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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일 월요일

강진국(姜辰國), 농촌문고경영론 그 필요와 방법에 대하야(5), 동아일보, 1937년 10월 22일 기사(칼럼/논단)

농촌문고경영론 그 필요와 방법에 대하야(5)

강진국

 

일전에 그려둔 도해(圖解)와 같이 농촌문고는 그 필요에 따라 농산어촌의 부대사업을 부설할 것임으로 그 경영법 내지 관리방법은 다각적으로 연쇄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취급하려는 것은 전년(前年)에 발한 부대사업을 주로 기타 중요한 것을 추가하니 다음과 같다. 

1. 도서관의 확충과 정리에 관한 것 

2. 열람사경(閱覽事傾)에 관한 것(독서지도를 걸함(乞含))

3. 계몽반(啓蒙班)에 관한 것

4. 농촌의 종합적 협동조직에 관한 것

5. 농가소비경제 운영에 관한 것

6. 농흥(農興)의 공동이익기관에 관한 것

7. 부업지도에 관한 것

8. 부채정리에 관한 것

9. 공동경작, 공동작업, () 시험에 관한 것

10. 농촌위생 급 농작용 약제(藥劑)에 관한 것

 

취중(就中) 3 이하의 것은 현하 농촌의 긴급한 문제라 하야 당국의 농촌진흥운동 기타 세인의 관심을 끄으느니만치 필자도 이것을 본란보다도 농촌경제란에 그의 재음미와 대책을 고구할 복안도 불무하므로 그때 따라서 변경할지도 모르나 그러한 경우가 잇더라도 이 문고의 경영론으로써의 질()을 박구지 안을 방침이다. 

도서의 확충방법에는 먼저 예산이 앞서지마는 그리 넉넉지 못할 농촌문고의 사정(事情)일 터이니 될 수 잇는 대로 도서의 기증을 받도록 힘쓸 것이다. 여하간 확충하는 대로 기증방법, 구입방법에 관한 양서의 선택 기타 신문잡지 등의 기사를 잘 이용하야 도서 대용물 내지 도서로 만들 부근 주민에게 실증을 내지 안흘 만한 정도에서 도서의 기부를 받을 것, 폐물이용적 도서 확충책에 관한 것 등이 잇고, 그 정리방법에는 도서의 수입(受入)에서 열람에 제공하기까지의 수속과 또 열람자로 하여금 가장 손쉽게 그 소용될 도서를 찾게 하고 얼는 눈에 띠도록 하야 무언중에 도서 그 자체가 독서를 권유하도록 하는 배열방법 등이 잇다. 

이것을 분설(分說)하면 

. 도서확충법

현재 각 도서관에서는 내외출판사로부터 대개 연증가도서총수의 약 3할을 기증받고 잇는 터이다. 농촌문고에서 이 방법을 잘 이용한다면 도서확충에 적지안흔 도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요령과 방법을 서툴이 하면 헛 수고와 우세(郵稅)를 낭비하는 손해도 적지 안흘 것이다. 

대개 기증하여 주는 것은 저자가 처음으로 처녀작을 세인에게 발표하는 것이라든지 발행소가 그 책이 잘 팔니지 안을 때라든지 기타 비영리적 출판인 것이 엿보일 때 이른 도서의 기증의뢰를 하면 대개는 백발백중적의 수확을 보게 된다. 

그것도 편저자의 명예욕이 다분히 포함된 출판물이라면 대중에게 그 성가를 묻고 선전하려는 야심이 잇기 때문에 대개 도시의 도서관에는 잘 기증하 줄지언정 농촌문고와 같이 편재한 곧에 용이히 주지 아니하리란 예측과 각오는 잇어야 한다.

기증요구방법은 종래 도서관에서는 도서연구회편집(圖書硏究會編輯)인 내무성납본월보(內務省納本月報)에 의하여 왓는대 금년 4월호부터 이것이 폐간되어 적지 안은 곤란을 맏고 잇는 모양이다. 이것이 금후에 속간될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당분간 재간될 바램이 없으니 대용물을 찾어야겠다. 그것은 주로 東京堂月報. 매월 115일 발행으로 신간도서는 거진다 망라하엿다. 다만 결점인 것은 발행소의 주소를 등록치 아니하엿기 때문에 좀 곤란하나 출판연감(出版年鑑)을 들추어보면 도쿄(東京) 시내의 서작상은 거진다 분류별로 등록되어 잇으며, 또 좀처름 구득하기는 어려운나 전국서적상조합원명부(全國書籍商組合員名簿)를 가지면 된다. 이 명부는 조합원에게만 반포하는 것이다.(기증요구에 필요한 간행물의 발행소와 가액은 본고 말단에 상기(詳記)한다.) 

