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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2일 일요일

아이숲어린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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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9일 오후, 아이숲어린이도서관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광주광역시 서구청에서 열렸던 '작은도서관 활성화와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조직된 것도 아이숲어린이도서관의 활동이 밑바탕이 되었던 것입니다. 토론회가 끝난 뒤, 이날 토론회에서 지정 토론을 맡았던 정봉남 관장을 따라 아이숲어린이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아이숲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한 뒤, 서구공공도서관도 방문했으나, 사진기의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아이숲어린이도서관은 2007년 12월에 개관했습니다. 아이숲어린이도서관이 개관한 뒤 언론의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광주 지역에서 일어난 작은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문화운동의 첫걸음이라고 언론들은 보았던 듯싶었습니다. 지금 관장의 역할을 맡고 있는 정봉남 씨와 지역 주민들이 "우리도 한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힘을 모으고, 또 돈을 모아서 "꿈에 그리던 어린이도서관"을 열었다고 합니다.  '광주시민센터'라는 단체가 밑뿌리가 되었지만, 도서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서 문화공동체의 공간을 만드는 일은 그 자체가 나눔의 문화를 꽃피우는 과정이었고, 지역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공동체 문화활동의 일환이었을 것입니다.

 

인터넷에 올라 있는 동영상에는 1년여 동안 아이숲어린이도서관이 어린이와 지역주민에게 어떤 행복감을 주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아이숲 1주년 기념식에서 상영되었던 영상이라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12198299&srcid=387025

 

잠시 들렀을 뿐이었지만, 지역사회의 중심에서 아이숲어린이도서관의 지킴이 분들께서 펼쳐나가는 일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동화를 읽어주거나 공부하는 모임, 여러 동아리 활동들, 아이들과 함께 펼친 책잔치의 모습들, 그런 모습들이 다락방 난간에 빨래집개에 걸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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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서도 금당산 지킴이 활동은 서울의 마포 성미산 마을공동체가 그러하듯 지역 현안을 함께 풀어나가는 활동으로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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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남 관장 등과 둘러앉아 다과를 나누며, 책 3천 권을 모아온 이야기를 하며 함께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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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오른쪽에 앉아 있는 분이 정봉남 관장. 도서관 지킴이 어머니들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언제 3천 권을 모을 수 있을까 싶었어요. 한 권 한 권 늘어나기는 하지만 3천 권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런데 2천여 권이 넘어서자 어느 어머님께서 3천 권이 되기 전에 꼭 자기한테 알려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책 10권을 기증하시겠다고요. 그런데 막상 2천9백9십 권이 되었을 때, 그 어머님께 연락을 드려야 하는데, 때를 놓치고 말았어요. 그러고는 3천 권이 넘고 말아지 뭐예요. 그렇지만 그 어머님께 연락을 드리니 당장 달려오셔셔 책을 기증해주셨어요. 한창 책을 모을 때에는 누가 물어보면 오늘은 몇 권, 또 오늘은 몇 권 하고...."

 

이야기를 듣노라니 얼마나 열성으로 노력해오셨는지 절절하게 그 심정이 전해져왔습니다. 출입구 쪽에 붙여져 있는 "3000권 도서 모으기 운동에 함께 해요"라는 알림판에는 이 날까지 모인 책이 3,429권이라고 붙여져 있었습니다. 3천 권이 넘으면 도서대출을 하리라고 마음 먹었는데, 이제부터 도서 대출도 지킴이 어머니들의 중요한 활동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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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정말 이곳저곳도 손길이 가지 않은 곳이 없는 듯싶었습니다. 참 아담하고,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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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 사진은 도서관 입구에 세워져 있는 나무입니다. 그 나무 뿌리에는 "어린이와 도서관을 사랑하는 당신이 소중합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운영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옆 공간이 비어 있어서 그 공간까지 도서관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그럴 수 있게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어린이와 도서관을 사랑하는 당신이 소중합니다!  

 

 

참고: 아이숲어린이도서관의 인터넷 카페 http://cafe.daum.net/toto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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