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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31일 토요일

아, 시란 무엇인가

산민 선생의 연재물은 읽을 때마다, 유머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웃는다는 것. 참 슬픈 것이 아닐까? 웃을 수 있다는 사람만의 특권이란 실은 인간이라는 동물의 특이한 진화의 어떤 결과가 아닐까? 슬픔의 존재인 인간이 뿜어내는 웃음.

 

산민의 희극주의는 좋다! 쓸쓸하면서도 좋다. 어제 날짜의 연재물 속에서는 김지하의 '오적'을 다루고 있다.(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35780.html)

 

" ‘시를 쓰되 좀스럽게 쓰지 말고 똑 이렇게 쓰럇다./ 내 어쩌다 붓끝이 험한 죄로 칠전에 끌려가/ 볼기를 맞은 지도 하도 오래라 삭신이 근질근질/ 방정맞은 조동아리 손목댕이 오물오물 수물수물/ 뭐든 자꾸 쓰고 싶어 견딜 수가 없으니, 에라 모르겄다/ 볼기가 확확 불이 나게 맞을 때는 맞더라도/ 내 별별 이상한 도둑 이야길 하나 쓰것다.’ 이렇게 시작되는 김지하의 담시 <오적>은 박정희 군사독재하의 공포와 부정부패를 신랄하게 고발하고 그에 정면으로 저항한 작품이었다."

 

산민은 김지하의 법정 진술은 한마디로 요약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남한 사회의 빈부격차를 부각시킴으로써 ‘계급의식을 고취한 용공작품’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하여 김 시인은 법정에서 “오적이 있으니까 <오적>을 썼을 뿐이다”라는 명답을 앞세우고 이렇게 반론했다. “내 시를 자꾸 용공이라고 하는데, 부정부패 그 자체가 이적이 될지는 몰라도, 그것을 비판하는 소리가 이적이 될 수는 없다.”

 

"오적이 있으니까 <오적>을 썼을 뿐이다"는 진술은 법정진술로서로서는 명답이지만 문학의 현실에서는 정답이 아니다. 왜냐면, <오적>이라는 작품을 쓰는 사람과 그 작품을 쓰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후의, 우리 도시빈민 문학의 향방은 어떤 것이었던가? 100쇄 이상을 찍어내고 있다는 조세희 선생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후의 도시빈민 현실은 더욱 처참해졌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후의 한국문학은 더욱 비참해졌다. 그 처참과 비참의 가슴 저민 현실이 '용산 참사'로 아주 극명해졌다.

 

이시영 시인의 시어는 자꾸 시어 이전의 것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이번에 발표한 시, '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라는 작품에서는, 뭐랄까, 시어의 한 극점에 서려는, 그렇게 해야만 하겠다는 이시영 시인의 노기 같은 것이 느껴진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90128111907&Section=03)

 

 

경찰은 그들을 적으로 생각하였다. 20일 오전 5시 30분, 한강로 일대 5차선 도로의 교통이 전면 통제되었다. 경찰 병력 20개 중대 1600명과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대테러 담당 경찰특공대 49명, 그리고 살수차 4대가 배치되었다. 경찰은 처음부터 철거민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한강로 2가 재개발 지역의 철거 예정 5층 상가 건물 옥상에 컨테이너 박스 등으로 망루를 설치하고 농성중인 세입자 철거민 50여명도 경찰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대신 최후의 자위책으로 화염병과 염산병 그리고 시너 60여통을 옥상에 확보했다. 6시 5분, 경찰이 건물 1층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곧바로 화염병이 투척되었다. 6시 10분, 살수차가 건물 옥상을 향해 거센 물대포를 쏘았다. 경찰은 쥐처럼 물에 흠뻑 젖은 시민을 중요 범죄자나 테러범으로 생각하는 듯했다. 6시 45분, 경찰특공대원 13명이 기중기로 끌어올려진 컨테이너를 타고 옥상에 투입되었다. 이때 컨테이너가 망루에 거세게 부딪쳤고 철거민들이 던진 화염병이 물대포를 갈랐다. 7시 10분, 망루에서 첫 화재가 발생했다. 7시 20분, 특공대원 10명이 추가로 옥상에 투입되었다. 7시 26분, 특공대원들이 망루 1단에 진입하자 농성자들이 위층으로 올라가 격렬히 저항했고 이때 내부에서 벌건 불길이 새어나오기 시작했으며 큰 폭발음과 함께 망루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물대포로 인해 옥상 바닥엔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물이 흥건했고 그 위를 가벼운 시너가 떠다니고 있었다. 이때 불길 속에서 뛰쳐나온 농성자 3, 4명이 연기를 피해 옥상 난간에 매달려 살려달라고 외쳤으나 아무도 그들을 돌아보지 않았다. 그들은 결국 매트리스도 없는 차가운 길바닥 위로 떨어졌다. 이날의 투입 작전은 경찰 한명을 포함, 여섯구의 숯처럼 까맣게 탄 시신을 망루 안에 남긴 채 끝났으나 애초에 경찰은 철거민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철거민 또한 그들을 전혀 자신의 경찰로 여기지 않았다.

     --이시영의 시, '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전문

 

1월 21일 용산 현장으로 달려간 조세희 선생의 토로는 읍소다. 세상이여, 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여.

 

'참세상'에 올라 있는 르포작가 박수정의 구술 기록이 절절하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51401)

 



 

30년 한 세대가 지나간 일이거든. 어저께 봐. 반복이지. 크게 보면 똑같은 일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방법은 더 나빠졌고 더 잔인해졌고 더 미개해졌고 더 야만적인 상태로 갔지. 난쏘공 쓸 때 70년대에는 누가 그렇게 죽을 걸 뻔히 알면서, 그 희생자들 죽이는 일은 이렇게 많지 않았다고. 이것은 아주 그런 면에서 더 충격적이야. 30년이면, 20세기의 30년에도 후진국에서 선진국 가는 역사를 기록한 나라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제 21세기 들어왔다는데 우리가 하는 행태들은 말할 수 없이 그렇게 끔찍해. 그러니까 난 그게 답답해 죽겠는 거야. 그것이 우리가 젊은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로 신자유주의니, 글로벌 세계 경제 얘기할 때 그런 것들이 가져온 결과물이라고 생각이 들어.

그 당시에는 철거용역이 달려가서 망치를 이렇게 들었다가 때리려고 그러다가 눈과 마주치면 후퇴래도 했어. 자기가 때려야 할 사람이 인간이란 걸 감지하는 거지. 이건 뭐... 난쏘공 쓸 때 거기에 철거 가정집에 내가 방문한 날이야. 그 사람이 딴 데 옮겨 가니까, 내가 작가의 말에 잠깐 썼는데, 식사래도 같이 하자고 소고기 사갖고 가서 국 끓여 먹는데 쿵하고 쳐. 제까짓 것들이 밥 먹을 때까지 기다리겠지 했더니, 밥 못 먹었잖아. 쳐들어와서. 근데 그때는 망치, 뭐 좀 큰 해머 요런 것들이 장비야. 지금은 그렇지 않잖아. 지금은 치면 그냥 단숨에 다 나갈 것들이지. 그때도 그렇게 충격을 받았는데 30년 후면은 뭐가 발전해져 있어야 되는데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났잖아. ... 우리 전체가 다 불행한 일이에요.

‘30년 전에 난쏘공이라는 걸 썼다’ 그것으로 시작을 해야 해요. 난쏘공은 그 당시에 철거민 문제, 개인이 흔히 빠질 수 있는 집이 없어서 당하는 설움, 그리고 경제 발전은 이제 전기 산업사회 시작을 해서 산업사회의 끝을 내는데 70년대에 나왔어요. ... 난 난쏘공을 쓸 때 미래에는 이러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으로 (썼어요). 이런 슬픔, 이런 불공평, 이런 거 분배의 어리석음, 이런 정치.경제.정책을 하면서는 미래가 깜깜할 수밖에 없다, 이대로 가는 것은 우리가 벼랑 끝을 향해서 가는 거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난쏘공은 벼랑 끝에 세운 주의 팻말이라고 내가 생각을 했어요. ‘이 선을 넘으면 위험하다.’

