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헌화하는 동안 분향소 들머리 나무에 묶인 노란 리본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안산/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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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참사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특별기고
가만히 앉아 있자니 너무도 심란해서 비 오는 일요일(4월27일) 오후 안산을 다녀왔다. 두어 시간을 기다려 임시 분향소에 들어서니 아이들의 앳된 얼굴이 담긴 사진틀들이 흰 꽃다발들에 빼곡히 둘러싸인 채 체육관 한쪽 벽면 전체를 채우고 있었다. 참으로 그로테스크한 풍경이다. 저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사진이 왜 저런 데, 저렇게 걸려 있어야 하는가. 지금 부모들의 마음이 어떨까. 자식이 감기에 걸려 콜록콜록 기침 소리만 내도 쪼그라드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그런데 이게 뭔가. 아무 죄 없는 생때같은 자식들을 잃어버린 어머니, 아버지들은 이제 어떻게 살아가란 말인가. 그리고 아이들을 가르쳐온 선생님들은 어떻게 이 터무니없는 비극을 견뎌내란 말인가. 대체 이 상황은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분향소에 잠시 머무는 동안에도 나는 자신도 모르게 치밀어 오르는 분노의 감정, 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청와대의 국무회의라는 것을 보면
늘 국무위원들은 초등학생처럼
얌전한 자세로
누군가의 ‘말씀’을
열심히 받아쓰고 있다
이 기이한 ‘회의’ 장면은
통치시스템에 만연한
사고력 마비 현상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설명해준다
녹색평론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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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6358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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