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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도서관에서 시작하는 한반도 문화통일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68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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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5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개관 68주년을 맞아 독일문화원과 손잡고 남북통일을 대비한 도서관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도서관에서 시작하는 한반도 문화통일'이라는 주제 하에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먼저 통일을 경험한 독일 도서관계의 통일 준비 과정, 통일 이후의 문제점과 해결책, 북한 도서관계의 현실 그리고 이때까지 남북 도서관계가 이루어낸 협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 독일, 공통의 역사를 가진 나라
심포지엄은 이숙현 국립중앙도서관 자료관리부장과 슈테판 드라이어(Stefan Dreyer) 주한 독일문화원장의 개회사로 막이 올랐다. 이숙현 자료관리부장은 “대한민국이 미래에 마주하게 될 가장 어렵고도 도전적인 문제는 단연 통일이라고 생각한다. 20년 전 통일을 이룬 독일 국민도 모두 통일세를 내고 있다고 하니, 민족 통일의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으로부터 68년 전인 1945년 10월 15일 국립중앙도서관은 조선의 해방과 함께 조선총독부도서관의 간판을 내리고, 국립중앙도서관으로 탈바꿈했으며, 현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도서관으로 성장했다”며, “이제 우리는 한반도의 대표도서관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이번 심포지엄이 어느 날 조용히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뒤를 이어 개회사를 한 드라이어 주한 독일문화원장은 “올해는 한-독 수교 130주년이자, 파독 50주년이다. 사실 한국과 독일의 교류는 이보다 훨씬 오래됐다”며 “고종황제의 군악대와 의사가 모두 독일 출신이었다. 또한 양국 모두 분단의 경험이라는 공통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한국과 독일의 유대 관계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한반도도 곧 통일이 될 것이다. 독일은 갑작스럽게 통일을 해 시행착오가 많았으며, 매 순간이 배워나간 과정이었다. 독일의 경험이 한국의 통일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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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이후 독일의 도서관 통합
개회사에 이은 첫 번째 주제발표는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의 클라우스 G. 자우어(Klaus G. Saur) 명예교수의 ‘1990년 독일의 정치적 통일 이후의 동서독 도서관 통합’ 과정에 관해 이루어졌다. 자우어 명예교수는 독일 통일 당시 도서관계 통합 과정에 참여한 출판인으로, 독일 서적, 출판, 도서관계에 가장 학식 있고 명망 있는 인사로 알려졌다. 이번 주제발표에서 그는 독일 도서관계의 역사와 구조, 통일 이후 동∙서독 도서관의 통합 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그중에서 특히 통일 이후 동독과 서독의 도서관계 수준을 비슷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우어 교수는 “서독은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도서관장이 될 수 있었으나, 동독은 정치적 이념과 신분이 증명되지 않으면 도서관장이 될 수 없었다. 하지만 통일 이후 독일국립도서관이 주축이 되어 많은 서독의 도서관계 인사를 동독의 도서관으로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독과 서독의 도서관이 같은 자료를 소장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서독에 있는 도서관 소장 자료 복사본이 동독으로 옮겨졌으며, 동독 사서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그 결과 동독은 서독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발표 끝에 자우어 교수는 “동∙서독 도서관계 통합은 인사 면에서 봤을 때 직원 감축이 있었으나, 이건 어느 분야에서나 공통으로 나타나는 산업화의 과정일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통일 이후 도서관계 통합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해, 미래에 통일을 앞둔 한국 도서관계 인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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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의 경험으로 설명하는 북한 도서관계
주제발표는 탈북장애인보호협회 김선희 사무국장의 ‘북한 도서관의 과거와 현재’로 이어졌다. 북한에서 고등중학교 교사였으며, 김일성 혁명역사 사적관 해설원(강사)으로 일했던 김선희 사무국장은 북한 도서관계에 대한 설명, 그 중에서도 인민대학습당과 실제 북한 사람들의 도서관 이용에 관한 경험을 생생하게 발표했다. 그녀는 “북한에서는 아동도서관이 있어도 학생들이 그곳을 이용하지 못한다. 중학교 때는 학교에 도서관 자체가 없었다. 심지어 북한에서 교사로 일했던 북한이탈주민 30명과 일반 노동자 출신 북한이탈주민 20명을 전화 인터뷰했으나 모두 도서관을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며 북한 도서관계의 현실을 전했다.
