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8일 화요일

인천북구도서관이 만드는 ‘행복한 학교도서관’ -2015년 학교도서관관리자연수 개최 -

http://www.sptnews24.com/news/articleView.html?idxno=6888

  
 인천광역시북구도서관(관장 김창수)이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북구도서관은 인천 관내 468개교 초··고 학교도서관 관리자(교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2015년 학교도서관관리자연수를 개최하였.
‘2015년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의 해를 맞이하여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열린 이번 연수의 주제는 모두가 행복한 학교도서관을 위한 운영 방향으로 책읽는 사회문화재단 안찬수 사무처장이 강연하였다.
연수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변하지 않아야 할 교육의 가치와 왜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가그 중심에 학교도서관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연수에 참가한 각 학교의 교감선생님들은 학교도서관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한다”, “인문학적 관점에서 본 도서관 운영의 중요성에 관한 접근 방법이 효율적인 훌륭한 강의였다라 말했다.
김창수 북구도서관 관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관리자의 역량 강화와 학교도서관 정책 및 비전을 공유하고창의·공감교육 중심기관으로서의 학교도서관 인식 제고와 운영 활성화의 기회가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년 4월 27일 월요일

부산 강서구, 기적의도서관 건립 위한 MOU


http://www.ajunews.com/view/20150423112251957


    [사진 제공=강서구청]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부산 강서구(구청장 노기태)와 책읽는 사회 문화재단(대표이사 도정일 교수)은 지난 22일 강서구청에서 ‘부산 강서 기적의 도서관’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기적의 도서관은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자유롭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지은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김해 기적의도서관, 전국협의회 열어 도서관 운영방안 협의

    http://goo.gl/QzP6ci

    【김해=뉴시스】김상우 기자 = 김해 기적의도서관은 23일부터 이틀간 김해에서 전국협의회를 열어 도서관 운영방안 등을 협의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적의도서관 전국협의회는 지난 2005년부터 도서관 운영 방향과 독서 프로그램 교류, 어린이 독서문화를 위한 공동 프로그램 진행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는 기적의도서관 관장과 사서, 책읽는사회문화재단 관계자가 참여해 도서관 운영 선진사례, 각 도서관 주요 업무, 어린이 인문학 강좌 등 공동사업에 의견과 제안을 나눈다.

    또 도서관 운영에 관한 특강, 김해지역 문화탐방으로 진행된다.

    기적의도서관은 2003년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지자체에서 어린이전용도서관 건립 사업을 시작한 이후 순천 제천 진해 등 11개관이 운영 중이다.

    유정연 김해기적의도서관장은 "전국 기적의도서관에서 진행중인 좋은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등 유익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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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gn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147


    김해기적의도서관, 제11차 ‘전국협의회’ 개최


    김해기적의도서관(관장 유정연)은 제11차 기적의도서관 전국협의회를 23·24일까지 개최한다.
     기적의도서관 전국협의회는 전국 기적의도서관이 도서관 운영 방향과 독서 프로그램을 서로 교류하고, 어린이 독서문화를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기적의도서관의 설립 취지와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매해 개최하는 것으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올해 5월에는 12번째 기적의도서관인 서울 도봉관이 개관할 예정이며, 협의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22일에는 부산 강서구에서 기적의도서관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준비하고 있다.
     기적의도서관 전국협의회 1일차에는 전국 기적의도서관 관장과 사서, 책읽는사회문화재단 관계자들이 모여 도서관 운영 선진사례 및 각 도서관 주요 업무를 공유하고, ‘어린이 인문학 강좌’ 등 공동사업에 관한 의견과 제안을 나눈 후 한성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로 퇴직 후 현재 느티나무도서관재단 이사로 있는 이용남 선생님의 도서관 운영에 관한 특강을 듣는다.
     2일차에는 김해시 문화탐방을 함께 한다. 숙소로 정한 한옥체험관에 인접한 수로왕릉을 기점으로 봉하마을과 클레이아크미술관을 돌아보며 고대 가야문화 수도로서의 김해부터 문화와 예술이 발달한 현 시점의 도시면모를 두루 살펴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최성일기자  csi@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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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gn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8002

    김해서 기적의도서관 사람들 모임

    전국 기적의도서관 사람들이 김해에 모인다.

     제11차 기적의도서관 전국협의회가 23~24일 김해기적의도서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전국적 교류를 통해 기적의도서관 설립 취지와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2005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기적의도서관은 2003년부터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지자체과 함께 추진해온 어린이전용도서관이다.

