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문고경영론 그 필요와 방법에 대하야(10)
강진국
이상 법제에 대하여는 일반의 상식이 너무 소원하야 부지중의 범행을 하는 일이 만코 또 정당한 권리를 신장(伸張)치 못하는 감이 잇기 때문에 분류의 목적을 지나처서 좀 상세히 각기 소속된 부문별로 건명만 재시(載示)하여 주의를 꺼는 동시에 후일 도서정리법(圖書整理法)의 분류이론(分類理論)을 도읍고저 하는 데 또 그 목적이 잇다.
15. 사법―재판소, 검사국, 민사 급 형사재판, 변호사, 면수보호(免囚保護)
16. 경제―각지 경제 사건, 화폐, 금융, 시장, 공황
17. 산업일반―종합적 이론, 정책, 조합, 박람회, 공진회, 품평회
18. 농업―경지정리, 농업금융, 농업 각 조합, 농업개량, 토지개량, 농회(農會), 소작문제, 자작농 창정(創定) 문제, 농민운동, 농사시험(農事試驗), 농업기상학, 토양학, 비료학, 농구, 곡물재배, 특용작용재배작물생리병해, 충해, 구충학 급 약제, 종묘, 농산제조, 농산물이용, 농산부업지도, 원예(소채蔬菜, 과수果樹, 과물학果物學, 분재, 화훼)
19. 임업―임야부리(林野敷理), 산림개간, 임업조합, 삼림보호, 조림, 수묘, 임산제조, 삼림이용(목재, 죽재竹材, 장수樟樹 첨添 식용삼림식물)
20. 축산―축산사과학, 양축(우마, 양, 산양, 돈, 견, 묘, 토) 양금(계, 가압, 순(뫼추리), 구, 소조), 양봉, 축산제조 동 이용법, 수의학
21. 잠업―잠체생리, 병리, 시험, 양잠, 재상, 잠종, 견, 제사
22. 수산―일반이론, 담수양어(이鯉, 약鰯, 만鰻, 귀별龜鼈, 식용와食用蝸 등) 어업, 어로, 어선, 어구, 해조, 수산양식법, 수산제조 동 이용(식용), 염업
23. 광업―광산정책, 광산위생, 광독(鑛毒) 문제, 채광, 야금, 각지 광산 정보
24. 공업―정책문제(농촌공업화 문제), 금속공업, 목재공업 제직물, 수공업 기타 제조공업 건축학, 응용 화학공업(약품, 화학품, 연료, 양조, 발효, 관힐罐詰, 질소, 염료표백, 화장품, 석감石鹼, 향료.
25. 사회―사회문제, 인구(산아 조절) 문제, 인종문제, 민족(문화) 문제, 의식주(생활) 문제, 노동문제(노임, 부인노동, 소년노동, 노동쟁의, 조정, 조합운동, 노동자교육), 실업, 직업, 혼인, 가족제도 등의 문제, 부인문제, 사회사업(자선사업) 풍속, 관혼장제, 사교예의작법, 사회위생, 생활개선운동, 범죄 기타.
26. 가정경제, 일용리화학, 재봉, 수예, 세탁, 화장미안술, 식물요리, 가구장식, 육아교육
28. 운동경기, 오락―체조, 수상 육상 경기, 구희(球戱), 스키-, 스케-트, 등산, 스모(相撲), 권투, 마술(馬術), 수렵, 조어, 생화, 분석, 위기(圍碁), 장기, 기타 스포-츠에 소속치 안는 일반 유희
29. 과학―과학일반이론 급 흥미물 수학(산술, 대수, 기하, 삼각법), 물리학, 화학, 천문학, 지질학, 생물학(인종학), 식물학, 동물학, 광물학, 장학(醬學)
30. 향토문제―여기는 각기 그 농촌문고가 소속된 지방의 군, 읍, 면, 동리에 관련된 제반문제 기타 그 지방에서 발생된 사실의 기사를 채록할 것이다. 그 순서는 먼저 소에서 대에로 즉 부(部) 락(落), 리동(里洞), 면읍(面邑), 군(郡), 도(道)에로 퍼저가는 양식을 취할 것이다.