또한 “북한의 도서관은 도서를 한 번에 한 권씩만 빌려준다. 만약 분실하면 3개월 동안 대출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며, “함남 제1 사범대학에서는 대학생 5명이 도서실을 습격해 책 50여 권을 가져다 기숙사에 숨겨놓고 독서를 하다 들켜 모두 퇴학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북한에서는 대학생조차 책을 마음대로 읽기 힘들다”고 북한의 참담한 독서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선희 사무장은 “책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북한인들이 책에 관심을 두게 된 시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던 때이다. 식량난에 허덕이면서 돈 없는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평생의 업적인 기술서적을 화장지로 내다 팔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 서적들을 싼 가격으로 구매해 불쏘시개로 썼다”고 말했다.
그녀는 “북한에서 살 때는 북한 속에 세계가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속에 북한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북한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도서관은 우리의 생명이자 얼이고, 미래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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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눈으로 전하는 북한의 인민대학습당
세 번째로 주제발표를 한 주한 독일문화원 안드레아 바흐(Andrea Bach) 도서관장은 지난 9월 평양을 찾으면서, 북한 최대의 종합도서관이자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과학기술 등을 연구하고, 주민들에게 강의하는 사회교육기관인 인민대학습당을 방문했다. 이번 자리에서는 당시 촬영한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평양의 도서관, 그중에서도 ‘인민대학습당’에 관한 발표를 했다.
인민대학습당은 국내의 북한학자들조차 방문하기 힘든 곳으로, 이번 발표에서 그녀는 인민대학습당에 진열된 도서의 모습과 오래된 고서, 필사본, 장비가 갖춰진 세미나실 그리고 외국어 서적을 위한 열람실 등을 공개했다. 또한 컴퓨터와 TV 등으로 만들어진 현대적인 디지털 열람실도 공개해 북한이 디지털 도서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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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자료가 아닌 통일 사료라 생각해야
이번 심포지엄은 송승섭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장이 통일을 대비한 남북한 도서관의 협력과 준비에 관한 발표로 마무리됐다. 그는 “2010년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그 영향으로 북한에 관한 연구도 차질을 빚고 있으나, 북한과 대화하려면 북한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두에 남북한 도서관계 교류 협력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북한 전역의 도서관 사진을 공개하며, 낙후된 북한 도서관계의 현실을 전했다.
송승섭 북한자료센터장은 인민대학습당을 예로 들며 북한의 조형물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사회주의권은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대부분 건물을 크게 짓는다. 체제 비판적 관점에서 보면 북한은 혁명적 조형물을 정치 선전의 장으로 설치하지만, 나름대로 현대적 양식을 결합한 건물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가 이념으로 인해 북한 건축물의 미학적 관점을 무시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북한 문화에 대한 객관적 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북통일을 대비해 국립중앙도서관이 필요한 태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북한도서관뿐 아니라 북한 문화에 대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수집, 정리하고, 남북문화 통합을 연구하기 위한 센터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동∙서독 간의 문화협정과 같은 구체성을 갖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 북한 관련 자료를 북한의 자료라고 생각하지 말고, 통일 사료로 생각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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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애인 독서 서비스 실태
모든 주제발표가 끝난 후 참가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발표자들은 최선을 다해 응답했으며, 그중에서도 북한의 장애인 독서 서비스 실태에 대한 질문은 북한의 도서관계는 물론 장애인 실태에 대한 실마리도 알려주었다. 김선희 사무국장은 “북한에도 장애인을 위한 독서 서비스가 있는가”하는 질문에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며 “심지어 북한에는 지하철에도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통일 이후 독일의 도서관계 통합 과정을 듣고, 북한 도서관계의 현실에 관해 이야기한 이번 심포지엄은 ‘언젠가 다가올 통일의 그 날을 위해 도서관계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으며 막을 내렸다.