     사업 첫해 순천 1호관 개관 후 제천, 진해, 서귀포, 제주, 울산 북구, 청주, 금산, 인천 부평, 정읍에 이어 2011년 김해까지 전국 11개관이 운영 중이다.

     다음 달에는 12번째로 서울 도봉관이 개관하며 22일 부산 강서구에서 도서관 건립을 위한 협약식이 열렸다. 서울 도봉구와 부산 강서구 모두 김해 도서관을 벤치마킹해 갔다.

    신영복 "최고의 인문학은 고난 속에서 사람을 키워내는 일"

    http://joongang.joins.com/article/399/17666399.html?ctg=1700

    그의 이름 석 자는 한때 ‘갇혀있는 이’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보내고픈 편지의 대표 발신자였다. 

    1988년 출간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20년 20일을 ‘짐승의 시간’에 묶여 지내야 했던 한 양심수의 고백이자 연서로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열한가족이 받은 징역이 도합 242년, 지금까지 산 햇수가 140년”이라는 무기수와 장기수의 방에서 휴지며 엽서에 철필로 쓴 그 서신들은 창백한 지식인이 가슴에 긁은 자기개조의 기록이었다. 

    그로부터 27년. 신영복(74)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고전에서 읽은 세계 인식’을 한 손에, ‘인간 이해와 자기 성찰’을 또 한 손에 든 인간 농부가 되었다. 인간과 세계, 사람과 삶을 파헤쳐 농사짓는 일이 공부라며 그 고생길에 함께 나서자고 손을 내민다. 사상범들이 한데 모여 있어 ‘한국의 모스크바’라 불리던 대전교도소에서 맺었던 스승들과의 관계를 그는 이제 이웃에게 되돌려 보낸다. 

    1989년 부임한 성공회대학교에서 2006년 정년퇴임한 신 교수는 띄엄띄엄 하던 강좌를 지난해 겨울 학기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아쉬워하는 학생과 일반인을 위해 강의 대신 내놓은 책이 『담론(談論)-신영복의 마지막 강의』다. 

    성공회대 강의 녹취록을 바탕으로 필자가 수정하고 보충해 재구성했다. 그의 강의는 누가 누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정에 가까운 인간적 소통이다. 그의 교실은 위로하고 격려하며 약속하는 공감의 장이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발로 가는 여행이 공부의 시작이라며 동행하자고 그는 부탁한다. 

    『시경』과 『초사』를 비교하며 문학을 논하던 신 교수는 ‘현실과 이상’이 어떻게 조화되는가를 설명하려 장기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낸다. 몇 십 년을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옥살이를 한 그분들 입에서 나온 말씀이다.

    “이론은 좌경적으로 하고, 실천은 우경적으로 하라.” 

    춘추전국시대 유가(儒家) 학파의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재조명하다가 자신은 통일(統一)을 통일(通一)이라 쓴다고 밝힌다. 평화정착과 교류협력, 차이와 다양성의 승인이 통일(通一)이요, 그 길이 통일(統一)로 가는 지혜로운 과정이라 설명한다. 

    동양 고전을 틀 거리로 빡빡하게 진행되던 강의가 촉촉하고 물컹해지는 건 인간군상론이 펼쳐지는 후반부다. 자신의 20년 수형 생활을 ‘나의 대학 시절’이라 부르는 신 교수에게 옥은 “사회학 교실, 역사학 교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인간학의 교실”이었다. 

    그는 자신이 강의의 화두로 삼고 있는 '관계론'의 산실이 겨울 독방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증오를 부추기는 무더운 여름 칼잠, 옆 사람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는 한겨울 떡잠, 결국 여름에는 겨울을 그리워하고 겨울에는 여름을 그리워하는 사이에 그것이 우리의 삶이고 자연의 섭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목욕탕 수준의 적나라한 공간인 교도소에서 그는 ’함께 맞는 비‘라는 구절을 붓글씨로 자주 썼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 신 교수에게 최고의 인문학은 절망과 역경을 '사람을 키워내는 것'으로 극복하는 일이다.

