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실천위원회는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투쟁과 연대 방식으로 다소 소극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포럼 형식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이는 광장에서의 퇴각도 아니고 좁은 자아로의 환원도 아닙니다. 지금껏 광장에 임했던 시간을 성찰하면서 함께 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내미는 손인 동시에, 지금 전개되는 미증유의 현실에 어떻게 응전해야 할 것인가 함께 대화를 나눠보는 자리입니다. 문학과 운동의 저 지루한 대치 국면을 이제 어떻게든 허물어야 하는 게 자유실천위원회의 몫이라면 몫이겠고 더 거창하게는 지금-여기의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의 모습은, 저 지독한 용산 참사가 상기시키듯, 역사 속에서 되찾은 문학의 양심을 자본과 권력이 조롱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소박하게나마 한국작가회의의 역량을 점검하는 일을 진행하면서 없는 역량이나마 함께 공유하고자 포럼을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이 포럼은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일보를 내딛게 하기 위한 주춧돌을 자청할 것입니다. 그래서 내년도 2월까지 3회에 걸쳐 진행되지만, 그 이후에는 아마 더 많은 분들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탤 마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 회로 아래와 같이 포럼이 시작됨을 뱃고동처럼 길고 깊이 울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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