30년 동안 하여간 발전했다고 하고선 오늘에 다다랐는데, 오늘은 뭐냐면, 20세기의 어느 날이 아니라 21세기의 어느 날이라고. 그리고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위기라고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 그거의 영향이라고 하지만 한국도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잖아요. 그 상태를 우리는 뭐로다 극복할지 몰라. 내가 보기에 정치가들.경제가들이 극복하는 방법은 한 가지야. 뭐냐 하면 가난뱅이에게 고통을 넘겨줘버리는 거야. 한국의 가난뱅이는 한국의 경제를 위해서 희생을 치러야 돼. 그것이 나는 싫었던 거예요. 왜 가난뱅이만 두들겨 맞고, 가난뱅이만 희생을 치루고, 잘 사는 것들, 권력층 그 주위의 것들은 왜 이 세상의 최고의 행복한 사람이 되어서 행복을 누리고 좋은 나날을 보내야 돼? 그래서 내가 난쏘공 30주년이 된 지난해에 한 가지 말을 했어. 뭐냐면 “지금, 오늘날 한국에서 행복해하는 자는 다음 두 부류 중 하나다. 하나는 도둑이고 하나는 바보다.” 이게 극단적인 말이었던지 어디 강연장 가서 그 말을 했더니 자꾸 말을 하더라고. 난 지금도 그 말을 취소할 생각이 전혀 없어요.


 

누군가의 눈물과 한숨, 괴로움으로 편안한 우리


 

지금 21세기에 이 자리에 도착해서 이 국가에 사는 구성원 전체는 불행한 것이 당연한 거야. 한국이 존재하기 위해서 어떤 사람들이 지금 고생하고 있어요? 비정규직 수치를 내가 잘 몰라. 850만? 농민이 300만이지. 그럼 벌써 1100만 얼마 아냐? 한국 인구에서 1100만 얼마가 직장이 없고 먹을 게 없다고 그러면 얼마나 고생을 하는 거야. 그런데 이때까지 한국은 IMF 이후 지금까지 그냥 버텨왔어. 근데 착취의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야. 내가 난쏘공 쓸 때 근로기준법만 잘 지키면 모든 게 잘 된다고 그 당시 초기의 노동자들은 믿었어. 근로기준법? 존재하나 마나야. 지금 어떻게 괴롭히느냐 하면 비정규직이라는 거, 상상도 못했지. 비정규직은 간단히 말하면 200만 원 받던 사람에게 100만 원 받으라는 거야. 그리고 조금 있다 재계약 하고, ‘너, 돈 없이 쫓겨나가라’ 그러는 거지. 그러니까 한국의 1100만 얼마의 숫자가 지금 고통을 받고 있어. 엊저녁에도 내가 우리 집에서 그냥 잠을 잘 수 있었던 것은 어느 집에서 울면서 한숨소리, 그냥 한탄을 하면서 괴로워한 덕에 나는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던 거야. 그 사람들이 없이 잘 살 수 있는,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꿈꾼 게 난쏘공을 쓴 조세희고 우리 동년배 작가들이 해 온 일이야. ... 누가 뭐라 하든 그래도 우리는 아름다운 세상을 그릴 수 있는 그런 힘이 있는 거야.

그런데 우리 나라 높은 사람들에 대해서 잠깐만 얘기해. 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 특별히 공부하고 관찰한 건 없어. 그런데 어제 <한겨레> 보니까 어느 기자가 오바마가 읽은 책 이야기를 쓴 것이 있어. 오바마는 인류의 발전에 도움을 준, 가장 이성적인, 우리가 도달해야 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작가.저술가.정치가.경제가들이 쓴 중요한 책을 거의 다 읽었어. 그 사람은 실물적인 것도 공부를 했고, 아주 인문학적인 것, 이런 것도 다 공부를 한 거야. 그것이 누적 되어서 오바마가 태어난 거지. 우리를 다스리는 인간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자고. 그 무력을 행사하고 동족을 죽여 놓고도 자기들이 법대로 잘했다고 하는 친구들의 독서량은 얼말까. 그 머릿속에는 뭣이 들어가 있을까. 이런 거 생각하면 끔찍하지.

5.18이후 내가 늘 고민에 잠겨 있는 것은 우리 동족에게는 왜 이렇게 잔인함이 있어서 보호받아야 할 동족을 괴롭히고 학살하고 이러나 하는 거야. 그래서 생각하다 보니까 그것이 우리가 처음이 물론 아니야. 조선시대부터 한국 역사에는 끔찍한 일이 존재해. 책 안에는 민란.민요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쓰여 있어. 내가 농민집회 때마다 나가서 느끼는 게 그거라고. 조선시대 숱한 민란.민요 중에 하나가 또 일어나는구나. 그래서 전국에서 몰려오는데 여의도 들어가기가 그렇게 힘이 든 거야.

2005년 11월 15일에 나도 여의도에 있었어요. 그날 농민 하나가 1001.1002.1003 중대, 그 진압작전에 의해서 희생을 당했고 나도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서 카메라 하나 망가지고 문화마당 쪽에서 그 차디찬 물에 흥건히 젖어갖고 겨우 살았구나 그러고 숨 돌리고 있을 시간에 문화마당까지 경찰들이 진입을 해 왔어. 그래서 문화마당에서 끔찍한 진압작전을 진행하는 와중에 전용철 농민이 거기서 희생을 당한 거야. 그때 나는 문화마당 잔디밭에서 옷을 짜면서 카메라 어떤 게 죽었나 체크하고 그러고 있었지. 그러지 않고 현장에 내가 전용철 농민을 가까이서 사진을 찍고 있었으면 나는 그때 죽었어. 그러면 무슨 말이 가능해? 브레히트 시인의 말에 “나는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 그런 시가 있어요. 내가 늘 그 생각을 해요.


 

이성의 힘으로


 

나는 사진을 모아 놓은 게 그 전 거서부터 2005년 11월 15일까지 사진이 되어 있어. 불행하게도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을 한 이후 촛불 집회 이때는 할 수 없이 친구들 따라서 차로 얹혀서 갔지만 사진을 찍은 게 없어. 갑자기 하루에 몇 번씩 통증이 와. 그러면 일을 못하지. 그걸 왜 기록했냐면, 난쏘공의 일도 계속이지만 내 믿음엔 한 가지가 있는 거야. 이 방법, 이렇게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동족을 괴롭히면서는 선진국이 된 예가 인류 역사상 단 한 차례도 없어. ... 정치가들에 의하면 대한민국도 20세기 후반에 선진국이 됐다고 그러는 거지. 그런데 우리 선진국은, 아니야. 그러니까 우린 이른바 잘사는 나라, 제 1세계의 나라와 동시대 국가가 아니야. 한국이 김영삼 때 뭐라고 그랬어요. 우리는 곧 세계 7대 강국이 된다고, G7(선진 7개국)에 가입한다고 그랬어. 게다가 허풍을 더 떨어서 뭐라고 그랬느냐면 우리는 곧 세계 제2대 국가 ... 최고의 국가가 된다고 했어. 지금 최고의 국가가 되어 있나? 안 되어 있지. ... 민간대통령이 네 명 째가 되어 있어. 그런데 그 머릿속에는 아름다운 꿈이나 이상, 이런 것들이 들어 있느냐? 그렇지 않아요. 그것이 내 생각이야.

불란서 어느 시인이 쓴 시의 제목이 ‘가난뱅이를 두들겨라’라는 게 있어. 한국은 지금 가난뱅이를 두들겨서 겨우 유지하는 거야. 지금 이런 절망적인 배경이 어제 일이 더 큰 충격을 준 거야. ... 그 숫자가, 여섯 명이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니에요. 한 명도, 국가에 어떤 재난이 들어서 나같이 무력한 자가 경찰총수가 되었다면 나는 단 한 명도 죽이지 않고 다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설득을 시키든가 시간을 갖고 일을 해서 다 살려놓고 다 함께 가. 이런 말 화가 나서 하는 말인데, 이명박이 자기 형제나 친구나 누가 어저께 죽은 여섯 명에 끼어있으면 잠자리가 편했을까. 이명박은 엊저녁에 밤새웠을까. 이명박과 가칭 국가의 큰 대사를 맡은 사람들은 어제 일 갖고 고민을 했을까. 나의 동시대 문인.작가들은 어제 그 일 때문에 잠이 제대로 왔을까. 별 생각이 다 나요. 우리 식구들은 어제 밥을 못 먹겠다고 그랬어. 나도 그랬어요. ...

