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수의 더 느린질주
2019년 10월 4일 금요일
탈상-"내일은 탈상/오늘은 고추모를 옮긴다
탈상-"내일은 탈상/오늘은 고추모를 옮긴다/....../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남녘땅 고추밭/ 햇빛에 몸을 말릴 적/ 떠난 사람 자리가 썩는다/ 붉은 고추가 익는다"
문득, 허수경(1964~2018.10.3)이 독일로 떠나기 전, 잠시 잠깐 마주쳤던 일이 떠오른다. 1992년의 일이었던가? 그이는 추운 표정으로 "나는 멀리 떠날 것"이라고 했었다.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금요일 늦은 오후, 그이의 묵은 시를 꺼내어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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