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도서관이다” 성명서 채택 및 캠페인 전개 제안(초안)
1. 오늘 우리는 ‘사람이 도서관이다’라는 주제 아래, 각종 도서관의 ‘사람’ 문제가 얼마만큼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 확인하고 각 도서관이 처한 어려운 현실에 대해 논의를 펼쳤습니다. 또한 우리는 ‘시민과 함께하는 도서관’의 상을 함께 그려보기도 하였습니다. 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도서관을 둘러싼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무관심과 몰인식이 도서관문화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음도 거듭 확인하였습니다.
1. 도서관이 바뀌어야 하며, 도서관문화가 발전해야 한다는 시민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습니다.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 인식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도서관이 이른바 지식기반사회, 정보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문화인프라일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지식 ․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면서 높은 공익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안전망이며, 지역공동체와 자치의 중심센터이고 민주사회를 지탱하는 정보-문화-교육의 중심이며 ‘시민의 대학’이자 ‘창조와 생산의 기지’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서관이 없다면 우리 사회 지식생산력은 약화될 것입니다. 도서관이 없다면 우리 시민의 사고력, 판단력, 윤리감각이 둔화될 것입니다. 도서관이 없다면 시민의 자율적인 행복 개발 능력과 문화 생산 능력이 침체될 것입니다. 도서관이 없다면 우리 사회가 공유해야 할 사회적 기억은 망각될 것입니다. 도서관이 없다면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도서관이 없다면 문화국가, 복지국가도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도서관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더욱 적극적으로 유도하려는 노력을 펼쳐야 할 때입니다.
1. 더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을 친밀공동체의 장으로서 이용하고, 도서관을 거점으로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키며, 지속적으로 시민교육을 펼치고, 장애인과 노인과 아동과 여성과 이주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새로운 지식과 부가가치를 생산해내는 곳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평생학습과 자기 계발을 위해서도 도서관은 참으로 소중한 곳입니다. 도서관은 더욱 확충되어야 합니다. 도서관이 더욱 확충되어 시민의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아야 합니다.
1. 그러나 도서관 건물만 확충되는 것은 시민들이 바라는 바가 아닙니다. 도서관에는 자료와 생각과 아이디어와 정보를 사람과 연결시켜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없는 도서관은 도서관이 아닙니다. 사람이 없는 도서관은 공공도서관이 아니며, 사람이 없는 도서관은 학교도서관이 아닙니다. 도서관은 현재 심각한 인력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행정 관료들이 말하는 총정원제나 총액인건비제는 하나의 핑계거리에 불과합니다. 새로운 공공서비스를 확충하려면 당연히 ‘사람’을 배치해야 합니다. 새롭게 개관하는 도서관에 직원들을 충분히 배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공공서비스가 부실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도서관 직원들은 과도한 업무에 파김치가 될 지경입니다. 공공도서관 1관 당 직원과 사서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사람’ 문제 해결을 위해 전사회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1. 도서관의 ‘사람’ 문제 해결을 위해 전사회적인 캠페인 전개를 비롯한 다각적인 도서관문화운동 전개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도서관의 ‘사람’ 문제 해결을 위해 도서관 정책 담당자, 학계, 사서, 자원활동가, 엔지오 종사자 등 우리사회 도서관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함께 모아 보자고 제안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도서관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요구 가운데 핵심적인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첫째, 도서관은 지속적으로 확충되어야 합니다.
(2)둘째, 도서관의 공공서비스를 감당한 인력이 법적 기준에 맞게 배치되어야 합니다.
(3)셋째, 공공성의 보루인 도서관이 도서관답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사회적인 관심이 모아져야 합니다.
(3)넷째, 도서관 인력의 주력인 사서와 도서관 이용자 들이 공동 협력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도서관’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2011년 10월 20일
제48회 전국도서관대회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10주년 기념’ 세미나
‘사람이 도서관이다’ 현장에서
세미나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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