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문산면에 마을도서관이 지어졌다.
문화도시연구소의 주대관 선생이 주도하고, 서천군의 협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도권 일대의 건축학과 학생들이 1달여 동안 노력 봉사를 하여, 목조건축으로 멋진 마을도서관을 세운 것이다.
앞으로 이 도서관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 주민들의 진지한 논의 자리에, 오혜자 청주 초롱이네 도서관 관장과 나와 어희재 연구위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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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http://community.hani.co.kr/board/view.html?board_id=cm_together1&uid=247909
관련기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기사인데 스크랩이 되지 않는군요. 한겨레의 권복기 기자의 글이다.
그 가운데 사진만 옮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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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http://www.newstown.co.kr/newsbuilder/service/article/refer.asp?P_Index=62605
자연과 하나 되는 '문산’ 마을도서관 | |||||||||||||||||||||
서천군 문산면 마을도서관 준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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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산 기자, ds3ifo@hanmail.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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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전형적인 농촌 서천군 문산 면사무소 앞 마을도서관 광장에서 (사)문화도시연구소(소장 주대관)주관으로 김양현 부 군수 및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산 마을도서관 준공식을 가졌다. 마을도서관은 2층 규모로 1층에는 도서관과 어린이를 위한 놀이도서관이, 2층에는 세미나실이 마련 되 농촌 교육기관으로 자리했다. 이날 준공된 마을도서관은 오늘 10월 개관 예정으로, 어린이를 위한 도서 2,000여권과 지역주민을 위한 교양서, 농어업관련 서적 등 총 1만 여권을 비치 지역문화 발전과 배우며 일하는 농촌 건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천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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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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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http://community.hani.co.kr/board/view.html?board_id=cm_together1&uid=24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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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happyvil/happyvil_news02/56079.html
빈터에 삶터 세우는 ‘7월의 산타’ |
“칠을 한 면을 바닥 쪽에 놓고 톱질을 하면 어떻게 되냐! ” 지난달 30일 오후, 동해안을 향한 피서 차량이 꼬리를 물고 지나가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3리 황태촌휴게소 옆 산자락의 한 주택공사 현장. 일꾼들 사이에서 누구를 향한 것인지 모를 호통소리가 들려온다. 목소리의 주인은 서울 성북동 엑토건축연구소의 주대관(47) 소장이다. 그는 새건축사협의회가 지난달 1일부터 용대1·2·3리에서 시작한 ‘농촌 독거노인을 위한 2005 인제 집짓기’를 총괄하고 있다. 일년 열두달 중 7월 한 달을 온전히 바치는 주씨의 ‘특별한’ 집짓기는 올해로 4년째다. 지나간 세 차례의 7월 집짓기는 강원도 태백시의 탄광촌 철암에서 이뤄졌다. 1996년 어느 여름날 우연히 철암을 지나가던 그는 광원들이 떠난 빈집에 개들만 짖어대는 풍경에 묘한 충격을 받았다. 그 충격은 3년 뒤 소장 건축가 10여명을 묶어 ‘철암지역건축도시작업팀’을 결성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들의 목표는 “쇠락해가는 철암을 그곳에 살아온 사람들의 일상과 살아온 시간의 기록이 보존되는 도시로 살아남게 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자신들의 그런 시도를 ‘철암작업’이라고 불렀다. 