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저의 책상머리에 의암(義菴) 선생께서 남긴 시가 있는데
마치 지금의 저의 마음을 노래한 듯하여
외람되지만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鐵身豈非煖 쇠로 된 몸인들 어찌 따뜻하지 않겠습니까
三作分合緣 헤어지고 만나는 인연을 세 번이나 맺으니
老龍歸沛澤 노룡은 퍠택으로 돌아가고
候鳥送秋天 후조는 가을하늘로 날아갑니다
握手未喜樂 손잡아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못하니
別辭豈鮮明 이별의 말이야 어찌 선명하겠습니까
前程益多艱 앞길에 어려움이야 더욱 많다 해도
後事任諸賢 뒷일을 여러 어진 분들께 맡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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