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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5일 목요일

"코로나 자전거길"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통근/ 이주혁

"코로나 자전거길"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통근
 
--- 매일 만원 지하철을 타고 통근하는 서울 시민들. 수도권 K 방역은 자칫 웃음거리가 될 수도----
 
유럽 도시들에서 락다운이 풀리면서, 시민들이 노동을 하게끔 운송하는 핵심 역할을 점차 자전거가 맡고 있다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통근을 대중 교통에 완전히 의존하도록 허가하기는 난처한 상황이다.
 
미국도 마찬가지. 바이러스가 대중교통 이용을 방해함으로써 미국인들은 자전거에 몰려든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그 이웃 국가들은 새로운 자전거 인프라와 그에 대한 투자로 수억 유로를 대고 있다.
 
파리 주변에서 주민들은 전기 자전거를 구매하려 한다면 보조금으로 최대 500 유로를 받을 수 있고, 자전거 상점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새로운 통로가 매일 매일 생겨나면서 유럽 도시들의 자전거 판매는 4배로 증가했고 브뤼셀에서 티라나에 이르는 자전거 소매업자들은 자전거 공급의 부족을 보고할 정도.
 
유럽 사이클리스트 연맹의 최고 경영자인 Morten Kabell"이 위기는 우리가 살고 일하고 움직이는 방식을 바꾸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대에 사람들은 대중 교통 이용을 꺼려하며 도시는 더 많은 자동차를 수용하기 어렵다. 미래를 위한 이동 방식으로 사람들은 자전거를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25천만 파운드 (4000억원) 의 기금을 조성하여 자전거 라이더에게 더 많은 공공 공간을 재할당하고 포장도로를 넓히고, 사이클 전용 회랑을 만들었다밀라노는 자전거 및 보행자를 위한 35km의 새로운 경로를 만드는 Strade Aperte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자전거 구매에 70%의 보조금을 결정하였다.
 
파리는 자전거에 대한 이런 '변혁'에서 가장 앞장서 있다. 이 도시는 최근 몇 년에 걸쳐, 이미 약 1000km에 달하는 보호된 자전거 도로를 추가하여 주요 도심 도로에서 자동차를 몰아낸 바 있다. 앤 히달고 파리 시장은 엄청난 비판에도 불구하고, 센강 주변으로 자전거 라이더와 보행자를 위한 도로를 만드느라 인근의 교통정체가 심한 도로들을 폐쇄해 버렸다. 시장은 노동자들이 파리 교외에서 중심가로 최대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50킬로미터에 달하는 "입체 자전거 도로"6월 안에 건설하느라 추진중이다파리 중심가에서 가장 교통 정체가 심했던 Rivoli 거리는 현재 완전히 자전거, 버스, 택시를 위한 공간이 돼 있다.
 
이것은 여전히 열린 질문이긴 하다. 파리 병원은 자전거 라이더와 보행자의 부상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들의 통근 방식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다. "사람들은 매일 일어날 때마다, 문밖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자전거 전용 차선을 보고 있다"
 
파리 시청 도시 관리 국장은 말한다. "새로운 자전거 도로가 개방이 되면 그 즉시로 사람들이 거기로 들어와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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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의 도시 중 인구 밀도 1위 도시는?
 
런던? 파리? 베를린? 뉴욕? 도쿄? 전부 아니다.
서울, 인천이다.
제곱 km당 인구 16700명이다.
방글라데시 한 나라의 전체 인구밀도보다 서울의 인구밀도가 훨씬 더 높다.
 
그런데도 서울의 도로는 오로지 '자동차의, 자동차를 위한' 망으로 연결돼 있다.
 
몇 년 전, 중국 난징을 방문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상상한 것 이상으로 깨끗하고 단정하게 정비된 거리.
 
그리고 주요 도로에 전부 "전기 스쿠터 전용 도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노동자들, 학생들은 거의 다 전기 스쿠터로 이동을 하고 있다. 도로의 혼잡과 정체는 적어도 내가 다녔던 곳에선 보이지 않았다.
 
내 근무지는 2호선 강남역 인근이다.
2호선 지하철로 통근 하는 직원들이 늘 이야기한다.
짐짝보다 더 끔찍하게 다닥다닥 붙어서 타고 다니게 되는 초만원 지하철 현실에서,
어떻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한다고 얘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서울.인천은 빨리 자전거, 전기 자전거, 전동 보드, 전기 스쿠터 등을 위한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 만원지하철 만원 버스를 만약 외신에서 보도한다면, K 방역은 완전한 허구라는 비웃음을 사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Corona Cycleways’ Become the New Post-Confinement Comm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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