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북스타트’는 우리 도서관의 본격적인 ‘아웃리치 서비스’를 실시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도서관이 지역사회의 어린이와 부모, 양육자를 그 품에 껴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교육은 각자 자기 소개와 현재의 관심사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하였고, 이어서 안찬수가 북스타트에 대한 개요를 소개하였으며, 이순임 관장이 ‘찾아가는 서비스’란 무엇인지 설명하였다. 이순임 관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초록나라가 소재하고 있는 도봉구 일원에서 초등학교 학생들 가운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찾아가는 서비스’를 꾸준히 해온 경험을 풀어놓았다. 그 가운데 기억에 남는, 꼭 남겨두어야겠다고 생각되는 말들.
“‘찾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아이를 만나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만나는 것은 한 우주를 만나는 것이다. 물론 어떤 마음으로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전혀 새로운 세계, 전혀 새로운 우주, 전혀 새로운 영혼을 만나는 일이다. 마음속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말을 되뇌며, 앞으로 인생이라는 긴 항로를 너와 함께 하리라는 마음이라면 어쩌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찾아가는 서비스'는 우리가 누군가에게 뭔가를 준다는 것이 아니라, 마치 첫 미팅에 나설 때처럼 가슴으로, 영혼으로 만나는 일이다.”
“아이들은 훈육의 힘으로 크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에너지, 그러니까 엄마의 행복과 풍요로운 기운을 받아서 자라는 것이다. 우리 엄마들은 오늘날과 같은 교육환경 속에서 어떤 죄의식을 갖게 마련이다. 어쩌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모두 우리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다는 죄의식에 시달리는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깨닫고, 뭉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필요하다. 내 아기가 잘 크려면 남의 아이도 잘 커야 한다는 것을 우리 엄마들은 본성적으로 알고 있지 않느냐.”
“아이들은 가슴으로 만나는 사람을 읽는다. 아이들에 대한 기대와 판단은 발밑에 버리자. 어떤 이는 아이들을 미리 재단하기까지 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이들에게 평가의 잣대를 갖다대지 마라. 높다/낮다, 잘했다/잘못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오만이다. 판단을 내려놓고 가슴으로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상처를 갖고 있는 아이들, 그 아이들은 상처 입기도 쉽다. 예민하게 생각하고 섬세하게 행동해야 한다. 무리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될 것이다.”
“또 하나. 책에 우리 엄마들의 에너지를 불어넣자. 우리 가슴에 하트가 있다면, 그 하트를 책에 담아 전하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