이 대용물을 이용하는 방법은 東京堂月報의 맨끝 부록란에 내무성납본적록(內務省納本摘錄)이 잇으니 먼저 그 속에 등재된 것을 조사하야 기증요구하고 싶은 도서를 별지로 용의하여둔 용지에 저자명, 도서명, 가액, 발행소자(發行所者), 주소의 순서로 적록(摘錄)하여 두고, 여기 의지하야 출판연감 내지 전국서적상조합원명부에 기()하야 주소를 적기(摘記)한다. 이것을 정중한 서함(書緘)이나 무봉함서(無封緘書)로 각각 발신하야 기증요구하는 것이다. 취중 관공청이나 기타 공공단체는 주소를 상기치 안허도 조타. 예컨대 도쿄 농림성 부업과, 오사카(大阪) 상공회의소 등이며 발행소란에 지방명이 없는 것은 도쿄를 약한 것이다. 기증요구를 지목하는 요령은 대체로 발행소와 도서명을 보면 그것이 영리적 출판이고 아닌 것을 알 수 잇으며 도 이 월보를 숙람(熟覽)하면 편저자의 질을 대강 알 수 잇다. 주로 관공청의 보고서, 지도장려서, 기타 공익단체, 협회, 연구회, 진흥회 등의 명칭을 가진 발행소의 선전 기타 전자(前者)와 같은 도서 등은 특수한 것이 아니면 십중팔구의 응낙이 잇다. 또 영리적 출판소라도 우료(郵料)만 보내준다면 왼만한 것은 기증해준다. 관공청 등에는 이것을 보낼 필요가 없으나, 기타에 대하여는 될 수 잇는 대로 우료(切手)를 문고 측에서 부담할 것을 조건부로 요구하면 효과가 크고 또 이것이 예의일 것이다. 그러나 때로눈 우료 값도 못 되는 무가치한 것이 잇으니 이것을 경계하여야 한다. 

東京堂月報 외에는 신문, 잡지 등의 광고에 의하야 요구하여 볼 것이다. 

좀 경계할 것은 발행소에 의하야 아모리 요구하여도 불응하는 곳이 잇으니 우세(郵稅) 절약하는 의미에서 그런 서점에는 처음붙어 요구치 안는 것이 좋고 또 요구에 응한다고 연거푸 요구하는 것도 감정상 좋지 못하니 격월 내지 삼개월쯤 만에 한번식하는 정도가 좋을 것이다. 대개 잘 주지 안는 서점은 岩汝書店 三省堂 松華堂 有斐閣 刀江書院 巖松堂 非凡閣 厚生閣 中央公論社 誠文堂 新堂社 大日本雄辯會 講談社 東洋圖書株式會社 大阪屋書店 등이 유명하나 다행이 이 출판소들은 농촌지도 서적을 만히 취급하지 안는 상점들이다. 비교적 잘 응낙하는 서점은 다음과 같다. 괄호 내에 적은 것은 그 상점이 출판하는 중요부분의 종별을 표시함이오, 이것을 부기치 안는 것은 특색 없는 일반 잡종 서적을 취급하는 상점이다.

コロナ(공업), 大倉書店, 修文館, モナス(교육, 예술), 千倉書店(시사, 경제) 彦文閣書店, 春江堂, 帝國書院, 國際書院, 四季社, 天聲社(황실), 有朋堂書店, 日東書院(경제), 偕行社(군정), 日本精神, 樂浪書院(문예), 內外商工時報社, 橘書店, 南陽堂, 巧人社, 帝國農會, 學而書院, 表現社, 大同書院, 古今書院, 叢文閣(정치, 사상), 白揚社(좌익사상) 등이다. 

이 외에 신문사, 잡지출판사 기타 비영리 단체 등이 잇음은 전에도 말한 바이나 이 지적이 아전인수 식으로 내게 잘 주니 네게도 잘 주리라고 단언하기에는 다소 위산(違算)이 잇을는지는 몰으나 좌우간 경험상 확실히 타에 비하야 잘 주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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