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Verso' 출판사 '혁명 시리즈(Revolution Series)'의 누리집에 들어가보면 조금은 싸늘하다.
먼저 문득 드는 의문. 이 순서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 투셍 루베르튀르는 번역이 될까? '푸른숲' 출판사의 기획자/편집자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무튼 이 시리즈가 번역되어 출판되기 시작했다.
경향신문의 서평 기사를 옮겨놓는다.(기사는 로쟈 선생의 편집본을 옮겨놓는다.) 타리크 알리의 책을 번역했던 적이 있던 나로서는 그의 왕성한 필력을 부러워할 뿐이다. 런던의 한복판에서 열렸던, 가자에 대한 이스라엘의 '만행'에 대한 항의 시위에서 그이가 일장 연설을 하는 것을 보았더랬다. 2009년 1월 8일에 있었던 항의 시위의 유투브 영상도 함께 붙여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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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출처: http://www.versobooks.com/series/revolutions_series.shtml
Each book in this dazzling new series, features classic texts by key historical figures. Each set of texts took center-stage during a period of revolution, incendiary words that roused populations to insurrection. Major contemporary radical writers introduce each book, discovering that the words still have the power to inspire, to provoke and maybe to ignite new revolutions ...
Fidel Castro / Introduced by Tariq Ali – The Declarations of Havana |
Jesus Christ / Introduced by Terry Eagleton – The Gospels |
Ho Chi Minh / Introduced by Walden Bello – Down With Colonialism! |
Thomas Jefferson / Introduced by Michael Hardt – 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 |
The Levellers / Introduced by Geoffrey Robinson – The Putney Debates |
Toussaint L’Ouverture / Introduced by Jean-Bertrand Aristide – The Haitian Revolution |
Karl Marx / Introduced by Alain Badiou – The Civil War in France |
Maximilien Robespierre / Introduced by Slavoj Zizek – Virtue and Terror |
Leon Trotsky / Introduced by Slavoj Zizek – Terrorism and Communism |
Mao Zedong / Introduced by Slavoj Zizek – On Practice and Contradiction |
Thomas Müntzer / Introduced by Wu Ming – Sermon to the Princes
------------------------------------------------------------ 경향신문(09. 01. 31) 혁명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상상력 한 시대를 풍미했던 혁명가들에게 ‘혁명(Revolution)’이란 무엇이었을까. 마오쩌둥은 “실천을 통해 진리를 발견하며, 실천을 통해 진리를 검증하고 발전시키라”라고 했고, 공포정치의 대명사 로베스피에르는 “덕이 없는 공포는 재난을 부르고, 공포가 없는 덕은 무력하다”고 말했다. 예수는 “나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고 했고, ‘영구혁명론’을 주장한 트로츠키는 “개인의 존엄성을 지키려면… 오로지 피와 강철뿐”이라고 했다. 다양하게 독해되는 혁명가들의 불꽃 같은 사유와 상상력을 담은 원전들을 선별해 엮은 책이다. 영국의 좌파 출판사 버소(Verso)가 2007년부터 출간하고 있는 시리즈를 번역 출간했다. 이번에 마오쩌둥·로베스피에르·호찌민·예수· 트로츠키 등 5권이 나왔고 올해 안에 카스트로·토머스 제퍼슨·시몬 볼리바르· 토머스 페인·마르크스 등 5권이 나올 예정이다.
시리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원전의 함의와 그 현재적 의미를 재발견하게 해주는 40~50쪽에 이르는 서문. 슬라보예 지젝, 테리 이글턴, 알랭 바디우, 타리크 알리 등 이 시대의 진보적 지성들이 혁명가들의 육성이 어떻게 지금까지 새로운 혁명에 대한 영감을 주고 있는지를 풀어냈다.
서문을 썼다. 지젝은 ‘무질서의 왕, 마오쩌둥’에서 “혁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부정이라는 ‘가무한(假無限)’ 속으로 빠져들어야 했다”면서 “이것은 문화대혁명에서 정점에 도달했다”고 밝힌다. ‘로베스피에르, 혹은 공포라는 신성한 폭력’에선 로베스피에르의 사상 근저에 자리잡고 있는 ‘순수에의 의지’를 짚어내면서 그의 사상이 전체주의에 반대하는 급진적 자유주의 아래 놓여 있는 동시에 그것의 한계 역시 배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영구혁명’을 주장하는 ‘방랑하는 유대인’ 등 이질적인 모습으로 각인된 트로츠키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테러리즘과 공산주의’가 실렸다.
지젝은 서문에서 이 책이 1930년대 스탈린주의를 예견하게 하는 많은 메시지들이 녹아 있는 “징후적 텍스트”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스탈린에게 레닌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외설적 영혼’ ‘권력의 도구가 되어 인공적으로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영혼’으로 영원히 산다면 트로츠키에게 레닌은 “같은 이데아를 위해 투쟁하는 민중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살아 있다”고 말한다.
이글턴은 서문에서 ‘예수는 혁명가였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예수는 레닌이나 트로츠키보다 더 우월하기도 하고 열등하기도 한 혁명가”라고 밝힌다. 자신이 맞섰던 권력구조의 전복을 주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선 레닌이나 트로츠키에게 뒤지지만 그들이 상상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완벽한 존재양상에 의해 기존 권력구조가 일소되리라 기대했다는 점에선 우월하다는 설명이다. 있다. “혁명에 대한 올바른 독법은 거대담론의 극적 도식을 해체하고 그 속에 묻혀 있는 인간의 진정성에 접속하는 일이다. 그것은 현실의 건너편을 사고하는 일이기도 하다.” 한 가지 더. 그것은 오늘날 목도되고 있는 자본주의의 위기가 새로운 사회에 대한 상상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김진우기자) 09. 0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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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the Gaza Massacre Rally in London | 8 January 2009More videos from yesterday's brilliant, packed public rally will be found at Ady's channel throughout the day Watch this fabulous analysis from Tariq Ali Tony Benn George Gallo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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