주씨가 건축도시작업팀의 대표건축가로서 자원봉사 대학생들과 함께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여름철마다 3~4채씩 모두 10채의 집을 지은 것은 그 작업의 일부였다. ‘철암작업’은 지난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문화관광부와 강원도가 철암 일대의 생활문화현장 보존사업을 확정한 것이다. 하지만 막상 보존으로 결론이 나자 이해가 엇살린 주민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태백시도 철암 핵심지역의 철거가 수반되는 개발사업계획을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논란을 지켜보던 주씨는 연장을 챙겼다. 용역을 따려는 꿍꿍이라는 모함은 귓등으로 흘렸었다. 새 집을 받을 이웃집을 질시한 나머지 집짓기를 훼방하는 속좁음도 한두번 겪은 일이 아니었다. 그가 철암을 떠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보존이라는 결론이 제시됐습니다. 이제는 철암 사람들이 결정할 땝니다. 그들이 결정할 때까지는 뒤에 머무르려 합니다.” 그는 철암을 보존하는 쪽으로 결정이 나면 언제든 다시 달려갈 생각이다. 올해 7월이 가까와 오자 그는 조급해졌다. 3년간 계속해 온 집짓기까지 그만둘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것을 두고 “7월 집짓기에 중독이 됐다”고 표현했다. 철암에서의 그의 활동소식을 아는 인제군이 때마침 그를 이끌었고, 그는 주저없이 인제에 싸놓았던 연장을 풀었다. 이번에는 새건축사협의회 대외지원위원장의 직함이 따라붙었다. 철암에서 3년…집 10채 짓고 올해는 인제서 ‘연장’ 풀었다 철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인제에서도 집짓기의 모든 과정은 그의 머리에서 출발해 그의 발에서 끝난다. 용대2·3리 주택은 그가 설계한 것이다. 그는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기술지도를 하는 친절한 선생님, 한 치의 빈틈도 용납하지 않는 엄한 감리자, 소소한 현금 지출은 자기 주머니에서 해결하는 유능한(?) 회계책임자 겸 공사 인부 등 1인4~5역으로 일한다. 인맥을 총동원해 자재 지원을 받아오는 것도 그의 몫이다. 캐나다 산림청, 목조건축전문회사인 좋은집과 스튜가 등이 그렇게 해 기꺼이 자재를 내줬다. 이번에 짓고 있는 주택 3채가 모두 마을회관 인근에 터를 잡은 것에도 그의 입김이 들어갔다. 그는 “마을 사람들이 돌보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는 마을 중심에 있어야 한다”면서 “지금 진행하는 일이 독거노인을 마을공동체에서 맡는 새로운 모델에 대한 시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구석구석에는 거주할 노인에 대한 배려가 숨어 있다. 북쪽으로 기운 편경사 지붕은 겨울철 지붕에서 떨어진 눈 녹은 물로 출입문 앞이 빙판이 돼, 낙상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집에 비해 화장실이 넓은 것은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몸을 씻기 쉽도록 하려는 계산이다. 혼자 사는 노인에게는 별로 필요치 않을 방을 하나 더 낸 것에는 민박을 쳐서 용돈벌이라도 하게 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주씨는 “그런 것이 생산적 복지가 아니겠느냐”고 웃었다. 건평 14평짜리 주택 3채의 건축비는 현물로 지원된 자재비를 포함하면서 자원봉사자들의 인건비는 계산하지 않고 7000만원 정도다. 용대3리에 지어지는 집에 들어올 사람은 황태촌휴게소 왼편의 황태덕장 창고집에 사는 이덕용(88) 할머니다. 할머니를 위해 용대3리 사람들은 공동소유지를 집터로 떼어주고, 마을 기금에서 1000여만원을 내놓았다. 집짓기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철암지역건축도시작업팀과 농촌건축학회 교수들, 경희대·한양대·서울시립대·경상대·청주대·극동정보대·우송공업대 등의 건축 관련 학과 남녀 학생 등 50여명이다. 며칠 와서 일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한달 내내 현장을 떠나지 않는 개근생이다. 그들 가운데는 철암에서부터 함께 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용대2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김세진(18·여·청주대 건축학과1)씨는 “빈 땅에 건물이 형체를 갖춰가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좋다”며 “내년에도 작업이 어디서 벌어질지 모르지만 꼭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학교에서 공동작업을 하자는 선배들을 뿌리치고 온 서은하(23·여·경희대 건축학과 3)씨, 톱질을 잘못하다 주 소장에게 호통을 들은 주인공인 한대성(19·경희대 건축학과 1)씨, 철암에서부터 3년째 참여하고 있는 조정진(22·서울시립대 건축학과3)씨 등 자원봉사자들 모두 집이 완성돼 가는 것에 기뻐하면서도 또다른 집짓기를 위해서는 내년 7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아쉬워하고 있었다. 주씨도 그들과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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