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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8일 일요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천안함 침몰 미스테리' 마지막 부분

천안함 사고 원인과 관련하여, 2010년 4월 17일 밤 11시 20분, SBS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753회 "천안함 침몰 미스터리" 방송. 그 마지막 부분을 여기에 옮겨놓습니다.

 

 

마지막 귀대 명령을 듣기 전에

나의 임무는 끝난다

그저 조국의 부름을 받았고 명령에 따라 나의 길을 갔을 뿐이다.

최후까지 조국을 지키고

조국과 어머니 품과 같은 함체를 지키려

꽉 움켜잡고 또 잡았다.

가라앉는 함체를 잡은 손이 펴지지 않는다
내가 잡은 함체는 둘로 갈라져 이어 보려 했지만
그래도 나는 마지막까지 나의 가족을 지키듯 잡고 또 잡았다.

나는 조국의 명령을 여기까지 들었고
지금도 그 명령에 따르고 있다.

살아 남은 내 전우여
이제 남은 명령은 그대들 몫이요
나의 빈자리에 이리 적어 주시오.

최후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군인으로 살았다고...

 

(젊은 날의 생이여...)

 

내 아들을 삼켜 버린 잔인한 바다를 바라보며
만신창이가 된 어미는 숨조차 쉴 수가 없구나
네 눈빛을 바라볼 수 없고 네 몸을 만질 수도 없고
네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기에
피맺힌 눈물이 흐르는구나.

미안하다 아들아
칠흙 같은 바다에 있는 너를 구해 주지 못해
어미의 육신이 찢기는 듯 아프구나.

사랑한다 아들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새끼
그 누구도 용서하지 마라
너를 구해 주지 못한 어미도
진실을 밝히지 않는 대한민국도

오늘도 이 어미는 애타게 네 이름을 불러본다.

"어머니!" 하며 달려올 것 같은 내 새끼
어미의 귓가에 들리는 네 목소리
한번만이라도 네 얼굴을 만져 보고 싶구나
미안하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내 아들아.

 

  (젊은 날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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