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7일 화요일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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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셨습니다.

그냥 저녁을 먹으며

술을 한 잔 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김 추기경님의 선종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냥 슬픈 느낌이,

그리고 눈물이 앞섭니다.

용서하십시오.

 

찮습니다.

사람은 죽고,

또 죽습니다.

그러니 제가 슬퍼하는 것,

너무 나무라지 마십시오.

 

제가 김 추기경 때문에 슬퍼하거나

눈물을 흘릴 일은 사실 없습니다.

 

하지만, 괴롭습니다.

아, 부디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고

고마울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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