그래서 인제 그거야. 여섯 명이 죽었어. 내 난장이에 보면 폭력은 경찰의 곤봉이나 군대의 총만이 폭력이 아니라고 그랬어. 우리 시대의 어느 아이 하나가 배가 고파서 밤에 울면, 그 아이의 울음소리 그치게 하지 않고 그걸 놔두는 것도 폭력이라고 그랬다고. 어제 어마어마한 폭력이 가해졌는데도 우리가 그냥, 그냥 지나간다면 우리가 죄를 짓는 거야. 거기에 가서 철거민을 우리가 두드려 패고 화염 휩싸인 데서, 그 뜨거움 속에서 죽게 했다는 게 아니야. 우린 그런 죄는 하지 않았어. 그런데 그 죄를 미리 막지 못한 죄는 우리가 지었지. 그래서 동시대인으로서 우리는 다 같은 죄인이야.  말을나도 똑같은 죄인이야. 사실은 이 하러 나온 거야. 그런데 다행히 내 이성 안에는 ‘죄를 되풀이해 짓지 말자’ 하는 그런 이성의 어떤 소리가 있어. 그 말을 하려고 여러분과 모인 거지. 나는 이명박 같은 사람, 그 밑의 사람들을 공격할 생각이 없어. 어떤 공격을 한다 그러면 나의 적이어야 하는데 그는 나의 적이 아니야.

적이라는 말은, 먼저 구분을 하자고. 우리 공동체 안에 우리의 적은 없다는 게 내 생각이에요. 나는 적을 만들지도 않고 싶어. 그런데도 그것이 선악으로 나눠지고, 적이냐 아니냐로 나눠져. 이것이 나는 불행한 거예요. 예를 들어서 20세기에 혁명가가 하나 있어. ... 20세기 말에 나타난 라틴아메리카의 혁명가 중에 하나가 마르코스야. 그런데 그 마르코스는, 보통 다른 남미의 혁명가들은 총을 메었거든. 칼을 들고. 그런데 이 사람은 펜을 메었어. 그 사람은 컴퓨터를 갖고 혁명을 하려고 그랬던 사람이야. 그 사람이 한 말 중에 “여러분이 이성과 힘, 두 가지를 다 가질 수 없다면 여러분 자신은 이성을 갖고 적에게는 힘을 주어버려라” 그랬어요. 그러면 “그 적은 그 힘으로다가 전투에서는 이길 것이다. 힘을 가졌기 때문에. 그렇지만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이성을 가진 여러분이다” 즉 우리라고 치자고. 우리는 우리의 이성으로서 힘을 만들 수 있지만 적은 그 힘으로 이성을 만들 수 없어. 그러니까 폭력적인 싸움에서는 이기더라도 이성적인 전투, 큰 전쟁에서는 우리가 이긴다는 거야. 그때의 적과 우리라는 그 개념으로서 내가 얘기를 하는 거야. 내가 어려운 일을 계속 하고 있어. 나는 그것이 이명박 같은 세상이 와서는 안 된다고 믿었던 거야. 지금 같은 세상이 오는 걸 난 싫어했어. 근데 왔지. 왜 적이고 뭐고 따질 수 없냐면, 이 지금 정권을 뽑아준 게 바로 우리가 그렇게 돌봐주려 했던 우리 이웃들이야. 이 사람들이 가서 다 이명박을 찍어준 거야. 소수는 알잖아. 이명박이 할 일을. ...


 

범죄.학살행위를 막지 못한 우리의 죄


 

아까서부터 이야기한 것 중에서, 죄에 대해서 내가 얘기를 했었거든요. 여러분이나 나나 똑같이, 우리 동시대 우리 구성원, 우리 이웃, 우리 형제들, 그 추운 날, 옥상건물에 가 있을 때 우리가 거기에다가 물 뿌리고 그 뜨거움 속에서 죽게 하지는 않았어요. 조세희는 그 죽이라고 물 뿌리라고 그러지도 않았고. 여러분들의 형제들, 여러분 자신도 그랬고. 그러면 우리에게는 죄가 없습니까? 우리에게도 죄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에요. 우리가 가서 직접 행동을 하고 직접 살상을 하지는 않았죠. 거기에서는 무죄합니다. 그렇지만 이 죄를, 그 범죄 행위.학살행위를 막지 못한 것이 우리의 죄라는 말입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드리고 싶은 말이 이 말이에요. 그래서 우리 모두가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날 수 없도록, 우리가 그 죄에 연루되지 않도록 우리 책임을 다 하자 하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아까도 말했는데, 어디 강연장에 가서 내가 했던 말을 또 해야 되겠어요. ‘한국에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자기가 행복하다고 믿는 사람은 다음 두 부류 중 하나다. 하나는 도둑이고 하나는 바보다.’ 그 말을 했더니 충격으로 받아요.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느냐. 그런데 그 말도 난 취소할 생각이 없어요. 난쏘공을 쓴 30년 후에 내가 한 말이 그 말입니다.

난쏘공은 경계 팻말로, 이 지역을 넘어가면 벼랑 끝이니까 위험하다 하고 세운 경계 표지로 세운 게 난쏘공인데 우리가 그것을, 그 시대를 그냥 무시하고 와서 오늘에 도착한 거예요. ... 물질적으로 경제권 11위라고 뭐라고 떠들지만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습니다. 우는 사람 숫자를 따져보자고 그래요. 누가 뭐라 그래도. 어저께 한나라당 대표들하고 여럿이들 얘기하는데 그 사람들한테 가서 기자분들 물어보세요. 여섯 분, 사람들 돌아가면서 굉장히 뜨거웠을까요? (작가의 목소리가 더 떨린다) 우리는 뭔데, 우리 민족은, 이 지상에 (목소리가 흔들린다) 1200~1300개의 인종이 살고 1200~1300개의 언어를 씁니다. 그리고 200여 개 국가가 있어요. 그 중에서 이렇게 뻔한, 피해갈 수 있는 일을 저지르는 국가가 어디 또 있느냐고. 우리가 왜 우쭐대느냐고. 이 시간에 스무 살짜리들이 울고 있다는 거 아느냐고, 물어보세요. 스무 살짜리들이 왜 울어요? 자기 엄마 아버지가 열심히 시킨 대로 열심히 공부했어요. 우리 세대가 뭘 했나? 자식들에게 직장 하나 제대로 만들어 줍니까? 자격 있어요? 여러분 중에서 재계약하기 위해서 또 눈치 보아. 그런 불행에 대해서.


 

군대나 경찰은 우리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보호해야


 

허드슨 강에서 150여 명이 하나도 안 죽고 그냥 나왔어요.(1월 15일, 미국 허드슨 강 여객기 불시착 사고) 이것이 미국에서 일인데 우리 경찰은 소방대의 안전장비 하나 없이 그냥 밀어 붙인 거예요. 어저께 들어갔던 김 누구의 경찰 부대는 21세기의 경찰이 아니에요. 조선시대, 인구가 5~600만 명에 불과했던 조선시대의 관군과 같습니다. 국가에, 조선에 재난이 들어서 농민들이 기근.흉년이 들어서 먹고살 게 없을 때 성안에 있는 곡식을 먹기 위해서 쳐들어가는 거예요. 그 성을 지키는 것이 관군이에요. 이 관군은 무슨 전력이 있느냐면, 일본군.중국군, 원나라 군대부터 그냥 외국군이 들어왔을 때 백전백패 했어요. 동족을 상대했을 때는 백전백승을 해요. 어저께 들어갔던 경찰은 조선시대 어느 날 삼지창으로 동족을 찔렀던 그 조선시대의 그 관군과 똑같아요. 자기들한테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냥 명령대로 수행을 했다는 5.18때 그 어리석은, 제3세계 동족 학살 미개 군인과 똑같은 거죠. 명령대로 따라하면 된다고 그러는 거죠. 그런데 어저께 경찰은 80년 5월에 한국의 그 특전사 병사들처럼 자기 임무를 유기했어요. 군대나 경찰은 우리 공동체의 이 구성원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첫째가 그거예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들어있지 않지만 동족을,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게 그들의 임무예요. 임무 유기했지. 죽였어요. 이것 때문에 우리가 슬프고, 우리가 아파하고, 우리가 밥 먹기 힘들어하고, 그러는 거죠. 그래서 나는 한국에 지식인들이 물론 있고, 한국에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믿어요. 그런데 어떨 때 보면 하나도 또 안 보일 때가 있어요. ...

