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표명과 이적 행위

고은태라는 분의 글이다. 앰네스티 사람들의 인권이야기 '앰네스티 일기'라는 불로그에 '참여연대의 서한발송에 대한 해괴한 반응들'이라는 제목의 글 가운데 한 대목이다.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정부와 단체, 그리고 시민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이 북한을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북한으로부터 지키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가치는 무엇인가. 민주공화국 아닌가? 불행히도 당신들이 참여연대에 하고 있는 일은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는 행위이다. 그리고 내가 볼 때에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이적행위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의견의 표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더욱 설득력 있게 그리고 더욱 활발하게 표명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이런 의견의 자유로운 장터에서는 설사 정부라 해도 서로 경쟁하는 견해를 가진 수 많은 주체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