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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0일 금요일

KOLAS 개선방안

공공도서관 표준자료관리시스템(KOLAS)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함께, 개선방향은?

SCM Journal 이라는 매체의 2012년 4월 09일자 김진희 기자의 보도, "KOLAS, 민간 개방으로 자율경쟁 맡겨야"보고서,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 통합서비스에 역량 집중해야

국민의 편의를 도모하고 공공도서관 사서가 사용하기 쉬워야 할 공공도서관표준자료관리시스템(KOLAS)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립중앙도서관이 연구용역의 결과로 내놓은 ‘KOLAS 보급사업 발전방안 수립연구’라는 보고서를 보면 여태까지 공공도서관들에서조차 말못하던 KOLAS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공론화를 거쳐 이제는 KOLAS를 바로 잡아야 할 때라고 관련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KOLAS, 국가적 차원으로 보급된 서비스

KOLAS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KOLAS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1992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도서관정보전산망 구축사업 일환으로 MARC 형식의 범용성이 있는 PC용 도서관업무전산화시스템인 KOLAS를 개발해 전국 도서관에 보급했다. 즉, 국립중앙도서관의 전국 도서관에 대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당시 자료관리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도서관에 국가적 차원에서 보급된 시스템이다.

KOLAS 시스템은 이후 두 번의 개발 과정을 거쳐 현재의 KOLAS 3가 보급되고 있다. 1999년 KOLAS 2를 개발해 2000년부터 전국의 공공도서관에 보급했고, 2007년에는 KOLAS 3를 개발해 현재까지 보급하고 있다. 2011년 10월 말 기준으로 KOLAS 3는 전국의 597개 공공도서관에 보급됐으며, KOLAS 2를 사용하는 공공도서관은 142개관이다.

이러한 KOLAS는 공공도서관의 업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공공도서관 기능의 일환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공공도서관을 위한 자료관리시스템을 개발 및 보급해 과거 열악한 국내 도서관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전국적인 관점에서 도서관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KOLAS 문제점 한두가지 아니다

그렇지만, KOLAS는 이러한 긍정적인 역할 이면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안고 있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크게 유지보수 측면과 기능개선 측면에서 KOLAS의 문제점을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지보수 측면에서 KOLAS를 개발한 특정 사업자가 KOLAS 보급 및 설치를 담당해 설치과정에서 새로운 기기 설치 등 각 도서관의 요구를 일정한 기준없이 받아들여 KOLAS를 변형시켜 표준화가 훼손됐다. 또한, 유지보수 계약은 도서관 자율적으로 선택 가능하나,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도서관이 KOLAS의 보급주관사업자와 유지보수 계약도 맺는 독점 체제라는 점이 문제다. 아울러, 전국에 동일한 유지보수 비용을 책정해 소규모 도서관의 불만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능개선 측면의 단점으로 크게 4가지를 지적했다. 첫째, KOLAS에 대한 개별 도서관의 다양한 요구(도서관 통계, 검색 등)를 수용해 일괄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이유는 각 지역별 통합 DB 구축 등으로 KOLAS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변형됐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둘째, KOLAS는 오라클 DBMS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많은 라이센스 비용이 발생한다는 부문도 지적됐다. 셋째, 다양한 RFID, 좌석예약시스템, 홈페이지 등의 시스템과 연동을 위한 일괄적인 지원이 어렵다는 점이다. 넷째, IT 발전에 따른 최신 기능, 즉 국산 DBMS 적용, 모바일 등 변화 수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점 중 일부는 개선이 가능하지만 일부는 개선이 어렵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KOLAS 지원센터를 설치해 KOLAS 기능을 개선하거나 일부 유지보수에 관한 사항을 처리할 수 있지만, 유지보수 체계를 변화시키거나 일괄적인 업데이트 혹은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며, 개개 도서관의 요구를 만족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KOLAS, 발전방안은 민간에 개방해야 한다

이에따라 보고서는 KOLAS의 새로운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기존에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보급하던 KOLAS를 민간 자료관리시스템 시장에 개방해 민간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경쟁해 새로운 자료관리시스템을 발전시키는 방안이 나왔다. 민간 사업자들이 현 KOLAS를 기반으로 지역별 도서관 그룹 요구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역별 도서관 그룹에서는 자관에 적절한 자료관리시스템을 선택해 운영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 통합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도서관 통합서비스는 전국의 공공도서관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장서와 서비스를 공유하는 전국민을 위한 서비스로 전국의 모든 공공도서관에서 원하는 자료를 대출 및 반납이 가능하며, 상호대차를 이용해 원하는 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굉장히 중요하다.
보고서는 특히, 도서관 통합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통합서비스 ISP 수립이 전제돼야 하는데, 여기에는 개방형 KOLAS의 기능적인 표준 지침과 통합서비스를 위한 전략계획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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