어제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면 안 돼요. 어제의 것은 지하에 묻어놓은 폭발물이 폭발한 게 아냐. 그냥 예고한 거예요. 우리 안에는 어떤 힘이 있어요. 어느 공동체나 어느 단체에나 몇 사람이 모이면 힘은 배가 돼요. 우리에게도 어떤 물리적인 힘이 있습니다. 이 힘을 알아야 된다는 거지요. 정치하는 사람들은 무식하고 자기 이익 때문에 이익에 맞춰 자신의 지식을 쓰기 때문에 누가 좋은 이야기를 해도 듣지 않아요. 아까 내가 이성 이야기 할 때 그 이성을 현대에 일하는 사람들이 갖기를 바라요. 그리고 우리 국민 개개인이 그걸 알아야죠. 이명박을 다 열심히 찍을 때, 아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내가 또 힘들구나, 그런데 나는 내 인생을 마무리해야 할 말년에 와 있구나, 나한텐 석양이 왔어, 해가 지는 걸 보는구나. 조금 있으면 내가 일흔 살이 돼요. 내가 산 30년 갖고는 안 되는구나. 난쏘공을 쓰고 30년이 됐으니까. 내 70평생을 통해서도 좋은 걸 못 보고, 그냥 숙제는 숙제대로 남기고, 여러분들 고생하는 걸 놔두고, 그거 보다가 가는구나, 그리고 정치가들은 엉터리 정치를 하고 경제인들은 엉터리 경제하고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하고 불행한 사람들은 죽어나면서 두들겨 맞는구나. 그것이 내 생각이었고 내 한탄이었어요.


 

막자, 불행을 막자, 냉소주의에 빠지지 말자


 

그래서 내가 이 자리에 나와서 할 수 있는 말은, 막자, 불행을 막자, 아는 사람은 일하자, 적과 만나서도 토론할 거 있으면 하자. 정치가들처럼 토론도 하나 없이 대운하 막 하려고 그러는 거 될 수 있으면 막고, 토론하고, 그것이 정말 좋은 거라면 하자. 그 대신 이 조국을 사막화 시키지 말고 정말 풀 자라고 공기 좋은 조국을 위해서 노력하자. 이러는 것이 내 생각이에요.

우리 민족은 지금 깜깜한 밀림 속을 헤쳐가고 있습니다. 하늘도 안 보이고 빛도 안 들어오는 밀림이에요. 이 밀림에서 방향을 잘 잡아야 돼요. 그리고 고생을 더 하고 엉겅퀴나 이런 데에 찔려서 피 흘리면서 그래도 앞으로 가고, 어떤 지도자가 있으면 방향을 잘 잡고, 그 다음에 우리는 밝은 빛이 보이는 넓은 개활지를 발견할 거예요. 그때까지 우리는 고생해야지. 어떤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그러고 재고 그러면 그 사람 한 대 쥐어박아요. 그 사람은 우리 적입니다. 왜냐면 다수가 아주 어렵게 IMF 이후에 이 고난스러운 시기를 넘어야 하니까.

그리고 20대들, 희망을 갖고 희망의 끈을 절대 놓치지 말라고 써 주세요. 냉소주의에 빠지면 절대 헤어나지 못해요. 우리 세대의 특징이 냉소주의에 빠집니다. 그러면 우리 공동의 일.공동의 숙제를 해낼 수가 없어요. 그리고 미래의 친구들이, 20.30대들 고생하게 되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선배들이 잘못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지금 가장 긴급한 일은, 어떤 누가 모임을 주선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있고 싸우는 자리가 있고 촛불을 들어야 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그러면, 우리가 문맹은 아니니까 인터넷을 보든 어디를 가든 한 사람의 힘을 보태는 것은 중요한 겁니다. 왜냐하면 이 권력을 갖고 일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잘 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있지 못해요. 그들에게 올바른 것을 우리가 전해야 됩니다.


 

인간의 생명, 인간의 고통을 다룰 때


 

돌아간 분들은 순간적으로 뭘 느꼈을까? 절망을 느꼈겠지. 아, 불이 터졌구나. 뜨거움을 느꼈을 거야. 그리고 몇 초 사이, 근데 나는 몰라. 내가 숱한 싸움을 옆에서 지켜보고 카메라도 두 대 망가져 보고 여기 무릎도 한 11센티를 찢어져 보고, 종로에서 밀리면서 방패로 찍어와 스쳐갔어. 그래서 난 위험을 넘긴 줄 알았더니 잠을 못 자. 병원에 갔더니 가슴에 금이 간 거야. ... 그래서 내가 고통을 알아. 공포심을. 그런데 이 우리 모든 사람이 갖는 공포심을 모두 합해도 어저께 희생당한 여섯 사람의 공포심, 그 슬픔, ... 거기에는 비교를 할 수 없지. 우리가 잘 되고 반성을 하기 위해서는 김석기 경찰의 가족들이 자기 아버지가 한 일 때문에 다 고통스러워해야 해. 이명박도 잠자리가 불편해야 되고.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도 불편해야 돼. 이명박을 찍은 사람들은 제대로 일이 안 되었을 때 반성하는 마음을 가져야 되고. 현장에 나오는 사람들이 다 우리의 스무 살짜리 자식들이야. 그들은 군대에 복무를 하기 위해서 왔는데 힘이 없어서, 길이 없어서, 빽이 없어서 거기에 가 있는 친구들도 있을 수 있어. 희망을 해서 가는 친구도 있겠지만 극소수야.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가서 했는데, 국민을 꽉 눌러야 되는 그런 일을 봤던 거지. 그래서 나는 경찰, 학생, 희생자들 다 우리 시대의 이 잘못된 방향에 의해서 이끌려가는 희생자들임에는 틀림없다 생각을 해. ...

그러니까 그 이야기를 모르면 절대 안 돼요. 5.18 때 광주에서 그렇게 많은 희생자가 나고 그랬는데 다들 잊어버렸잖아. 5.18 때 그것은 화석이 되어버렸어. 역사는 죽어버렸어. 그리고 광주에 가면 컨벤션 센터니 뭐 이상한 거 하고 그 정신은 그 희생자들 묻을 때 다 묻어버렸어. 그것이 제대로 살아있었다면, 우리가 인간의 생명, 인간의 고통을 다룰 때는 조심스럽게 갈 수가 있지. 이게 참 지식인들이 해야 할 일인데 그것이 묵살당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어떤 계기를, 이번 기회로 삼아서 새 출발을 했으면 쓰겠다 싶은 생각도 들어요. ...

자고 일어나서 딱 티비를 딱 틀었더니 나오더라고. 그때 숨이 콱 막히더라고. 그래서 병원으로 달려갔지. 내가 언제 쓰러질지 모르니까 그 공포심이 오지. ... 그거 이렇게 딱 보니까, 아, 또 큰일 났구나. 우리한테 마지막 온... 아, 몰라. 난 이제 더 활동할 시간이 없어요. (사진) 찍을 힘도 없고 그래. 그래서 나가지도 못하고. 내가 죽어도 내가 찍은 사진은 나오게 되니까. 그러면 이 당시에 대통령은 노무현이었다, 이 당시에 대통령은 김영삼이었다, 그들은 다 군대가 아니지. 지금 대통령은 이명박이었다, 국무총리는 아무였고, 그때 경찰 총수는 누구였다, 뭐라고 얘기했는데 이 말이 옳은지 300년 후에 후손아 확인해라. 이런 식으로든 뭐든 내가 보존은 하지. 내 사진이 절대 좋다는 얘기는 아니야. 그래도 그렇게 해서 남기자는 거지. 이렇게 내가 남기는 것이 이 다음에 무슨 역할을 할지는 몰라. 그래도 제대로 된 언론이 아닌, 오해하는 언론의 자료보다는 내 게 낫겠지. 그리고 문인 중에 한 사람은 사진을 찍어서 그때 피 흘린 사람들의 얼굴, 그 절망적인 얼굴이 이거다 하는 걸 내가 남기려고 그러는 거예요. 그 일도 지금은 인젠 할 수가 없게 돼있어. 병이 와서. 젊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 많아. ... 혹시 전국에서, 여러 투쟁 현장에서 외로움 타는 분들이 있다고 그러면 그냥 이런 사람도 있다, 그렇게 기억해 주겠지 뭐. 그런 생각이 내 생각이고. 내가 보기에 지금 이 상태로 가면 한국에 비극이 또 일어나요. 그것을 우리는 막아야 되는 사람들이고.