Experiences of Germany and the reality of North Korea need to be learned to unify South and North Korea in library relations
The NLK held an international symposium commemorating its 68th anniversary
On October 15, a very meaningful event was held at the NLK’s International Conference Hall. Celebrating its 68th anniversary, the NLK hosted an international symposium in cooperation with the Goethe Institut Seoul regarding how libraries should prepare for the unific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e programs of the symposium included how to prepare for unification in the library community and experiences of Germany in its library-integration process after unification, the realities of North Korean libraries, and the history of North-South cooperation in library relations.
South Korea and Germany share a common history of separation
The symposium began with opening speeches by Ms. Lee Sook-hyun, Head of the Resources Management Department at the NLK, and Dr. Stefan Dreyer, Head of the Goethe Institut Seoul. “One of the most difficult challenges that South Korea will face in the future is how it is going to cope with the unification of the peninsula. Germany was unified 20 years ago but Germans are still paying reunification tax, which shows how difficult the unification process can be,” said Ms. Lee in her speech. “68 years ago on October 15 in 1945,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was reborn from previously the Library of the Joseon Governor-general as a result of the country’s independence from Japan and has grown since then to establish itself as one of the most prominent libraries in South Korea. Now it’s time for us to take on a new challenge. I hope this symposium lays a foundation for the country’s long-anticipated unification.”
Dr. Dreyer highlighted the close relationship between South Korea and Germany, stating that “while this year marks the 130th anniversary of a diplomatic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countries and the 50th anniversary of South Korea’s dispatching of its workers to Germany, the exchanges between the two nations go farther back. Both the organizer of King Gojong’s royal military band and royal doctor were Germans. The two countries also share a history of separation.” “We don’t know exactly when yet, but the Korean peninsula will be unified sooner or later. Germany had to go through a number of trial and errors as a consequence of an abrupt unification and every moment has been a learning process. I hope Germany’s experiences will provide a valuable lesson to Korea’s unification,” added he.
Integration of libraries in Germany after unification
The first presentation after the opening speeches was made by Dr. Klaus G. Saur, Emeritus Professor at the Humboldt University of Berlin, regarding the process of integration of libraries in East and West Germany following the country’s political unification in 1990. Dr. Saur, a renowned leader in Germany’s publication and library communities, participated in the library-integration process at that time. In his presentation, he discussed the history and structure of German libraries and the library integration process between East and West Germany after their unification. In particular, his account of the country’s efforts to equalize the standards of the libraries between the two Germanys received special attention from the audience. “In West Germany, anyone who was capable could become the director of a library. In East Germany, however, you needed to be proved with your political ideology and social status. Since unification, the library community in West Germany took leadership and sent a number of library professionals to their Eastern counterparts,” explained Dr. Saur. “Believing that libraries in the two sides should have same materials, copies of collections stored in West Germany were sent to the libraries in East Germany and trainings were offered to librarians in East Germany. As a result, libraries in the two sides could reach the same standard.”
At the end of his presentation, Dr. Saur gave points for reflection to the South Korean audience, saying that “while the integration of libraries between the two Germanys resulted in a reduction in the number of library employees, it is an inevitable process of industrialization that is witnessed in any area. I think Germany’s process of library integration was a success.”