    담론 신영복 지음, 돌베개, 428쪽, 1만8000원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위기의 한국 구할 해법은 엄마와 인문학”

    http://www.womennews.co.kr/news/82755#.VT2UHPmsXXU

    ▲ 인문학자 김경집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문학자 김경집(56·사진) 전 가톨릭대 교수는 인문학 열풍이 부는 요즘 잘나가는 작가 겸 강사 중 한 명이다. 가톨릭대 인간학교육원에서 인간학과 영성을 가르치던 그는 25년 만에 자진해서 교단을 내려와 이목을 끌었다. 최근엔 아침 방송에서 보여준 촌철살인 입담으로 주부들에게도 익숙하다. 독특한 이력의 그가 최근 신간 『엄마 인문학』을 펴내고 “지금은 엄마들의 혁명이 필요한 시대”라고 외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엄마 혁명을 일으킬 최적기라며 대놓고 엄마들을 ‘선동’한다. 그가 혁명의 매개로 내세운 것은 인문학이다. “총체적인 위기에 빠진 한국 사회를 구할 해법은 엄마와 인문학밖에 없다”는 것이 김 교수가 내린 진단이다. 혁명의 주체로 다름 아닌 엄마를 내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1997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한국 사회 시스템이 무너졌어요. 속도와 효율을 강조하던 시대는 가고 창조와 혁신, 융합이 중요한 시대가 온 거예요. 그런데 아직도 우리 사회는 과거 방식의 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을 불행으로 내몰고 있어요.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소위 좋은 대학에 어렵게 들어가면 끝나는 게 아니죠. 취업준비생이 된 자녀들이 스펙을 쌓아 이른바 좋은 직업군에 속할 확률은 3%밖에 안 돼요. 엄청난 돈과 시간을 쏟아서 고작 3%라니, 이건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죠. 가정의 최고경영자인 엄마가 바뀌어야 교육이 바뀌고, 교육이 바뀌면 다 바뀔 수 있어요. 엄마들이 함께 나서야 하는 이유예요.”
    엄마 혁명의 디딤돌은 인문학이다. 인문학은 문학, 철학, 역사 등을 일컫는 단어가 아니라 인간에 관한 모든 분야를 망라한 학문이다. 특히 그는 “인문학은 문학, 철학을 배우며 얻는 달콤한 지적 허영이 아니라 살 수 있는 숨구멍”이라고 강조한다. 단순한 앎을 넘어 삶에 대한 성찰을 통해 미래를 바로 보게 하는 수단이라는 뜻이다.
    “인문학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는 뭐지? 내 인생은 뭘까? 세상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에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구할 수 있는 수단이고, 미래의 삶과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열쇠예요. 그 열쇠를 아이들에게 쥐여주려면 엄마들부터 변해야죠.” 제대로 묻고 따질 수 있어야 제 삶의 주인이 될 수 있고 그래야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는 얘기다.
    ▲ 인문학자 김경집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그는 지난해 여섯 차례에 걸쳐 ‘엄마 인문학’ 강연을 했다. 숭실대와 서울시교육청도 참여한 강연에 200명 대상에 2400여 명이 몰려 1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응이 뜨거워 올해도 지난 4월 16일 같은 강의를 다시 시작했다. 그는 강의 내내 엄마들이 자존감을 찾고 연대하기를 강조한다. 연대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엄마 자신과 우리 아이들을 위해 뜻 맞는 엄마들이 함께 책을 읽고 세상을 읽고 의견을 나누며 접점을 찾는 일이 바로 연대다. 김 교수는 세상을 바꾸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정치를 꼽았다. 엄마들도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적극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력과는 거리가 있지만 엄마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엄마 정당’도 제안했다.
    “아직도 정치인 이미지가 좋거나, 잘생겨서 한 표를 준다는 엄마들이 있어요. 정치를 골치 아픈 일로 여기기도 하고요. 하지만 정치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그동안 남의 일로만 여겼던 정치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엄마들이 모여 교육정책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후보에게 ‘어떤 교육정책을 펼 것이냐’고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아볼 수도 있겠죠. 엄마들이 직접 ‘엄마 정당’을 만들어 좀 더 힘 있는 목소리를 낼 수도 있고요. 세상은 혼자 살 수 없어요. 내 아이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하세요. 그리고 연대하세요. 그게 바로 혁명의 시작입니다.”

    [시론]대학생의 책 읽기 박상익(우석대 교수)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46395

    나가미네 시게토시(永嶺重敏)의 ‘독서 국민의 탄생’(송태욱 옮김. 푸른역사, 2010)은 메이지 시대(1868~1912) 일본 국민이 활자 미디어를 읽는 습관이 몸에 밴 ‘독서 국민(reading nation)’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기차역의 노숙자들마저 책을 읽고 있을 정도라는 일본인들의 높은 독서열은 언제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저자는 메이지 시대 첫 30년을 거치면서 철도망이 대대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도쿄와 오사카의 신문·잡지 등 활자 미디어가 전국에 유통됐고, 여행 산업의 발전, 도서관 설립 등 정부의 독서 정책이 상승작용을 하면서 서구 열강에 뒤지지 않는 ‘독서 국민’이 형성됐다고 지적한다. 그가 말하는 독서 국민이란 ‘신문이나 잡지·소설 등 활자미디어를 일상적으로 읽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이다. 
     