 

학살의 문제, 죽음의 문제, 고통 받는 문제


 

한국에 지금 이런 것도 뉴타운이고 뭐고 대개 주택, 집 문제, 난쏘공이 집 문제 아니에요? 그런데 내가 보기에 한국이 부족한 건 집이 부족한 게 아니에요. 지혜가 부족한 거지. 우리가 지혜로운 민족이 못 되는 건가? 그렇지 않은데 지혜롭지 못하고 좀 성격이 못된 층들이 일을 많이 맡아 한다는 게 내 생각이야. 그래 우리도 좀 지혜롭게 해서 모든 일을 풀었으면 싶은 게 내 생각이야. 근데 그 사람들은 우리가 지난 역사에서 경험하지만 가만히 놔둬서 제대로 되는 거 하나도 없어요. 국민이라는 것은, 이 공동체 안에서 국민이라는 것은 뭡니까? 권력이 우리한테서 나온다고 그러는데 그것은 우리를 지켜달라고 우리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일을 하게 해야 되고 그렇지. 우리에게도 물론 잘못한 게 있어요. ... 경제적인 얘기로 하자면 우리가 우선 한국의 경제를 위해서 희생만 당하는 가난뱅이들을 그냥 놔두고 너희는 죽어나라 하는 거. 이건 굉장히 큰, 아주 못된 잔인함이 있는 거예요. 그건 늘 학살을, 늘 날마다 하는 거와 똑같은 거예요, 그런 생각은. 그걸 피해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요. ... 이 여섯 명 돌아가신 이 희생자들이 그 불행 안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그 모든 거에 대해서 우리 국민도 책임을 물론 해야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돼요. 쓰는 언어도 달라야 될 거로 나는 믿습니다. 보도하는 사람들, 뭐라고 하나.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말하지요. 그것처럼 애매모호한 언어가 어디 있어요. 선배들은 그렇게 해야 된다고 여러분에게 가르칠 거예요.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언어가 필요할 거예요. 날더러 얘기하라고 하면 “저것은 학살이다. 학살을 멈춰라.” 그런 말은 내가 할 수 있어요. 어느 아이 하나가 엊저녁에 잠 못 들어서 나를 잠 못 자게 한 게 아니라, 그것은 학살의 문제예요. 죽음의 문제, 고통 받는 문제 때문에 그런 거지요.


 

남의 평화, 남의 자유, 남의 행복을 지켜주는 게 민주주의


 

난 숱하게 말했어요. 나는 4.19 세대예요. 민주주의를 위해서, 자유를 위해서, 평화를 위해서 60년대 피 흘리고, 같이 어깨 스크럼을 짰던 친구가 쓰러지고 그 친구가 흘린 피를 내 손에 묻혔던 세대예요. 우리의 그것이 원 시점이에요. 그때서부터 지금까지 하루라도 편했던 날이 없었어요. 한국에서는 ‘올바르게 생각을 하자, 늘 바르게 살자’ 하면 그렇게 힘이 들더라고요. 기자 숱하게 많죠. 그런데 어떻습니까. 옛날에 내가 언론사나 티비 방송국 이렇게 하면, ‘아, 저것이 무덤이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무덤치고는 거대하다, 왜냐면 그 거대 언론이 수천 명 젊은이를 갖다 놓고서 써야 할 걸 주고 제대로 쓰게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이 무덤이 되는 생각을 했어요. 숱하게 여러 차례, 기자들이 ‘아, 이제 반성하고 새로 하겠습니다’ 하는 시기가 오지. 기자만 반성하는 게 아니라 우리 역사 안에서 다 반성할 계기가 몇 번이나 주어졌고 기회가 있었어요. 그것이 원점으로 돌아가 버리는 거죠.

... 어려운 사람들은 지금도, 독재자라는 말을 쓰지 않을 뿐이지, 민주주의 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 않습니까. 민주주의가 제대로 된다면 남의 평화, 남의 자유, 남의 행복을 지켜줘야죠. 어떻게 그렇게 수많은 사람을 비정규직, 수많은 스무 살짜리들 대학 막 나와서 힘을 갖고서 일을 하려고... 아까 내가 물리적인 힘을 말했는데 개인이 힘을 갖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물리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그 생긴 물리적인 힘은 다 소진하게 되어 있어요. 제대로 되면 일을 하면서 우리 안의 물리적인 힘을 쓸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게 힘들지. 나는 그냥 우리 모두가 다 고민해야 될 시기이고 고통은 여전히 분담해야 될 시기이지, 행복을 누려야 될 시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 우리 희생자를 생각하고 얘기합시다. 죽는 게 제일 무서운 거예요. 제일 슬픈 일이고 절망적인 거지요. 난 그 다음에 무서운 게 일을 못하는 것. 그 일을 못 하기 때문에 지금 무서워하고 있고요. 근데 지금 옛날식으로 하면 군부독재 시대, 민간인 시대로 들어서고 다들 곧 우리가 낙원에 도착한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바로 여러분 세대는 낙원의 첫 세대가 됐어야 돼. 여러분 부모가 믿는 낙원이 지금 좋아요? 좋지 않아. 나는 낙원을 생각하면서 낙원이 아닌 아주 불행한 시대에 떠내려 와 있어.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그것에 관한 슬픈 이야기들을 정리를 하려고 하는데 건강이 안 좋아서 힘이 들어요. 그래도 끝을 내야지, 그럽니다. 후배들 중에서 내가 써야 할 이야기를 써 준다면 내가 맡기고 그만두겠어요. 그런데 내가 겪은 건 또 후배들과 다를 모양이야. 그래서 지금 후배들은 그렇게 불편해 하지 않는 젊은 후배들도 있어요. 흔히 말하는 신자유주의 글로벌 자유세계 그러지. 나는 본래 농경사회에서 나왔어. 그리고 산업사회를 거쳐 왔고, 지금은 세계화 시대라고 그러나. 선진국이 몇 백 년 겪을 걸 난 한 인생에서 겪고 있고. 많은 짐의 무게를 내가 지금도 느끼고 있어요. 일을 내가 잘 할 수 있는 건강을 되찾아야 이런 후배를 만나도 떳떳한데 여러분들에게 죄송합니다.

우리는 오늘을, 우리 땅에 생긴 비극, 그 슬픔, 그 막막함,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이 탈출구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탈출해야 하는가 하는 그 고민을 갖고 모였어요. 어떻게든지 어떤 해결방법을 우리가 찾고 현명한 민족이 되어서 진짜 이 다음 세대에게는 좋은 세상을 물려주었으면 좋겠어요. 그것을 위해서, 그것 때문에 우리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거예요.

냉소주의에 빠지지 말자 그런 말은 또 한 번 써 줘요. 냉소주의는 우리의 적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빠지면 안 됩니다.

젊은 친구들 만나서 고맙습니다.

 

 

 

새벽 4시.

괴롭다.

동료들과 금요일 일과를 끝내고 마신 술 한 잔.

그리고 괴롭다. 괴롭다.

 

오늘 시란 무엇인가!

슬픔의 존재인 인간이 뿜어내는 웃음.

그 웃음이란 무엇인가.

웃는다는 것, 참 슬픈 것이다.  

2009년 1월 30일 금요일

Revolution Series

영국의 'Verso' 출판사 '혁명 시리즈(Revolution Series)'의 누리집에 들어가보면 조금은 싸늘하다.

 

먼저 문득 드는 의문. 이 순서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 투셍 루베르튀르는 번역이 될까? '푸른숲' 출판사의 기획자/편집자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무튼 이 시리즈가 번역되어 출판되기 시작했다.

 

경향신문의 서평 기사를 옮겨놓는다.(기사는 로쟈 선생의 편집본을 옮겨놓는다.) 타리크 알리의 책을 번역했던 적이 있던 나로서는 그의 왕성한 필력을 부러워할 뿐이다. 런던의 한복판에서 열렸던, 가자에 대한 이스라엘의 '만행'에 대한 항의 시위에서 그이가 일장 연설을 하는 것을 보았더랬다. 2009년 1월 8일에 있었던 항의 시위의 유투브 영상도 함께 붙여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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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출처: http://www.versobooks.com/series/revolutions_series.shtml

Each book in this dazzling new series, features classic texts by key historical figures. Each set of texts took center-stage during a period of revolution, incendiary words that roused populations to insurrection. Major contemporary radical writers introduce each book, discovering that the words still have the power to inspire, to provoke and maybe to ignite new revolutions ...

