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축기지에 '도서관'이 들어선다면. . .
마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 '문화비축기지'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석유비축기지가 있던 곳. 1973년 석유파동 때 석유를 비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1급보안시설이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바로 앞에 경기장이 들어서면서, 2000년부터 시설이 폐쇄되었습니다. 2014년부터 폐산업시설을 친환경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구상이 펼쳐졌습니다. 이제 거의 완성단계. 공연장, 기획 및 상설전시장, 다목적문화공간, 정보교류센터가 들어서고 올 10월에 오픈식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오늘 그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전체 규모는 서울광장의 10배(14만제곱미터). 산업화시대의 유물이 문화시대의 성전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이 공간의 한복판에 도서관이 들어선다면. . . 그것도 작지만 큰 도서관, 문화예술과 생태환경과 도시재생의 도서관, 인문학자과 문화활동가들의 창조기지인 도서관, 요리와 카페와 서점이 있는 도서관이 들어선다면. . . 시간과 예산의 한계가 있지만, 도전해볼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벗들께서는 지혜를 나누어 주시길. . .
사진 세 장을 올립니다. 1번 사진은 문화비축기지 조감도. 2번은 비축기지 탱크 일부를 활용한 야외 공연장. 마치 석유시대의 종말과 문화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성전 같아 보입니다. 3번은 도서관으로 만들고자 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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