    메이지 초기에 일본인들이 가장 친근하게 여긴 탈것은 인력거였다. 당시 도로 사정은 극히 나빴다. 게다가 인력거 바퀴는 나무 테에 철판을 덧씌워 진동이 심했다. 결코 승차감이 좋은 탈것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덜컹대는 인력거를 새로운 독서의 장으로 활용했다. 인력거라는 차내 공간은 손님 1, 2명과 인력거꾼으로 이루어진 닫힌 공간이다. 메이지 초기 일본인의 독서 방식은 음독(音讀)이었으므로 손님이 신문을 읽으면 듣는 사람은 인력거꾼이다. 인력거꾼 가운데는 손님에게 신문·잡지를 읽어줄 것을 적극적으로 부탁하는 경우가 흔했다고 한다. 손님이 읽는 것을 귀로 들으면서 끌고 가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인력거를 끌고 가는 도중이라도 질문을 하고, 내용이 이해되면 손님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고 헤어지는 식이었다.
     
    인력거꾼이란 먹고 살기 위해 흘러 들어가는 막장과도 같은 직업이었다. 하지만 당시 기록을 보면, 사회 최하층인 인력거꾼들이 일하는 시간의 막간을 이용해 신문·잡지를 일상적으로 읽을 정도로 독서 습관이 모든 일본 국민의 몸에 배어 있었다는 증언이 나온다. 정부도 신문읽기를 권장하고 도서관들을 설립했다. 특히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승리 이후에는 ‘1등국=문명국’이라는 기준을 세우고, 전체 국민의 지적 수준을 높이려고 대대적으로 독서를 장려했다.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일본 사회에 팽배했던 자신감이 독서열을 자극한 셈이다. 침략을 당한 우리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 리 없지만, 당시 일본 사회에 뻗어나가고 있던 국운상승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들은 이미 19세기 말에 세계 최고의 문명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던 조선 왕조와는 크게 다른 분위기였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출퇴근길에 늘 대학생들을 접하는데, 젊은이들의 차내 풍속도는 최근 들어 현저히 바뀌었다. 7, 8년 전까지만 해도 좌석에 앉아 책을 읽는 대학생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장 이후 그런 풍경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어쩌다 가물에 콩 나듯 책 읽고 있는 대학생 차림 젊은이를 보면 반가울 정도다. 책과 점점 멀어지는 우리 젊은이들의 풍속도가 21세기 대한민국의 밝지 않은 장래를 말해주는 것만 같아 씁쓸하다. 
     
    얼마 전 서울의 지하철 2호선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 대신 책을 손에 쥔 승객들이 등장했다. ‘책 읽는 지하철’이라는 단체의 지하철 책 읽기 플래시몹이었다. 한 달에 한 번 지하철에서 함께 책을 읽고 시민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리는 활동이라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이런 운동이 대대적으로 확산돼 우리와 대학생 모두에게 디지털시대에 부응하는 ‘독서국민의 탄생’과 국운상승의 기회가 다시 오길 기대한다. 
     
    <한국대학신문>

    2015년 4월 21일 화요일

    65세 넘은 노인은 부양 대상자인가/박병상

    http://blog.daum.net/brilsymbio/13735626

    만 62세 이후한 달을 30만원 약간 넘는 돈으로 버틸 수 있을까국민연금공단에서 보낸 안내서는62살에 연금을 신청하면 그 정도 받을 것이라 예고한다지금부터 월 30만으로 살 방법을 궁리하라는 듯한데몇 년 남지 않았다그 사이 아이들 학자금은 마침표 찍을 수 있을까요즘 같은 취업난에 기대하기 어려워도아이들이 알아서 취직해 결혼까지 스스로 해결한다면 큰돈 들어갈 일 없겠지만 걱정은 남는다매달 70만원의 할부금과 이자를 내지 못하면 집을 은행이 빼앗을지 모르니아무리 생각하도62세에 돈벌이 전선을 이탈하면 안 되겠다.

