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에 다녀온 신영호 연구원의 책상에 있는 책. 이찬갑 선생의 <풀무학교를 열며>라는 책을 넘겨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물코'(대표 장은성) 출판사가 펴내고 있는 갓골문고 1권으로 나온 것입니다. 이런 책을 일간지나 인터넷 언론에서 서평의 대상으로 다루지 않거나, 다루지 못하고 있음이 우리의 서평문화의 현실이라는 생각은 문득 해봅니다.
<풀무학교를 열며>라는 책은 이찬갑 선생이 1958년 4월 23일 풀무학교를 여는 날 하신 말씀을 2010년 8월 홍동밝맑도서관 개관을 기념하여 엮었다 하며, 이 책의 수익금은 도서관 운영을 위해 쓰여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영호 연구원의 전언에 따르면, 홍동밝맑도서관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태라 합니다. 어떻게든 자원을 만들어 이 도서관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첫머리에 있는 글귀를 옮겨 적습니다.
"지금까지는 현대문명의 총아인 도시를 중심으로 한 그 도시교육 선발교육 물질교육 간판교육 출세교육에서 이 인간이 멸망하고 이 민족이 썩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의 새 교육은 새로운 시대의 총아일 농촌을 중심으로 한, 농촌교육으로, 민중교육으로, 정신교육으로, 실력교육으로, 인격교육으로, 이 민족을 소생시키고 이 인간을 새로 나게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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