Fidel Castro / Introduced by Tariq Ali – The Declarations of Havana

Jesus Christ / Introduced by Terry Eagleton – The Gospels
Ho Chi Minh / Introduced by Walden Bello – Down With Colonialism!

Thomas Jefferson / Introduced by Michael Hardt – 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

The Levellers / Introduced by Geoffrey Robinson – The Putney Debates
Toussaint L’Ouverture / Introduced by Jean-Bertrand Aristide – The Haitian Revolution
Karl Marx / Introduced by Alain Badiou – The Civil War in France

Maximilien Robespierre / Introduced by Slavoj Zizek – Virtue and Terror

Leon Trotsky / Introduced by Slavoj Zizek – Terrorism and Communism

Mao Zedong / Introduced by Slavoj Zizek – On Practice and Contradiction

Thomas Müntzer / Introduced by Wu Ming – Sermon to the Pri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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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09. 01. 31) 혁명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상상력

한 시대를 풍미했던 혁명가들에게 ‘혁명(Revolution)’이란 무엇이었을까.

마오쩌둥은 “실천을 통해 진리를 발견하며, 실천을 통해 진리를 검증하고 발전시키라”라고 했고, 공포정치의 대명사 로베스피에르는 “덕이 없는 공포는 재난을 부르고, 공포가 없는 덕은 무력하다”고 말했다. 예수는 “나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고 했고, ‘영구혁명론’을 주장한 트로츠키는 “개인의 존엄성을

지키려면… 오로지 피와 강철뿐”이라고 했다. 


마오쩌둥, 로베스피에르, 호찌민, 예수, 트로츠키(사진 왼쪽부터)

<레볼루션 시리즈>는 예수부터 카스트로까지 시대적·사상적·정치적 맥락에서

다양하게 독해되는 혁명가들의 불꽃 같은 사유와 상상력을 담은 원전들을

선별해 엮은 책이다. 영국의 좌파 출판사 버소(Verso)가 2007년부터 출간하고

있는 시리즈를 번역 출간했다. 이번에 마오쩌둥·로베스피에르·호찌민·예수·

트로츠키 등 5권이 나왔고 올해 안에 카스트로·토머스 제퍼슨·시몬 볼리바르·

토머스 페인·마르크스 등 5권이 나올 예정이다.  

 

시리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원전의 함의와 그 현재적 의미를 재발견하게

해주는 40~50쪽에 이르는 서문. 슬라보예 지젝, 테리 이글턴, 알랭 바디우,

타리크 알리 등 이 시대의 진보적 지성들이 혁명가들의 육성이 어떻게

지금까지 새로운 혁명에 대한 영감을 주고 있는지를 풀어냈다.  



특히 세계 철학계의 스타 슬라보예 지젝은 마오쩌둥·로베스피에르·트로츠키의

서문을 썼다. 지젝은 ‘무질서의 왕, 마오쩌둥’에서 “혁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부정이라는 ‘가무한(假無限)’ 속으로 빠져들어야 했다”면서

“이것은 문화대혁명에서 정점에 도달했다”고 밝힌다. ‘로베스피에르, 혹은

공포라는 신성한 폭력’에선 로베스피에르의 사상 근저에 자리잡고 있는

‘순수에의 의지’를 짚어내면서 그의 사상이 전체주의에 반대하는 급진적

자유주의 아래 놓여 있는 동시에 그것의 한계 역시 배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트로츠키>에는 스탈린 테르미도르에 대한 반(反)관료적·자유주의적 비판자와

‘영구혁명’을 주장하는 ‘방랑하는 유대인’ 등 이질적인 모습으로 각인된

트로츠키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테러리즘과 공산주의’가 실렸다.  

 

지젝은 서문에서 이 책이 1930년대 스탈린주의를 예견하게 하는 많은

메시지들이 녹아 있는 “징후적 텍스트”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스탈린에게

레닌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외설적 영혼’ ‘권력의 도구가 되어

인공적으로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영혼’으로 영원히 산다면 트로츠키에게

레닌은 “같은 이데아를 위해 투쟁하는 민중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살아 있다”고

말한다.  



혁명가의 반열에 예수가 올라 있는 것도 이채롭다. 영국의 문학비평가 테리

이글턴은 서문에서 ‘예수는 혁명가였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예수는 레닌이나 트로츠키보다 더 우월하기도 하고 열등하기도 한 혁명가”라고

밝힌다. 자신이 맞섰던 권력구조의 전복을 주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선 레닌이나

트로츠키에게 뒤지지만 그들이 상상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완벽한 존재양상에

의해 기존 권력구조가 일소되리라 기대했다는 점에선 우월하다는 설명이다.

시리즈 발간의 의미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쓴 ‘발간의 글’에서 찾을 수

있다. “혁명에 대한 올바른 독법은 거대담론의 극적 도식을 해체하고 그 속에

묻혀 있는 인간의 진정성에 접속하는 일이다. 그것은 현실의 건너편을 사고하는

일이기도 하다.” 한 가지 더. 그것은 오늘날 목도되고 있는 자본주의의 위기가

새로운 사회에 대한 상상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김진우기자)

09. 0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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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the Gaza Massacre Rally in London | 8 January 2009

More videos from yesterday's brilliant, packed public rally will be found at Ady's channel throughout the day

Watch this fabulous analysis from Tariq Ali


Tony Benn


George Galloway


2009년 1월 29일 목요일

상호작용과 관계맺기-social media politics

한 공중파 방송국이 마련한 '대통령과의 원탁대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의 임시 누리집에 대해 오늘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대통령에게 바란다라는 제목으로 마련한 시청자 게시판 역시 성토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넘어, 게시글을 '비공개'로 처리하면서 '일방통행'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한 인터넷신문은 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너만 읽으면 된다 이거야? 이것도 소통이냐?" 라고 꾸짖고 있다고 한다. (참고: http://www.jabo.co.kr/sub_read.html?uid=26509&section=sc3&section2=)

 

정치인들의 미디어 활용의 역사는 미디어의 발전사에 중요한 궤적을 남기고 있다. 로마의 정치인들은 유창한 말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내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고 굳혔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그리스 도시국가의 한 정치적 시스템이었던 '민주주의'를 인류 보편의 것으로 확장시켰다. 소수자의 목소리도 팸플릿의 형태로든 책자의 형태로든 널리 알릴 수 있는 길을 열었던  것이다.

 

그리고 신문과 방송의 시대가 열렸다. 매스미디어(mass media)는 여론 형성의 주된 창구였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사상가이자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 간디는 언론인이기도 하였다. 그의 주저 가운데 하나인 <힌두 스와라지>의 제1장에서도 간디는 언론의 사명을 명토박아 설명하고 있다.

 

"One of the objects of a newspaper is to understand popular feeling and to give expression to it, another is to arouse among the people certain desirable sentiments, and the third is fearlessly to expose popular defects."

 

 

아돌프 히틀러(1889-1945)와 프랭클린 루즈벨트(1882-1945)는 라디오를 활용했다. 루즈벨트의 '노변정담(Fireside chat)'은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하여 국민들을 직접 설득해보고자 하는 정치인의 미디어 활용의 대표적인 사례다. 존 F. 케네디(1917-1963)는 텔레비전을 활용했다. JFK와 닉슨의 선거전에서 텔레비전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닉슨이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는 미디어학계의 지적은 꽤나 오래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미디어의 본질과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인의 전형으로 닉슨을 꼽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리고 또 다른 새로운 미디어가 출현했다. 인터넷!

 

한국의 정치현실에서 미디어와 정치인이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 어느 정치인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대통령은 저녁 10시 이후가 대단히 중요한 데 DJ는 관저에서 9시 뉴스를 시청하고 10시부터는 신문과 각종 보고서를 탐독했다"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는 알려진 대로 특정인과 대화를 나눴고, 노 대통령은 인터넷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06120241) 실상 '사이버 대통령'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터넷 활용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꽤나 연구대상이 아니었나 싶다.

 

이번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활용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보다도 인터넷 기술은 더욱 발전했고, 그 발전의 핵심은 '사회적 네트워킹 시스템(Social Networking System, SNS)'이다. 오바마와 존 매케인의 선거전은 SNS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미디어(social media)와 매스미디어의 대결이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불과 며칠 전에 백악관에 입성한 오바마의 참모진들이 이 사회적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는 요 며칠 나의 관심사항이기도 하였다.

