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셨습니다.
그냥 저녁을 먹으며
술을 한 잔 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김 추기경님의 선종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냥 슬픈 느낌이,
그리고 눈물이 앞섭니다.
용서하십시오.
괜찮습니다.
사람은 죽고,
또 죽습니다.
그러니 제가 슬퍼하는 것,
너무 나무라지 마십시오.
제가 김 추기경 때문에 슬퍼하거나
눈물을 흘릴 일은 사실 없습니다.
하지만, 괴롭습니다.
아, 부디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고
고마울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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