    정부는 돈벌이를 위해 노동을 제공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연령층을 생산인구라 칭하는 모양이다.만 14세부터 65세 미만의 인구가 그들이라고 하니, 65세 이상이면 부양 대상 인구가 되는 건가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65세 넘긴 이에게 정부는 아르신카드를 제공한다그 카드를 받아 명실상부한 노인이 되더라도 그들은 대개 65세 훨씬 이전에 직장을 잃었다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어도 직장에서 나가야 했다이후 돈벌이 전선에서 좌충우돌하며 식구들 건사해왔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찾는다.

    출산율이 떨어지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에 노인이 점점 늘어난다전체 인구에서 65세 노인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기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우리나라는 어느새 고령사회에 가깝다농촌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든지 오래다정부는 생산인구의 부족을 걱정한다현재 생산인구 5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데, 2036년이면 2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한단다그러므로 아이 더 낳으라고 가임여성들 닦달하는데, 65세를 넘긴 노인들 듣기에 무척 민망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정부는 65세 이상을 부양 대상자로 여기는 모양이지만농촌을 보라. 65세 이상의 노인이 농사짓지 않는다면 우리는 수입농작물만 먹어야한다. 현재 우리 식량자급률은 쌀을 포함해도 23%에 미치지 못하지만나이든 농부들 덕분에 최소한의 생산이 유지된다그 사실을 무시하는 정부에 생산의 진정한 의미를 짚어주고 싶다반도체가 집적된 휴대전화와 가전제품수만 개의 부품이 조립돼 화석연료를 태우는 자동차와 같은 상품은 엄격한 의미에서 생산이 아니다제조로 보아야한다.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와 같은 제품은 차라리 변형이다광산과 유정에서 원자재를 발굴해 재료로 가공하는 과정에 온실가스를 내뿜는 화석연료를 거침없이 태울 뿐 아니라 상당한 폐기물을 내놓아야 한다우리나라는 핵폐기물까지 포함해야한다그런 변형 과정을 여러 차례 거친 뒤 세상에 나오는 제품이지만 오래 사용할 수 없다도중에 수리를 반복해도 수명을 다하면 쓰레기가 된다재활용하더라도 에너지 소비와 오염물질 배출은 피할 수 없는데요즘 제품들은 분명히 더 사용할 수 있어도 버린다. ‘의도적 진부화’ 때문이다많이 팔아 이윤을 늘리려는 기업의 의도인데그런 제조를 생산이라 칭하기 민망하다.

    진정한 생산은 땅에서 이루어진다폐기물 발생이 없는 생산이다한 알의 씨앗이 농부의 땀과 깨끗한 물과 바람을 봄부터 받으며 충분한 시간을 보낸 뒤 가을에 수확을 남기는 농사가 그렇다생명을 잉태하고 낳는 일련의 과정도 생산이다낳은 생명을 보듬어 기르는 일다음세대에 자리를 양보하고 떠난 생명을 거두는 일도 생산인데식물이든 동물이든 대부분 생산은 땅에서 이루어진다그런 생산은 농부와 여성이 주관한다그러므로 농촌에서 묵묵히 농작물을 재배하는 65세 이상의 농부를 생산인구에서 소외하려는 태도는 결례가 아닐 수 없다농민만이 아니다.

    영어의 ‘product’를 생산으로 번역했어도 마찬가지다. 65세를 넘긴 노동자의 경륜이 제조과정에서 소외되어야 마땅한가일할 능력과 의욕이 있어도 일할 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기업과 정부가 먼저 반성해야 옳지 않을까나이 들어 근력이 떨어져도 일할 분야는 얼마든지 있다그럼에도 기업은 사무와 공장 자동화로 멀쩡한 일자리를 없앤다참기 어려운 이율배반이다컴퓨터와 로봇은 한창 일하는 장년뿐 아니라 청년이 찾을 일자리까지 빼앗는다.