여기 한마디 당부하여 두고저 하는 것은 아모리 그 향리에 기사가 빈약하더래도 서슴지 말고 일부분을 할양 예비하여 두어야 한다. 그것은 곳 다른 대서 구할 수 없는 향토의 문화, 기타 모든 특색을 기록으로 하야 영원히 표방(標榜)되어 잇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에 기다란 눈알 앞을 분류기사(分類記事)를 맞엇다. 여기서 이다지도 세분류(細分類)를 할 필요는 없을는지 모르나 다음 도서정리에 관한 분류 설명을 할 때 호상(互相) 도음이 되겟기에 좀 자세히 적어 두엇다. 유의할 토(土)는 잘 보관하여 두면 도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적지 안흔 도음이 될 것이다. 어떠한 것이 중요한 것인가는 각기의 필요에 응하야 결정할 것이지마는.
첫째로 산업에 관한 기사 취중(就重) 방법에 관한 기술적 기사가 우리 농촌문고에서 가장 긴할 것이다. 예하면 각종 과수(果樹)의 과동(過冬) 준비에 대하야 10월 8일? 본논문과 같이 실닌 산업란 같은 것은 전과옥조에 가까운 조흔 기사다. 기타 부업지도에 관한 것이라든지 제충법(除蟲法)에 관한 것이라든지 각 신문지의 산업란을 주의하야 보면 그 속에 잇는 것을 줏기만 하여도 상당한 수확을 얻을 수 잇다. 아직도 휴간 중에 잇는 조선중앙일보(朝鮮中央日報)의 산업란은 확실이 사업(斯業)의 지도적 태도를 가지고 잇엇든 것이다.
둘재로 가정란에서 보는 가사의 상식 기사다. 이것은 상당한 가정상식을 가진 도시의 지식계급층 주부들도 날로 이 가정상식란에서 배워가는 것이다 일본의 각 신문은 받는 이 보는 이가 거진 다 주부이기 때문에 그 난의 기사 경쟁도 심하거니와 그 발전도 상당하다. 조선에서 신문을 보는 현상(現狀)은 남편이 얻은 상식을 주부에게 주입하여서 반사적 작위를 받는 형편이지마는 그대로 이 가정란의 기사는 상당히 충실하고 풍부한 것이 잇다. 농산어촌에는 꼭이 불필요한 것도 없지는 인으나 유의하야 모아둘 것이다. 셋제로 신문의 사설은 거기에다 날자(일부日附)를 명시하여 두면 그 자체가 그 당시에 물의된 중요한 사회정세를 한 폭의 그림 우에 올닌 것 같이 명료하게 되는 것일 뿐더러 이것을 자주 접촉하는 사람은 부지중 어떤 사상적 주견(主見)과 그 인생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밖에 동아지상(東亞紙上)의 중계방송 내각의 시정 강요(綱要), 정치기구의 동향, 경제 사정의 변화, 지방란에 의한 지방의 특수 사정, 그리고 학예란의 평론, 취미물, 예술란의 제반 기사, 신간 소개, 시, 창작물, 상식 의약(醫藥) 강좌...... 등등 어느 것 하나 귀중한 참고문헌 아닌 것이 없다.
이러케 생각하여 보면 문고의 경영지도자가 그 성의를 다하야 이것을 이용한다면 수종(數種)의 대표적 신문만 받을진대 이것만으로도 넉넉히 농촌문고는 경영하여 갈 수 잇을지요. 일부는 빗산 단행본(單行本)을 사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더구나 귄위 잇는 소설은 모다 신문소설(新聞小說)을 재출판한 것이니 소설책은 전연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내가 일전에 잠시 말한 바의 야마구치현(山口縣) 아키라기(明木)이란 산촌의 도서관경영자 이토(伊藤) 씨는 신문과 잡지의 소설로서 충당하고 연액(年額) 5백원의 도서구입비(圖書購入費)를 가지고도 한 권의 소설(小說)을 사들이지 안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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