The realities of North Korean libraries
The next presentation was provided by Ms. Kim Seon-hee, Secretary of the Association for the Protection of North Korean Defectors with Disabilities and Those Living Alone, under the title of “The Past and Present of Libraries in North Korea.” Ms. Kim, who worked as a high school teacher and a guide at the Museum of the History of Kim Il-seong’s Revolution in North Korea, gave the audience a vivid account of North Korea’sInmin Dae Hakseupdang (people’s study hall) and North Koreans’ use of libraries. “There are children’s libraries in North Korea but students cannot use them. We didn’t have any libraries in middle school. I interviewed on the phone with 30 North Korean defectors who worked as teachers and 20 others who worked as general workers in North Korea but none of them had used a library in North Korea,” explained Ms. Kim. “You can borrow only one book per month and at some libraries, you cannot borrow for the following three months if you lose the book. In Hamnam First Teachers College, five students stole some 50 books from the school university and hid them in their dormitory. They were all expelled from the school later. In North Korea, even university students cannot read books as freely as they want.”
She further went on to say, “there was one time that North Koreans became interested in books. That was when the Arduous March began. Poor and starving scientists and technicians started selling their books, which contained their achievements of lifetime, and people bought them as a cheap source of fuel.” “When I was living in North Korea I thought the world was inside North Korea. But now I know that North Korea is part of the world. I believe it is South Korea’s role to correct North Korea’s distorted history. Library is our life, our spirit, and our future,” she concluded.
Inmin Dae Hakseupdang viewed in the eyes of a German
Ms. Andrea Bach, Director of the Library at the Goethe Institut and the third presenter in this symposium, visited Inmin Dae Hakseupdang in Pyongyang last September. Inmin Dae Hakseupdang is North Korea’s largest library and a social education institution that studies the Juche Philosophy and science/technology and provides lectures to the general public. Ms. Bach supported her presentation with a number of pictures that she took at the North Korean library, including the books in display, old books, manuscripts, seminar rooms, and reading rooms that have foreign language books. Inmin Dae Hakseupdang is where even South Korean scholars in North Korean Studies have rarely been allowed to visit. Ms. Bach also showed pictures of modern digital rooms equipped with computers and television.
Resources in North Korea should be considered resources for unification rather than North Korean resources
The symposium ended with a presentation by Mr. Song Seung-seop, Director of the North Korean Resources Center at the Ministry of Unification, regarding cooperation between libraries in the two Koreas anticipating unification. “While the relations between the two Koreas have been stalled and research on North Korea has been contracted since the North Korean attacks on naval vessel Cheonanham and Yeonpyeong Island in 2010, , we need to know North Korea’s culture if we want to communicate with them,” he stressed. Beginning with the history of library-related exchanges between the two Koreas, Mr. Song used pictures of North Korean libraries to show the audience North Korea’s dilapidated situations.
Mr. Song also took Inmin Dae Hakseupdang as an example to explain the characteristics of North Korean architecture. “Socialist countries tend to build gigantic structures to show their authority. While North Koreans build revolution-oriented architectural pieces as a way to promote their political agenda, they also have buildings in modern styles.” He also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objectivity in appreciating the North Korean culture, saying that “we may be overlooking the artistic aspects of North Korean architecture because of our ideology.”
Lastly, he talked about what the NLK needs to do in preparation for the country’s unification. “The NLK should strive to become a comprehensive center for collecting resources related to North Korean culture and libraries and for studying the integration of the cultures between the two Koreas,” said he. “For that goal, it will be necessary to have in place a specific institutional foundation similar to the cultural agreement between East and West Germany. Resources related to North Korea are not North Korean resources. They are resources for unification.”
Library services for the disabled in North Korea
Next came the question and answer session. Presenters responded with sincerity to a number of interesting questions from the audience. One of the questions was about library services for the disabled in North Korea. Ms. Kim Seon-hee said, “I’ve never heard of such service in North Korea. There is no special service for the disabled in public places including subway.”
The international symposium, which provided a chance to learn from Germany’s experiences of the integration of libraries after unification and the realities of North Korean libraries, gave the participants valuable implications on what South Korea’s library community needs to do in preparation for the peninsula’s unification that will come some day in the future.
Source: The NLK International Symposium Celebrating Its 68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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