    현재 남한 인구는 2077만 세대에 5136만 명이고 한 세대에 평균 2.47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통계청은 실시간 자료를 내놓는다작년 우리나라 부부의 평균 출산율은 1.21명으로 추산하는데 15년 째 1.5명에 미치지 못했다고 언론은 걱정한다장차 인구가 늘거나 줄지 않는 출산율이 2,08명인데 1.5명이면 초저출산이라면서 그런 출산율이 계속된다면 70년 이후 남한 인구는 절반으로 줄고 120년 지나면5분의1로 위축된단다. 2750년이면 대한민국의 인구는 사라진다던데과연 그럴까?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는 2005년에 ‘1·2·3 캠페인을 펼쳤다결혼 1년 안에 임신하여 2명의 아이를 30세 이전에 낳자는 내용이었는데 당시 젊은 연령층의 반발을 불렀다캠페인처럼 아이를 낳으면 40세 되기 전에 파산한다는 ‘1·2·3·4 캠페인으로 대응했는데그때보다 청년 실업자가 늘어난 요즘결혼은 더욱 늦춰졌다서울시 여성의 평균 결혼연령은 30세가 넘었다연령과 관계없이 요즘 부부들은 한 아이 이상을 엄두내지 못한다제 아기를 남 못지않게 키워야할 텐데안정된 직장이 보장되는 환경이 아니지 않은가!

    경제성장 없다면 일자리는 늘지 않는다자원과 석유위기 상황이 세계적으로 호전되지 않으니 경제성장은 지속될 수 없다그뿐인가자동화로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고 자본가와 노동자의 소득 격차는 심각해진다성장기 자녀가 있는 가장의 실업이 만연되는 추세가 진정되지 않는다출산을 장려하는 정부가 그런 사정을 모를 리 없다모른다면 용서하기 어려운 직무유기일 테지출산율 저하에 긴장하는 곳은 기업인데정부는 기업 친화적이다지금도 착취되는 노동자가 앞으로도 원활하게 공급돼야 기업의 이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면 지나친 걸까?

    성장이 한계에 왔다지금은 덮어놓고 인구를 늘릴 때가 아니다그러므로 65세 이상을 생산인구에서 소외할 일이 아니다정부와 기업은 자동화보다 노동자의 근무시간을 줄여 청년층은 물론의지와 능력이 있는 노인을 경제활동인구의 일원으로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또한 진정한 생산자인 농촌의 노인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농촌에서 도시의 인구를 실질적으로 부양하지 않던가도시에서 할 일을 찾지 못하는 노인에게 생산의 기회를 농촌 또는 도시의 텃밭에서 제공하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겠다.

    평균수명이 아무리 늘어도노인은 때가 되면 떠난다떠나기 전까지 생산인구로 남는다면 출산율이 떨어져도 부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이후 줄어든 인구는 다시 균형을 잡을 것이다경제가 둔화되어도 견딜 여력이 생길 것이다노인은 경륜을 가진 선배다국민연금공단이 62세부터 30만원으로 살아가라고 아무리 속삭여도 노인은 부양 대상자가 아니다. (야곱의우물, 2015년 5월호)

    공무원 71명 실명으로, 청와대 홈피에 '이완구 사퇴와 박근혜 사과 요구' 선언/서울의소리

    http://www.amn.kr/sub_read.html?uid=19653

    현직 공무원 71명이 실명으로 2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성완종 게이트 파문에 대해 이완구 총리의 자진 사퇴와 박근혜의 사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올려 파장이 예상된다. 


    이 71명 공무원들은 시국선언문에 "우리는 일선 시군과 읍면동사무소에서 하루 종일 민원인들을 대면하는 공무원들로 국정의 최고 수반과 대통령의 최측근인 비서실장, 광역시도(경상남도, 부산시)의 수장이 비리의 몸통이 된 지금은 남의 일이라고 치부할 수 없게 되었다. 마치 내가 죄를 지은 것 같고 공직사회가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되었다"고 통탄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1년. 변한 것이 없다. 꽃다운 수백의 아이들이 국가의 버림 속에 희생된 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사람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은 더욱 강화되고 있고 실력보다 인맥을 우선시하는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도 여전하다.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력과 총체적인 시스템 부재는 1년 전과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고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다.

    끝으로 "우리부터 변하겠다. 국가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공무원으로서 대한민국이 총체적 무능과 부실, 부정비리에 빠지고 부도덕한 세력이 집권을 하고 있음에도 이를 막아내지 못하고 그들의 그릇된 가치관에 따라 손과 발 노릇을 해온 지난날을 반성한다. 소수 기득권 세력이 아닌 국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 국민의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성완종 게이트 파문에 대한 공무원들의 시국선언]

    이완구 총리의 즉각적인 자진사퇴와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합니다.

