정부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에 앞서 인접국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도 만여 명의 시민들이 의회를 점거해 농성을 벌였고, 시위는 불가리아로 번졌습니다. 지난해 말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그리스의 반정부 시위도 재개돼, 농민들이 고속도로 점거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40년 전 유럽을 강타했던 폭동의 물결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경제 불안과 함께 사회불안이 심화될 조짐입니다. 런던에서 MBC 뉴스 정연국입니다.


 

영국은 심각한 가계부채와 파운드화의 가치 폭락, 증시까지 폭락하면서 보수당은 2차 IMF사태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니다. ‘뉴욕타임스’는 1월 22일 “영국의 부동산 거품은 미국보다 심각한 상태에 직면했다”며 “2007년 미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부채가 141%였는데 비해 영국은 177%로 더 높았다”고 보도했다. 집값이 붕괴면서 대출 은행들의 손실이 커지자, 영국 경제 전체가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영국은 연간 기업 손실의 최대 손실인 280억파운드(53조 4천억원)를 예고한 스코틀랜드 왕립은행은 무려 68%나 주가가 폭락하였고, 로이비드뱅킹은 55퍼센트, 바클레이즈는 47퍼센트 폭락했다.

 

이에 영국정부는 스코틀랜드 왕립은행과 로이드뱅킹그룹을 국유화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고, 지난해 국유화한 모기지 은행 노던룩에 138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한다. GDP는 달러대비 1.3618까지 폭락하며 198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1년간 30%나 폭락했다. 영국의 고든 총리는 지난 19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약 2천억파운드(363조원)이 소요될 구제 금융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역부족이라는 예상이 유력한 가운데 총 3500억 파운드 이상을 쏟아 부어야 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9%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증가하고 재정적자도 이미 미국을 넘어선 상태이다.


이 상태로 간다면 1976년 IMF의 구제 금융을 받은 이래 두 번째 구제 금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분수에 넘치게 살면서 증가시킨 빚으로 섬나라(영국)의 통화가치는 추락하고, 금융시스템은 국유화로 치닫게 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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