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가구에 지원금 형태의 '바우처' 지급 후 수요 폭증
처음엔 웅진과 '아이북랜드' 단 두 업체가 참가해 전국 100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 3만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서비스 요청자가 두 달 만에 20만명으로 늘었다.
'시장'이 커지자 복지사업이라면 책이나 기증하는 줄 알고 쳐다보지도 않던 다른 회사들도 속속 뛰어들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모두 8개 업체가 같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교나 구몬 같은 굴지의 학습지 회사도 여기 속한다. 덕분에 이 서비스는 전국 200개 지자체로 확대돼 실시되고 있으며, 대상 아동도 25만명으로 늘었다.
웅진씽크빅 서태원 부장은 "수익률은 일반 시장보다 낮지만, 아이들 교육에 헌신하는 기업 이미지를 심는 데는 광고보다 훨씬 낫다"며 "엄마들의 입소문을 통해 복지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 방식이 바뀌면서, 비영리 복지단체 외에 민간 기업들도 눈독을 들일 만한 시장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2007년부터 개별 복지 서비스 기관에 지원금을 나눠 주는 대신,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에게 '바우처'(특정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상품권)를 제공하는 형태로 지원 방식을 바꾸고 있다. 예전에는 정부 사업자로 선정되기만 하면 지원금이 직접 내려왔지만, 이제는 바우처를 쥔 소비자를 유치하는 만큼 지원금을 받는다.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정도에 따라 얼마든지 수익을 늘릴 수 있게 된 것이다.
2008년 현재 아동인지능력향상 서비스의 경우, 바우처를 통한 중앙과 지방 정부의 지원금은 약 610억원. 여기에 수혜자 본인 부담금 70억원을 합쳐 68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됐다.
이 밖에도 '노인 돌보미' 사업 350억원, '중증장애인 활동 보조' 780억원, '지역 맞춤형 서비스' 980억원, '산모신생아 도우미' 350억원 등, 바우처 사업에 대한 복지부 예산만 25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지방 정부 지원금과 서비스 가격의 15% 내외인 수혜자 본인 부담금을 합치면 복지 서비스 시장은 4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노인이나 장애인, 산모와 신생아를 위해 가사일을 대신하는 서비스, 아동 교육, 다양한 심리 치료와 재활 치료 서비스 등을 주로 제공하는 이들 사업은 이미 일반 기업체와 학교, 병원 등 민간 기관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보육과 간병 등의 분야로 확대되면 1조원이 넘는 시장에, 바우처 이용자도 2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복지부 사회서비스기반과 이경수 과장은 "바우처를 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경쟁이 유발돼, 정부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게 되는 장점도 있다"며 "앞으로도 바우처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웅진씽크빅 | ||||||||||||||||||||||||||||||||||||||
2007-08-01 17:47:03 | ||||||||||||||||||||||||||||||||||||||
웅진씽크빅은 지주회사 전환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발표한 후 5월1일을 분할기일로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가 존속법인으로 사업회사인 웅진씽크빅이 신설됐다. 주요 사업이었던 학습지, 방문판매 등 교육사업은 신설법인인 웅진씽크빅에서 영위하며 웅진홀딩스는 웅진그룹의 계열사 주식 및 기타 출자지분을 보유하며 그룹 차원의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과 신규사업 투자를 담당하게 됐다.
웅진씽크빅은 2·4분기에 학습지 회원 수의 지속적인 증가와 방판부문 신제품 매출의 호조, 그리고 방과 후 학교 사업의 계약학교 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1.4%의 양호한 외형성장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진했던 토이렌털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면서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3% 감소하며 다소 부진했다. 한편 웅진씽크빅은 지난 4월 북렌털 사업을 새롭게 론칭했다. 북렌털 사업은 유아동 대상의 책대여 사업으로 한달에 1인당 1만2000원 정도를 받고 각 연령대에 맞는 책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론칭 이후 프로모션 기간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일수가 얼마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사업의 성패를 가늠하기 쉽지 않으나 장난감 렌털 사업에 비해 물류비 부담이 작고 이미 시장이 형성돼 있어 기존 영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흡수하면서 사업 초기에 시장 안착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웅진씽크빅은 또 지난 6월 보건복지부 표준형 사업 중 ‘아동인지능력향상서비스’ 부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의 취학전 아동 및 부모에게 월 4회 이상 독서 도우미를 파견해 도서를 제공하고 독서를 지도하는 것으로 협약기간은 8월부터 12월31일까지다. 이 회사의 총 매출 예상 규모는 460억원이며 이 중 웅진씽크빅이 70%인 320억원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웅진씽크빅 주가는 지난 5월 말 분할 재상장 후 지금까지 코스피 대비 31.3%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기존 사업부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신사업 투자는 올해까지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 성과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현 한국증권 연구원 -----------------------------------------------------------------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담당부서에서 내놓은 안내문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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