    참담합니다!
    우리는 일선 시군과 읍면동사무소에서 하루 종일 민원인들을 대면하는 공무원들입니다. 성완종 게이트 파문 이후 우리 공무원들은 민원인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간혹 공무원들의 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일부 탐욕스런 사람들의 일이라고 애써 자위해 왔습니다. 그러나 국정의 최고 수반과 대통령의 최측근인 비서실장, 광역시도(경상남도, 부산시)의 수장이 비리의 몸통이 된 지금은 남의 일이라고 치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치 내가 죄를 지은 것 같고 공직사회가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되었습니다. 그래서 차마 민원인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이완구 총리는 지난 3월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비리척결의 의지를 밝힌바 있습니다. 그랬던 총리가 불과 한 달 만에 부패의 당사자가 된 현실은 우리를 더욱 참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1년. 변한 것이 없습니다.
    꽃다운 수백의 아이들이 국가의 버림 속에 희생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은 더욱 강화되고 있고 실력보다 인맥을 우선시하는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도 여전합니다.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력과 총체적인 시스템 부재는 1년 전과 하나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계속해서 터진 대형 안전사고는 정부의 무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법적, 제도적 정비는 제대로 하지 않고 사건이 터질 때 마다 하위직 공무원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안전사고가 터져도 자본을 위한 규제 완화에만 관심을 두는 정부의 정책이 지속되는 한 제2, 제3의 세월호 사건은 또 일어날 것입니다.

    국정의 최고 수반과 집권여당의 실세들이 수억대의 뇌물을 수수하며 그들의 이권을 봐주는 행태가 지속되는 한 대한민국에 희망은 없습니다.

    이완구 총리의 자진사퇴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삐뚤어진 사회를 바로 세우고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선 이완구 총리의 자진사퇴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일반 공무원들은 재판에서 유무죄를 따지기도 전에 검찰에서 범죄혐의만 통보되면 행정징계를 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속속들이 뇌물수수 정황이 밝혀지고 있는 만큼 즉각 사퇴하고 검찰의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입니다. 총리가 상관으로 계속 있는 한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질리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완구 총리 지명 당시 수많은 비리가 밝혀졌음에도 임명을 강행한 독선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해야 합니다. 또한 이병기 비서실장의 뇌물수수와 대선당시 대통령을 보좌했던 측근들이 뇌물을 수수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야 합니다. 뇌물수수 당사자들을 즉각 내치고 기본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부패추방을 외친들 누가 믿겠습니까?

    세월호 참사 때와 마찬가지로 마치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회피한다면 또다시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부터 변하겠습니다. 
    국가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공무원으로서 대한민국이 총체적 무능과 부실, 부정비리에 빠지고 부도덕한 세력이 집권을 하고 있음에도 이를 막아내지 못하고 그들의 그릇된 가치관에 따라 손과 발 노릇을 해온 지난날을 반성합니다.

    공무원법상의 복종의 의무, 비밀엄수 의무, 정치운동 금지 의무, 집단행동 금지 의무 때문에 바른 소리를 내고 싶어도 징계될 것이 두려워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었던 지난날을 반성합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 현실을 보며, 뇌물과 비리가 권력의 정점에 까지 만연되어 있는 현실을 보며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이렇게 하위직 공무원들이 나서게 되었습니다. 우리부터 변하겠습니다. 소수 기득권 세력이 아닌 국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국민의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2015년 4월 20일
    공무원 이형섭 외 71명

    강양희, 고만주, 권승복, 권찬우, 금진섭, 김대종, 김동각, 김동림, 김동문, 김명하, 김병율, 김선국, 김수미, 김영관, 김영구, 김유인, 김재학, 김중남, 김진형, 김현일, 노국희, 노대식, 박영호, 박용선, 박운용, 박재규, 박현주, 송근상, 신세승, 신장근, 심성은, 심우청, 심재건, 안창률, 안태설, 안홍수, 양은경, 유종덕, 유찬봉, 유현준, 이광우, 이건종, 이규삼, 이동상, 이선우, 이순열, 이승호, 이영복, 이용백, 이재덕, 이종봉, 이태열, 이현석, 이현욱, 이현정, 장영호, 장우성, 장인영, 장희준, 전상현, 전찬용, 전찬혁, 정길채, 정문교, 정정교, 조규오, 진수학, 진형배, 채시병, 최원자, 홍성호

    제1회 박영근작품상에 문동만 ‘소금 속에 눕히며’/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http://goo.gl/DmREmR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제1회 박영근작품상에 문동만 시인의 ‘소금 속에 눕히며’가 선정됐다. ‘소금 속에 눕히며’는 세월호 추모 시집인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에 수록돼 있다. 
     
    박영근작품상은 2006년 5월 11일에 작고한 박영근 시인을 기리는 모임인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가 올해부터 제정·시행한다. 
     