 



                                                 *그림출처: www.mimul.com/pebble/default/2007/02.html

 

오바마의 미 행정부의 정권인수팀의 누리집  Change.gov 에 리스트 관리와 스프레드시트를 제공하던 start-up 기업인 blist의 CEO인 케빈 메리트(Kevin Merritt)가 TechCrunch에 올린 글을 한 블로거가 번역했다. 어찌 보면 블리스트를 자랑하면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 듯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정부와 기업과 NGO가 앞으로 어떤 원칙을 견지하면서 사회적 네트워킹 시스템을 활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좋은 참조가 될 듯싶다.

 

먼저 백악관이 밝히고 있는 3가지 원칙. (1)커뮤니케이션 (2)투명성 (3)시민참여

(출처: http://www.whitehouse.gov/blog/change_has_come_to_whitehouse-gov/)

 

Communication -- Americans are eager for information about the state of the economy, national security and a host of other issues. This site will feature timely and in-depth content meant to keep everyone up-to-date and educated. Check out the briefing room, keep tabs on the blog (RSS feed) and take a moment to sign up for e-mail updates from the President and his administration so you can be sure to know about major announcements and decisions.

Transparency -- President Obama has committed to making his administration the most open and transparent in history, and WhiteHouse.gov will play a major role in delivering on that promise. The President's executive orders and proclamations will be published for everyone to review, and that’s just the beginning of our efforts to provide a window for all Americans into the business of the government. You can also learn about some of the senior leadership in the new administration and about the President’s
policy priorities.

Participation --
President Obama started his career as a community organizer on the South Side of Chicago, where he saw firsthand what people can do when they come together for a common cause. Citizen participation will be a priority for the Administration, and the internet will play an important role in that. One significant addition to WhiteHouse.gov reflects a campaign promise from the President: we will publish all non-emergency legislation to the website for five days, and allow the public to review and comment before the President signs it.

 

이런 원칙과 관련하여 케빈 메리트는 이렇게 적고 있다.(앞서 말했듯 다른 불로거님의 번역을 옮겨온다. 출처: http://yoda.co.kr/word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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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ow Obama Will Use Web Technology(http://www.techcrunch.com/2009/01/24/how-obama-will-use-web-technology/)

금주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써 선서했다.  백악관에서 처음 며칠동안 몇 가지 기술적인 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집행부는 전례가 없는 방법으로 기술을 활용할 것이다.  미래지향적인 뛰어난 웹 전문가들이 이끄는 오바마의 새로운 미디어팀은 매우 탄탄해 보이며, 오픈소스 민주주의라는 오바마의 비전을 실행할 준비가 되어있다.

 

오바마의 선서에 맞추어, 오바마 집행부의 새로운 미디어팀은 화요일 동부시각으로 오후 12:01에 whitehouse.org의 운영을 시작했다. 이것은 현 집행부의 공식 웹사이트이다. 새로운 미디어팀은  새 집행부의 세가지 원칙이 커뮤니케이션, 투명성 그리고 참여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지금부터 이 세가지 원칙을  달성하기 위해 새 집행부가 웹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 살펴보겠다.

 

커뮤니케이션. 이 집행부는 캠페인 기간은 물론 선거 승리 후에도 더이상 AM 라디오를 듣지 않는 미국인 세대와 글로벌 시민을 위한 인터넷 비디오를 위해 구글의 유튜브를 활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방송대담을 비디오로 녹화하고 그것을 유튜브와 그 외 동영상 사이트에 배포할 것을 맹세했다. 새 집행부는 WhiteHouse.gov 이양 작업을 통해 통해 사상 처음으로 백악관 공식 블로그를 온라인에 올렸다.  당신은 이메일 업데이트를 통해 대통령의 새소식을 들을 수 있다. 블로그를 통해, 오바마는 RSS 피드를 가진 첫번째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캠페인 기간 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지지를 구축하고 선거 구민과 소통하고, 핵심 지지자들을 발전시키기 위해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그리고 트위터에 아주 많이 의지했다.  분명히, 오바마는 트위터를 통해서 그 누구보다 많은 지지자를 확보했다 (168,000). 페이스북에는 약 4백만명 이상의 팬들이 오바마의 팬페이지를 갖고 있다.

 

투명성. 오바마는 현재 가장 열려있고 정직하고 투명한 집행부를 운영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선거 캠페인 사이트인 CHANGE.GOV의 Your Seat at The Table 섹션을 통해, 오바마의 팀은 오바마 대통령 투표 때처럼 1분에 수백개의 개인적인 미팅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는, 특별히 다르게 명기된 경우가 아니라면, CHANGE.GOV site의 모든 컨텐츠는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License을 가지고 광범위하게 공개되고 있다. 오바마-바이든 정권 이양팀은 정권 이행 프로젝트의 모든 기부자들을 공개하기 위해서 나의 회사, blist를 이용했다.  두가지 기록할만한 키 포인트는 공개는 모두 자발적으로 이루어졌고 그들이 사용하기로 한 툴은 데이터를 대중들이 보다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점이다. 대용량에 번거롭고 작업하기 어려운 일반 HTML 도표에 비교해 볼 때, blist 위젯으로 배포된 데이터는 쉽게 정리되고 검색되고 걸러지고 다운로드할 수 있고 인쇄할 수 있고 이메일로 보낼 수 있고 다시 배포할 수 있었다 - 이러한 것들은 예전에는 공개 데이터를 다루는 많은 이용자들이 쉽게 즐길 수 없던 기능이었다.

 

참여. 오바마 집행부는 쌍방향 정부로서의 굵직한 경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Salesforce.com으로부터 공급된 The Citizen’s Briefing Book은 오바마가 고려해야만 하는 주제들을 시민들이 제안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일단 주제가 보내지면, 다른 방문자들은the Citizen’s Briefing Book을 통해 찬성/반대의 투표를 하거나 혹은 코멘트를 추가할 수 있다. 투표, 순위, 덧글은 웹 기반 소셜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의 보증마크와 같은 것이다. 새로운 집행부는 Google, Facebook, Salesforce.com and blist 등 혁신적인 회사들의 웹-기반 소프트웨어를 창의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정직, 개방, 참여의 새 지평을 열어갈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기술들이 처음에 WhiteHouse.gov에 사용되길 원하고, 그곳에서부터 시작되어 보다 많은 정부기관들이 그들의 커뮤니케이션과 투명성과 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해 이런 기술들을 받아들이길 진심으로 원한다.

 

President Barack Obama was sworn into office this week as our nation’s 44th president.  Despite running into a few technical challenges in the first few days at the White House, the Obama Administration will embrace technology in unprecedented ways. Led by forward thinking, web savvy technologists, President Obama’s new media team looks poised and ready to fulfill President Obama’s vision of open-source democracy.

 

Coincident with Mr. Obama being sworn in, the Obama Administration’s new media team assumed control of WhiteHouse.gov at 12:01 PM EST on Tuesday.  This is the official website of the sitting administration. The new media team has identified three top priorities of the new administration – communication, transparency and participation. Let’s examine how the new administration has been leveraging web technologies to meet these priorities.

 

Communication. This administration’s use of Google’s YouTube during both the campaign and after winning the election leverages Internet video to reach a generation of Americans and global citizens who no longer tune in to AM radio on a regular basis. President Obama has vowed to continue video recording his fireside chats and publishing them via YouTube and other video sites. With the transition of WhiteHouse.gov to the new administration, for the first time ever an official White House blog came online. You can sign up for email updates from the president. Through the blog, Mr. Obama is the first U.S. president to have an RSS feed!

During the campaign President Obama relied heavily on Facebook, Myspace and Twitter to build support, communicate with constituents and develop a core audience. By far, Mr. Obama has more followers on Twitter than anyone else (168,000). His fan page on Facebook has more than 4 million fans.

 

Transparency. Mr. Obama promises to run the most open, honest and transparent administration to date. Through the Your Seat at The Table section on the CHANGE.GOV transition site, the Obama transition team posted the minutes of hundreds of private meetings with then President-Elect Obama.

Even all of the content on the CHANGE.GOV site, unless otherwise noted, is licensed to the public at large via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License.

