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2010년 9월 4일자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 기사 "4대강 중단, 수도요금 거부운동 검토"- 이포보 '41일 고공농성' 마무리…박평수 염형철 장동빈 환경운동가를 읽는다. 이 세 분의 발언 속에서 한국 언론의 문제점이 조금 더 여실하게 드러나는 듯하다.
- 경향 한겨레 등 일부 언론을 제외하면 대형 신문은 고공농성 현장을 많이 다루지 않았다. 조중동은 4대강 사업 저지를 하는 환경 단체들이 쓰레기를 불법 매립했다는 보도 등 이번 농성과 관련한 부정적인 보도를 하는 것이 많았다.
박평수
"실제로 우리가 이포보 올라가서 활동을 시작할 때 조중동에서는 제대로 보도를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느닷없이 KBS, 조중동에서 쓰레기 관련 뉴스가 툭 튀어나왔다. 정말 이런 보도를 볼수록 언론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는 'MB의 홍보 매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환경 운동하는 사람들이 언론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됐다. 고양 지역 환경운동 연합 책임자로서, '지역의 양심세력과 함께 언론과도 관련된 일을 함께 묶어서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염형철
"언론은 사회적 소통의 도구로서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현재 한국 언론은 사실과 뉴스를 전달하는 매체라기보다는 거의 자신들의 정치 의견을 전달하는 형태가 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면서 소통하고 통합돼서 발전되는 근거가 사라지는 비극이다."
▲ 박평수 고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장동빈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염형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왼쪽부터)모습. 염 처장은 "살이 10킬로그램이나 빠졌지만, 다시 금방 찌고 있다"며, 장 국장은 "40여일 간 기른 수염을 자르는데만 20분이나 걸렸다"며, 박 위원장은 "쉬운 질문을 해달라"며 웃음을 내보였다. 이치열 기자 truth7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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