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2009년 9월 11일자. 참여연대 김민영 사무처장의 인터뷰 기사다. "뜻이 맞아도 정권 눈치 보여 못 도와준다더라" 한국의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벌써 15년이라는 연륜을 쌓은 참여연대. 김 사무처장은 새로운 '아젠다 세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15주년을 맞으며 내부에서 논의하는 화두 중 하나는 운동이 일정 정도 성공하면서, 애초 우리가 선도했던 아젠다가 수명을 다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정경유착은 15년 전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였지만 이제 표면 상으로는 그 의미를 많이 잃었다. 지금 우리 사회의 권력을 어떻게 볼지 고민하고 그에 따라 아젠다 세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이현 기자는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김 처장은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운동 방식을 두고서도 "운동의 통합성을 높이고 사회 전반의 개혁이 필요한게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민주주의나 사회 경제, 한반도 문제 등은 각각 영역이 있기도 하지만 따로 뗄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분분하다"며 "대중적인 캠페인 대신 정책 비판에 중심을 두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반대의 의견도 있다. 어느 한쪽으로 결론을 못 내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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