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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6일 화요일

정직하고 성실한 삶-안철수 교수의 기자회견 전문

닷새 정도 '안철수 신드롬'이 뜨거웠다. 아니 앞으로도 더욱 지속되었으면 좋을 열풍이었다. 뭔가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갈망이 있음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더러운 정치판'이라고 말들 하지만, 정치가 정말 중요하다. 그런 '더러운 정치판'에 한 사람의 진정어린 목소리가 들릴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좋았다.

다들 말을 할 수 없고, 말을 해도 듣는 사람이 없다 해도, 무언의 말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다.

안철수 교수의 불출마의 변에서 내가 고맙게 생각했던 것은 그가 말한 '감사와 부끄러움'이었다.  그리고 '정직하고 성실한 삶'이었다. '안철수 신드롬'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안아야 할 가치가 있다면, 바로 이것이 아닐까. '감사와 부끄러움'을 알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 제발!  '우리 사회 리더십에 대한 변화 열망'이란 국민의 수준에 맞는 정치가 있어야겠다는 이야기다.

다음은 안철수 교수의 기자회견문 전문. (아래 사진은 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의 사진)

"오늘 존중하는 동료이신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 포부와 의지를 충분히 들었습니다. 박 변호사는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시민 사회를 위해 노력하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서울시장직을 누구보다 잘 수행하실 분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민심을 쉽게 얻을 당연한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게 보여주신 기대 역시 우리 사회 리더십에 대한 변화 열망이 자신을 통해 표현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성원해주신 분들을 잊지 않고 사회를 먼저 생각하고 살아가는 정직하고 성실한 삶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더불어 경쟁으로 살아가는 미래 세대들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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