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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4일 목요일

강진국(姜辰國), 농촌문고경영론 그 필요와 방법에 대하야(21), 동아일보, 1937년 11월 26일 기사(칼럼/논단)

농촌문고경영론 그 필요와 방법에 대하야(21)

강진국

 

글로 쓰든지 오십음자로 쓰든지 간에 어느 것에 귀일하여야 할뿐더러 일본내지인, 서양인들을 한글에 적당(適當)할 때라도 그 원음(국어발음, 영어발음)에 따라서 슬 것이니 예하면 山埼야마자기라 할지며 산기라고 하지 안는 것이 조타. 이상으로서 그 배열법에 관한 망령(網領)이 설명되엇으니 여기 함가목록부(函架目錄簿)의 조직에 돌아가자. 함가부가 구비하여야 할 난은

1. 함가번호(函架番號), 2. 권수기호(卷數記號), 3. 편저자명(編著者名), 4. 도서명(圖書名), 5. 장정(裝訂), 6. 연판(年版), 7. 발록번호(發錄番號)(책수××대로 기입한다) 8. 책수(冊數). 

분류기호는 기입란 우에 그 부문과 같이 적어둘 것이오 같은 책이 들어올 때는 본래기입된 대다가 등록번호란에 새로 들어온 책의 등록번호를 하나 더 기입하고 책수란의 숫자를 정정하면 고만이니 도서출납부(圖書出納簿)가 일행일책주의(一行一冊主義)를 엄수하는 것과는 달나서 일행 속에 같은 책이라면 몇 책이든지 표시될 수가 잇고 또 몇백 권이라도 동일서이면 동일행에 표시되어야 한다. 그레서 한 분류 속에 배열되는 도서는 이 함가순서(도서기호)가 표시하는 대로 배열되어 잇으야 한다. 

그리하야 이 함가부를 여러 책으로, 초본(抄本)하야 원본(原本)은 경영사무에 쓰고 초본(등록번호와 책수를 약한 것)은 열람자(閱覽者)으 색인목록(索引目錄)의 참고로 제공한다. 그러므로 함가부는 가제자유(加除自由)-식으로 하는 것이 조타. 

문고경영의 초기에 잇어서는 전에 설명한 수입순의 함가순 기호로 하게 되면 매우 간편할 것이나 문고서적이 백수(百數)를 넘게 되거든 후술한 저자명에 의하도록 유의하여 두는 것이 조타. 

이러케 저자명(著者名)을 쓰게 될 때는 함가부에다 직접 기입하기보다도 함가부란이 구존할 기사를 가진 -를 작성하여서 적당한 분류부문의 위치에 축시이동(逐時移動)되도록 가첩부(假貼付)하는 것이 편의할 것이다. 

이하에 장부상으로 정리된 도서를 그 자신에 취하야 정리할 것을 약술하면

1. 문장인(文章印)타이틀 페-의 표()과 본문 제1면의 우상단에 직는다.

2. 수입년월일 등록번호를 타이틀 페-지 표면과 도서의 오부(奧部)’(맨 뒤의 발행년월일 저자를 표시한 곳)에 기입한다. 이것은 고무인으로 사용하는 것이 조타.

3. 앞 표지의 이면에 도서 취급에 관한 주의사항을 기입한 -를 부처두고 그 속에 들어갈 -는 그 도서의 운용, 즉 열람상황을 보자는 것이니 도서를 열람자에게 빌려줄 때는 그 -에 기입하야 경영자 자신이 가진다. 그리하여야 그 도서가 누구에게 가 잇는 것을 알 수 잇다. 도서가 반환될 대는 그 카-드를 그 대()에 너어서 둔다. 이 카-드에 기입할 것은 분류, 도서, 권수기호, 저자명, 도서명, 등록번호다.

4. 분류, 도서(함가) 기호를 도서 앞뒤 표지의 이면의 하단에 기입하고 레벨’(상용가액을 표시하는 랠텔 같은 것)에도 이 기호를 적어서 표지의 등뒤 맨밑에서(0.80m)쯤 뛰어노코 부처둔다.

5. 도서의 내부 50면이나 55면나 경영자의 암호로 은인(隱印)을 찍어둔다. 

이 수속이 마치게 되는 날자가 곧 완결연원일(도서출납부)이며 이것이 끝나면 곧 분류, 함가기호 따라서 서가에 배열되는 것이다.

. 운용법(運用法)

운용법은 장서를 열람자(독자)에게 대여하는 대 쓰는 방법이다. 거기는 문고 내에서 보는 것도 잇고 밖에로 대출(貸出)하는 것도 잇다. 전자에는 내부에서 일정한 열람표(閱覽票 )를 사용하는 것이 조코, 후자는 이용자에게 차람부(借覽簿) 같은(수첩 같은 것) 것을 주어서 이것과 인환(引換)으로 거기다 기입하고 대여(貸與)하는 것이 조타. 

이 운용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하고저 하나 팽대한 지면을 요할뿐더러 본란을 너무 오래 독점하는 것이 자미 적으므로 우리 농산어촌에 이 농촌문고(農村文庫) 건설운동(建設運動)이 좀 더 만히 이러나는 표면적 사실이 보이고 그 십대(十臺)가 좀 더 충실히 닥가짐이 엿보일 때 필자는 이 문제를 분리하야 새로 상론하겟기에 여기서는 이만 할애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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