    전년도에 문예지 등에 발표된 작품 중 박영근 시인의 시 정신을 잇는 빼어난 작품 1편을 선정, 어려운 상황에서 치열하게 창작하는 시인을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다. 문인 이름으로 주는 수많은 문학상이 있지만 시 한 편을 골라 작품상을 주는 경우는 이색적이다.  

    나종영, 도종환, 박수연, 정세훈 등 박영근작품상 심사위원들은 “문동만의 시는 세월호 비극이 발생하고 모두 공황 상태에 빠져들고 있을 때 어렵게 써진 작품”이라면서 “경악의 감정 때문에 대상에 대한 미적 거리가 허용되지 않던 시기에 ‘소금 속에 눕히며’는 힘겹게 어떤 성취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세월호는 단순한 침몰이 아니라 이 세상 사람들이 저 압도적인 권력으로부터 습격을 당하고 있는 사건이라는 인식을 튼튼히 보여주는 성취”라면서 “현재의 비극에 대해 분노하고 슬픔을 공유하려는 큰 공력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동만 시인은 1969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1994년 계간 ‘삶 사회 그리고 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그네’ 등이 있다.  

    한편, 시상식은 5월 10일 오후 4시 인천 부평구청 옆 신트리공원에 위치한 박영근 시비 앞에서 열린다.  


    소금 속에 눕히며(문동만) 

    억울한 원혼은 소금 속에 묻는다 하였습니다 
    소금이 그들의 신이라 하였습니다  
    차가운 손들은 유능할 수 없었고  
    차가운 손들은 뜨거운 손들을 구할 수 없었고  
    아직도 물귀신처럼 배를 끌어내립니다  
    이윤이 신이 된 세상, 흑막은 겹겹입니다  
    차라리 기도를 버립니다  
    분노가 나의 신전입니다  
    침몰의 비명과 침묵이 나의 경전입니다  
    아이 둘은 서로에게 매듭이 되어 승천했습니다  
    정부가 삭은 새끼줄이나 꼬고 있을 때  
    새끼줄 업자들에게 목숨을 청부하고 있을 때  
    죽음은 숫자가 되어 증식했습니다  
    그대들은 눈물의 시조가 되었고  
    우리는 눈물의 자손이 되어 버렸습니다  
    일곱 살 오빠가 여섯 살 누이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줄 때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을 먼저 보내고  
    아가미도 없이 숨을 마칠 때  
    아이들보다 겨우 여덟 살 많은 선생님이  
    물속 교실에 남아 마지막 출석부를 부를 때  
    죽어서야 부부가 된 애인들은 입맞춤도 없이  
    아, 차라리 우리가 물고기였더라면  
    이 바다를 다 마셔버리고 살아있는 당신들만 뱉어내는  
    거대한 물고기였더라면  
    침몰입니까? 아니 습격입니다 습격입니다!  
    우리들의 고요를, 생의 마지막까지 번지던 천진한 웃음을 이윤의 주구들이 
    분별심 없는 관료들과 전문성 없는 전문가들이  
    구조할 수 없는 구조대가  
    선장과 선원과 또 천상에 사는 어떤 선장과  
    선원들로부터의……습격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3층 칸과 4층 칸에  
    쓰린 바닷물이 살갗을 베는  
    지옥과 연옥 사이에 갇혀버렸습니다  
    우리도 갇혀 구조되지 않겠습니다  
    그대들 가신 곳 천국이 아니라면  
    우리도 고통의 궁극을 더 살다 가겠습니다  
    누구도 깨주지 않던 유리창 위에 씁니다  
    아수라의 객실 바닥에 쓰고 씁니다  
    골절된 손가락으로 짓이겨진 손톱으로  
    아가미 없는 목구멍으로  
    오늘의 분통과 심장의 폭동을  
    죽여서 죽었다고 씁니다  
    그대들 당도하지 못한 사월의 귀착지  
    거긴 꽃과 나비가 있는 곳  
    심해보다 짠 인간과 인간의 눈물이 없는 곳  
    거악의 썩은 그물들이 걸리지 않는 곳  
    말갛게 씻은 네 얼굴과 네 얼굴과  
    엄마아 아빠아 누나아 동생아 선생니임 부르면  
    부르면 다 있는 곳  
    소금 속에 눕히며  
    눕혀도 눕혀도 일어나는 그대들  
    내 새끼 아닌 내 새끼들  
    피눈물로 만든 내 새끼들  
    눕히며 품으며 입 맞추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