The Obama-Biden Transition Team used my company, blist, to disclose the names of all donors to the transition project. Two key points of note are that the disclosure was entirely voluntary and the tool they chose to use made the data itself much more consumable by the mainstream public. Compared to a plain HTML table, which is bulky, cumbersome and hard to work with, by publishing the data via a blist widget the data can easily be sorted, searched, filtered, downloaded, printed, emailed and even republished – all capabilities not previously enjoyed by most consumers of public data sets.

 

Participation. The Obama Administration has been conducting bold experiments in interactive government. The Citizen’s Briefing Book, powered by Salesforce.com, has allowed citizens to suggest topics Mr. Obama should consider upon taking office. Once a topic was submitted, other visitors to the Citizen’s Briefing Book could vote the topic up or down and comment on it. Voting, ranking and commenting are hallmark features of web-based, social media applications.

The new Administration has brought forth a new era of honest, open, participatory and transparent government by creatively employing web-based software from innovative companies like Google, Facebook, Salesforce.com and blist. We’re eager to see the use of these technologies extended to WhiteHouse.gov initially and from there we’d love to see more government agencies quickly embrace web technologies to promote communication, transparency and particip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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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오픈소스 민주주의의 현실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매스미디어에 바탕을 둔 '대중정치(mass politics)'에서 사회적 네트워킹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미디어 정치(social media politics)'로 바뀌어가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낡아버린 매스 폴리틱스의 굳어버린 관습에 얽매인 사람들의 눈에는 이것이 잘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사회적 미디어 정치'의 새로운 물결을 어떤 식으로든 막아보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잘 될까?

 

'사회적 미디어 정치'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상호작용(interaction)과 사회화 즉 관계맺기(socialization)일 것이다. 그리고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내용 즉 메시지, 콘텐츠!. 대화를 나누되, 대화의 형식이 아니라 대화의 내용이 문제인 것이다.

Global Internet Audience



 

Global Internet Audience Surpasses 1 billion Visitors,

According to comScore

 

Asia-Pacific Region Accounts for 41 Percent of Internet Users 

China Ranks as Largest Internet Population in the World

 

LONDON, U.K., January 23, 2009comScore, Inc. (NASDAQ: SCOR), a leader in measuring the digital world, today reported that total global Internet audience (age 15 and older from home and work computers) has surpassed 1 billion visitors in December 2008, based on data from the comScore World Metrix audience measurement service.

 

The Asia-Pacific region accounted for the highest share of global Internet users at 41 percent, followed by Europe (28 percent share), North America (18 percent share), Latin-America (7 percent share), and the Middle East & Africa (5 percent share).

 

Total Worldwide Internet Audience: Regional Breakdown

Ranked by Total Unique Visitors (000)*

December 2008

Age 15+, Home & Work Locations

Source: comScore World Metrix

Region

Total Unique Visitors (000)

Share of Total Worldwide Internet Audience (%)

Worldwide

1,007,730

100.0%

Asia Pacific

416,281

41.3%

Europe

282,651

28.0%

North America

185,109

18.4%

Latin America

74,906

7.4%

Middle East & Africa

48,783

4.8%

* Excludes traffic from public computers such as Internet cafes or access from mobile phones or PDAs.

 

 

“Surpassing one billion global users is a significant landmark in the history of the Internet,” said Magid Abraham, President and Chief Executive Officer, comScore, Inc. “It is a monument to the increasingly unified global community in which we live and reminds us that the world truly is becoming more flat. The second billion will be online before we know it, and the third billion will arrive even faster than that, until we have a truly global network of interconnected people and ideas that transcend borders and cultural boundaries.”

 

Chinese Internet Audience Outranks U.S.

China represented the largest online audience in the world in December 2008 with 180 million Internet users, representing nearly 18 percent of the total worldwide Internet audience, followed by the U.S. (16.2 percent share), Japan (6.0 percent share), Germany (3.7 percent share) and the U.K. (3.6 percent share).

 

Top 15 Countries by Internet Audience

Ranked by Total Unique Visitors (000)*

December 2008

Age 15+, Home & Work Locations

Source: comScore World Metrix

Country

Total Unique Visitors (000)

Share of Total Worldwide Internet Audience (%)

Worldwide

1,007,730

100.0%

China

179,710

17.8%

United States

163,300

16.2%

Japan

59,993

6.0%

Germany

36,992

3.7%

United Kingdom

36,664

3.6%

France

34,010

3.4%

India

32,099

3.2%

Russia

28,998

2.9%

Brazil

27,688

2.7%

South Korea

27,254

2.7%

Canada

21,809

2.2%

Italy

20,780

2.1%

Spain

17,893

1.8%

Mexico

12,486

1.2%

Netherlands

11,812

1.2%

* Excludes traffic from public computers such as Internet cafes or access from mobile phones or PDAs.

 

Google Sites Ranks as Top Internet Property Worldwide

The most popular property in the world in December was Google Sites, with 777.9 million visitors, followed by Microsoft Sites (647.9 million visitors), Yahoo! Sites (562.6 million visitors). Facebook.com, which has grown a dramatic 127-percent in the past year to 222 million visitors, now ranks as the top social networking site worldwide and the seventh most popular property in the world.  

 

Top 15 Worldwide Properties

Ranked by Total Worldwide Unique Visitors (000)*

Age 15+, Home & Work Locations

December 2008

Source: comScore World Metrix

Property

Total Unique Visitors (000)

% Reach of Total Worldwide Internet Audience

Total Worldwide Internet Audience

1,007,730

100.0%

Google Sites

775,980

77.0%

Microsoft Sites

646,915

64.2%

Yahoo! Sites

562,571

55.8%

AOL LLC

273,020

27.1%

Wikimedia Foundation Sites

272,998

27.1%

eBay

240,947

23.9%

Facebook.COM

221,791

22.0%

Amazon Sites

187,354

18.6%

CBS Corporation

178,844

17.7%

Fox Interactive Media

172,841

17.2%

Ask Network

164,513

16.3%

Apple Inc.

161,500

16.0%

Tencent Inc.

158,617

15.7%

Baidu.com Inc.

152,447

15.1%

Adobe Sites

123,623

12.3%

* Excludes traffic from public computers such as Internet cafes or access from mobile phones or PDAs.

 

출처: http://www.comscore.com/press/release.asp?press=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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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인터넷 이용자 '10억명' 돌파

기사입력 2009-01-25 11:51 이정일 jaylee@asiae.co.kr
컴스코어 12월 자료(단위 1천명)
월 기준으로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가 마침내 10억명을 돌파했다.

24일(현지 시각)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한 달간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는 10억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터넷 이용자가 전체 41.3%를 차지했으며 유럽(28%), 북미(18%), 남미(7%) 순이었다.

국가별 인터넷 이용자 수에서는 중국이 1억7970만명으로 미국(1억6330만명)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일본(6000만명), 독일(3700만명), 영국(3670만명), 프랑스(3400만명) 등이 뒤를 따랐다.

우리나라는 2730만명으로 인도(3210만), 러시아(2900만명), 브라질(2770만명)에 이어 10위에 랭크됐다.

컴스코어의 매지드 아브라함 CEO는 "10억명 이후 20억명 돌파 시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를 것이며, 30억명 돌파는 더더욱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구글이 7억7800만명의 방문자를 기록해 마이크로소프트(6억4800만명), 야후(5억6300만명)을 제치고 1위 검색 사이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기사 출처: http://www.asiae.co.kr/uhtml/read.php?idxno=2009012511142412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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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Yahoo! outclassed Google in Asia-Pacific

According to the ComScore, Yahoo has emerged as the most visited site in Asia-Pacific Region.

Yahoo is way ahead of it’s rivals Google and MSN sites. Seven of the Asia-Pacific countries studied rank Yahoo in the number one position, as against MSN (no.2) and Google (no.3).

 

Asia-Pacific-Online-audience

Other significant findings of the study are:

  • South Korea has the greatest Internet usage rate (65% of the population) in May, Australia (62%), New Zealand (60%) and HongKong (59%)
  • China has the largest online population with 91.5 million, Japan has 53.7 million users and South Korea 26.3 million online users, with a combined 60% of the Asian-Pacific region’s Internet population
  • South Korean are the most active online population averaging 17.4 days per person Internet usage in May, 31.2 hours Internet usage viewing 4,564 pages in May

I think, it’s time for Google to intensifies its visibility program in the Asia-Pacific region before Yahoo dominates the sc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